매일노동뉴스가 30일자로 보도한 <한국타이어 ‘죽음의 도가니’ 끝나지 않았다> 기사를 통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된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소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부는 한국타이어 생산현장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2008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던 한국타이어는 그해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일체의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합의서를 작성했고, 최근 법원은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사건에 대해 한국타이어 법인에 무죄를 선고했다”며 “OECD 1위의 산재사망국이라는 오명은 기업과 정부·법원의 3각 공조체계가 빚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국내 타이어업체 1위인 한국타이어의 명성 뒤에는 벤젠으로 인한 백혈병과 합병증을 앓고 있는 노동자의 고통, 산재신청을 했다가 강제휴직을 당하는 노동권 유린의 현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노동부의 형식적인 단속과 산재사망사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노동자들의 죽음을 초래한 결정적 원인이라고 보고, 대대적인 현장점검을 주문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국장은 “노동부는 한국타이어 산재 현황에 대한 점검과 현장개선에 즉각 나서야 하고, 회사측 역시 산재사망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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