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


이주노동자들이 체불임금을 돌려받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첩이 나왔다.

경기도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는 30일 “전국 최초로 이주노동자의 가장 큰 고충인 임금체불 문제를 돕기 위해 ‘이주노동자 임금수첩’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2007년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충은 임금체불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늘고 있어 임금체불 문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센터는 체불임금 문제 발생시 임금 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수첩에 근무시간을 기록하도록 했다.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정절차와 준비서류에 관한 설명도 상세히 나와 있다. 이 밖에 최저임금 계산법과 사업장 위치 및 연락처 등 이주노동자들이 파악해야 하는 정보에 대한 소개도 담겨 있다.

센터는 이주노동자가 많은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베트남·미국 등 4개국 언어로 수첩을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29일 지역 이주노동자 대표자들을 초정해 배포식을 열였다. 센터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노동부의 ‘선구제 후통보’ 방침이 철회되면서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 구제의 통로가 차단돼 있는 상황”이라며 “임금수첩은 기본적인 이주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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