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추진지침’을 발표했는데요. 내용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고 과거 2년 이상 계속돼 왔고 향후에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무종사자를 근무실적·직무수행 능력·직무수행 태도 등을 평가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 하지만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 예외사유에 해당하는 영어회화전문강사와 기간제교사 등은 제외됐는데요.

- 이에 대해 한국초중등영어회화전문강사협의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전국 6천255명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선생님과 제외 대상이 있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는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들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 발표 이후 추진지침을 눈이 빠지게 기다려왔던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은 이번 지침을 접하며 깊은 실망을 넘어 비참함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영어회화전문강사의 신분안정화가 곧 영어공교육 강화임을 호소했지만 목소리가 짓밟혔다”고 분노했습니다.

- 같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이더라도 누구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누구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차별적인 대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요. 비정규직이라고 차별받는 것도 서러운데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에서까지 차별을 받아야 하다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동양생명지부 기자회견, 때 아닌 호황

- 사무금융연맹 소속인 사무금융서비스노조 동양생명지부가 17일 기업 매각에 따른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연맹·노조 위원장과 간부들은 물론 단위노조 위원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고 합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용건 연맹 위원장을 포함해 단위노조 위원장과 간부 4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선거가 한창인지라, 출마 후보들과 이들을 각각 지원하는 단위노조 위원장들이 연대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러 기자회견에 대거 참석을 했다고 합니다.

- 연맹 위원장 후보인 박조수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상급단체 위원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섰지만 그와 동반출마한 다른 후보자들과 지지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출마자인 장도중 연맹 위원장 후보도 같이 출마한 후보자들은 물론 지지자들과 기자회견에 함께했습니다. 일부 선거운동원들은 특정 선본을 나타내는 단체복도 입고 나왔다고 하네요.

- 아무래도 선거 기간이다 보니 어떤 선본도 투쟁사업장 문제를 등한시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러한 흐름이 선거 이후에도 이어져 동양생명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살인물가 탓에 설이 무섭다"

- 직장인들이 이번 설에 평균 46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명 중 1명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지출할 것 같다고 한숨 지었습니다.

-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1천653명에게 '올해 설날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인데요.

- 기혼직장인은 평균 53만원, 미혼직장인은 42만원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하는군요.

- 뿐만 아닙니다. 설을 앞두고 체불임금 때문에 시름겨운 노동자도 적지 않은데요.

- 건설노동자들이 1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체불해결 기자회견을 여는 등 체불 청산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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