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노총
사람들은 “용팔이가 돌아왔다”고 했다.

올해 1월25일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임원선거에서 이용득-한광호(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다른 두 후보조의 지지율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압도적 지지였다.

새 집행부의 취임은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지도부는 당선 한 달여 만에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자신이 맺은 정책연대를 3년 만에 버렸다.

한국노총은 곧바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전면 재개정 투쟁에 돌입했다. 새 집행부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대해 연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날을 세웠다.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강조한 한국노총에 맞서 사용자측은 상급단체 파견전임자 급여 지원을 중단했다. 노사정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반면에 양대 노총의 공조와 연대투쟁은 3년 만에 복원됐다.

정책연대를 파기한 한국노총과 이용득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노총은 두 번의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후보를 지지해 야당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노총은 일부 산별연맹의 강한 반발에도 민주통합당 창당 주체세력으로 참여했다.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 내에서 상당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이용득 집행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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