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관계자들은 2011년 노동계 최대이슈로 '김진숙 고공농성·조남호 청문회·희망버스'를 꼽았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올해의 인물 1위에도 올랐다. 지난 11월 10일 309일의 농성을 마치고 내려온 김 지도위원이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따른 각종 사건과 인물이 올 한 해 노동계 안팎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노동뉴스>가 지난 16~22일 노·사·정 관계자와 노동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11년 10대 노동뉴스’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들이 주요 뉴스를 10개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무려 93명이 선택한 ‘김진숙 고공농성·조남호 청문회·희망버스’가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고 이소선 여사의 타계 소식이 꼽혔다. 올해 복수노조·창구단일화 제도 시행은 이른바 회사노조(Company Union)와 시행시기 해석 등의 논란을 부르면서 3위를 차지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집행부 출범 및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는 4위에 올랐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계속되는 죽음과 통합진보당·민주통합당 출범은 공동 5위에 선정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강행처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월가 시위 등 ‘99%들의 시위’가 차례로 7~9위를 차지했다.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노조 조직률과 고용노동부의 장시간노동 실태조사·시정지시가 공동 10위였다.

올해의 인물 1위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선정됐다. 응답자 100명 중 97명이 김진숙 지도위원을 선택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송경동 시인도 각각 5·6위에 선정돼 올 한 해 한진중공업 문제에 쏟아진 사회의 관심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의 인물 2위와 3위는 고 이소선 어머니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차례로 올랐다. 4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이 밖에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공동 7위)·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9위)·나는 꼼수다 출연진·배우 김여진씨·희망버스 참가자(공동 10위)가 10대 인물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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