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팍스콘 공장에서 노동자가 또 자살해 논란이 되고 있다.

AFP통신은 최근 중국 팍스콘 공장에서 여성노동자 한 명이 공장 4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인간관계에 대해 절망감을 느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유족들은 부검을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팍스콘 공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노동자들의 연쇄 투신자살이 잇따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팍스콘 공장은 아이폰 부품을 비롯해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제조업체다. 중국 내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공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용 레이저 수술시 발생하는 연기 위험

국제사회보장협회(ISSA)가 최근 의료 수술시 발생하는 연기가 유발하는 위험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의료용 레이저 등 전기 수술기구 사용시 발생하는 연기는 다양한 가스와 증기의 혼합물로 눈과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킨다”며 “연기의 일부 성분은 발암성을 띨 뿐만 아니라 돌연변이 또는 기형을 발생시킬 수 있는 성분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관련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시 발생하는 연기를 발생 즉시 배출시키거나 여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연기에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 발생 가능한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 청바지 제조노동자 규폐증으로 고통 받아

방글라데시 워싱 청바지 제작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규폐증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 방송 등 외신들은 최근 “방글라데시 워싱 청바지 제작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샌드블라스팅’ 제작공정으로 인해 규폐증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제작공정에서 사용되는 모래먼지가 악성 폐질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드블라스팅 공정은 일부러 청바지를 낡아 보이게 하기 위해 물을 빼거나 모래로 무늬를 내는 과정으로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작업을 거친 바지는 ‘워싱 청바지(washing jean)’라고 불리며,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 바지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은 모래먼지에 노출돼 폐 질환의 일종인 규폐증에 걸리게 되는데, 이 병은 급성질환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의류산업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시민단체인 ‘Clean Clothes Campaign’은 국제노동기구(ILO)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사업체에게 규폐증에 걸린 노동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요청하고 △샌드블래스팅을 유해직업 목록에 등재하고 △샌블래스팅을 거쳐 생산된 모든 의류 수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 보건의료 분야 위험에 대한 예방지침 발표

유럽 산업안전보건청이 최근 보건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안전보건 위험에 대한 예방지침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건청은 보고서를 통해 “보건의료산업이 다양해지면서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고위험 분야의 경우 관련자의 안전보건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선진사례 △근골격계·심리사회적·화학적 위험요인 등에 대한 대처방법 △기업 경영 측면에서의 예방과 보건증진 등 다양한 사례가 수록돼 있다.

자료=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