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4일 일본 교토에 있는 국제콘퍼런스센터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애초 지난 4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아태지역 총회는 일본 대지진으로 연기됐다.

이번 총회를 관통하는 의제는 질 좋은 일자리다. 고용과 사회보장, 노동권과 사회적 대화 시스템 복원 역시 토의 주제다. 5일부터 사무총장 보고서 토의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열리는 주제별 패널 토론회에서는 이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사무총장 보고서의 주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다.

5일 오후에 시작하는 1차 패널토의의 주제는 ‘고용과 사회보장 정책’이다. 무역·투자가 고용을 지원하는 조세나 사회보장시스템과 함께 작동할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한다. 성장과 생산성의 향상으로 벌어들인 이득을 보다 넓게 분배할 수 있는 방법도 논의 주제다. ILO는 “위기 이후 거시경제정책의 핵심 목표는 더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완전 고용에 이를 수 있는 새로운 협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업자와 일할수록 가난한 ‘워킹 푸어’ 문제도 패널토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두 번째 패널토의는 ‘생산적 고용, 지속가능한 기업과 기술개발’을 주제로 잡고 있다. 비정형·비공식 고용, 그로 인한 소득 불평등을 집중 논의한다. 빈곤을 줄이고 생산적 고용을 늘리면서 사회경제적 이동성을 확대하는 방법과 비공식 부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 모색된다.

6일 오전에 열리는 세 번째 패널토의의 주제는 ‘노동의 권리와 사회적 대화’다. 비공식 노동을 줄이고 차별을 규제하는 정부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ILO는 “아태지역 전반에 걸쳐 집단적이고 개인적인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평한 성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노동기준을 준수하고 노동권·노동기준을 존중하며 사회적 대화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된다. ILO 아태지역 총회는 7일 오전 회의를 열어 공식 보고서를 채택한 뒤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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