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이 남북 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 연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대 노총은 올 여름 대규모 수해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추가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안에 조선직업총동맹이 참가하는 남북 노동자 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통일부에 류우익 장관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남북 노동자 대표자회의 개최는 남측 노동계가 지난달 중순 밀가루 지원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뒤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지난 10월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수해에 따른 북측의 식량난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보고받은 양대 노총 위원장이 남북 노동자단체가 중심이 된 추가지원 방안 모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7년 5월 경남 창원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던 남북 노동자 대표자회의가 재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노동단체와 장관님과의 면담 추진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민간단체의 남북교류 허용 여부는 사안별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라는 것밖에는 말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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