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위원장 김금철)는 “지난 10년간 교류해 온 일본의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연합교통노련 레미콘산업노조와 함께 10일부터 14일까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양국 노조는 이날 마무리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크레인 고공농성 현장을 방문했다. 11일에는 국내 레미콘 사업장을 찾고, 12일에는 '한일노동자 공동행동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에는 건설산업산별노조 건설 결의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 한일노동자 연대의 밤 행사에 참여한다.
노조는 "올해 일본에서는 장기불황으로 인해 특수고용노동자 문제가 다시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 5월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 조합원 13명이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등 사측이 노동3권을 외면하고 경제위기의 책임을 건설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어“한국도 고용노동부가 건설노조의 설립변경필증을 내주지 않는 등 노동기본권이 외면당해 일본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노동기본권 쟁취·노조탄압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특수고용노동자 탄압에 맞서 향후 공동으로 국제행동에 나서는 연대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국 노조는 2002년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해 한국 쌍용양회가 대주주로 있는 일본기업 태평양시멘트의 노조탄압에 맞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공동투쟁을 벌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