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당 국가 노조들이 “고용확대는 성장 회복을 위한 필수”라고 천명했다.

민주노총이 31일 공개한 ‘G20 정상들에게 보내는 세계 노동조합 성명서’에 따르면 각국 노조는 “일자리 불안·임금 하락·소비 억제·투자 축소의 악순환을 깨뜨려 금융시장이 아닌 노동자 가족에게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촉구했다.

각국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세계 경제위기 도래를 우려했다. 노조들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실업 인구가 2억명을 넘어섰으며, 금융시장은 성장 실패의 결과 패닉 상태에 빠졌고, 단기적인 공공지출 삭감은 성장을 더욱 억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각국 노조는 특히 “실업은 회복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소”라며 “G20 대부분 국가에서 성장 둔화와 실업 증가가 결합해 경기 회복을 위협하고, 사회적 폭발과 정치적 불안정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노조는 “고용확대는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G20 정상들이 단순히 위기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사회·환경적으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4가지 계획을 채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기한 일자리와 경기회복을 위한 4가지 계획은 △각국 실정에 맞고 상호 조화를 이룬 일자리 목표 수립(일자리 창출을 유인하는 사회기반시설 프로그램, 녹색 일자리 투자, 기술 향상을 위한 노동시장 프로그램 등 즉각적인 조치 포함) △저소득층 소득 지원강화를 위한 정책의제 변화 △적절한 재정 지원이 동반되는 사회보장 최저선(Socioal Protection Floor) 수립 △금융부문 개혁과 금용거래세 도입 등이다.

이번 성명은 2~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노동자 정상회의’(L20)에서 채택된 뒤 G20 정상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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