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의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

지부가 27일 기아차 소하리·화성·광주공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지난 22일 도출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투표 참석 조합원 47%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난해와 올해 기아차가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에 비해 임금인상분이 미흡하다는 조합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잠정합의안이 이날 부결됨에 따라 노사 간 재협상이 불가피해졌다. 사측은 더 이상 추가 제시안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지부 내 일부 의견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현대차 노사의 협상결과에 따라 추가 임금인상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9만원(5.17%) 인상과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자사주 80주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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