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18일 오후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홍준표 대표를 면담하고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면담에서 “한진중은 부산 영도조선소를 고의로 폐쇄하고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이전하기 위해 일부러 수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정리해고의 정당성 여부를 국회 청문회에서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또 “유성기업의 직장폐쇄 철회와 조합원들의 일괄복귀가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공단 노사의 조속한 단협 체결을 위해서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이 밖에 교사·공무원의 정치적 자유 보장과 해직공무원의 복직을 위한 특별법 처리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노총이나 모두 친서민을 지향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민주노총은 급진적인 추진을 바라고 있고 한나라당은 점진적 추진을 한다는 데 차이가 있어 서로 간에 편가르기를 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자”고 답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당장 결론을 여기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노총도 너무 격렬하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에서 김영훈 위원장·강승철 사무총장·정희성 부위원장·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박미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김정권 사무총장·김기현 대변인·이범래 비서실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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