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9만2천280원 인상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15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2.93%) 인상 △정기승급분 2만1천452(1.3%)원 인상 △교대자 처우개선 교대수당 1만4천450원(0.8%) 인상 △여름(6~8월) 건강지원비 6만원 인상 등 9만2천280원(5.43%)을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는 또 △성과금 200%(타결시 지급)+100%(연말 지급) △일시금 530만원(타결시 지급) △주식 20주(추석 전 지급)에도 합의했다. 성과급과 일시금을 합쳐 1천500만원이 넘는다. 이와 함께 노사는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5조3교대 도입과 임금체계 개선 논의 △영유아 보육시설 추진 협의 △인천-포항 공장 자동화·생산량 증대·환경개선 위한 설비투자 추진 등을 별도로 합의했다.

잠장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9~20일 인천·포항공장과 당진공장(40명)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현대제철에는 현대제철노조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당진공장)가 있다. 현대제철지회는 교섭을 진행 중이다. 지회는 교섭창구를 단일화하지 않고 교섭을 하고 있다.

한편 올해 주요 제조업체의 임금협상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임금인상 액수가 주로 8만~9만원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체인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임금 8만9천원 인상에 합의했다. 완성차업체 중에는 르노삼성이 지난해 7만1천300원이었던 기본급 인상액을 올해 10만200원으로 3만원 가까이 늘렸고, 한국지엠은 기본급 7만8천828원 인상에 합의했다. 조선업체 중에는 현대중공업이 임금 9만원을 올리기로 했다. 이러한 임금인상 액수는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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