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노총 지역본부가 조직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울산지역 복수노조 설립을 둘러싼 언론의 자극적 보도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회견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인 한국노총 울산본부 정책기획실장은 “아직까지 울산지역의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은 미미한 편이지만, 일부 언론은 양대 노총이 조직 침범경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양 노총이 소모적인 경쟁을 자제하고, 무노조 사업장 노조 설립이나 비정규직 조직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두 조직은 ‘제3노총’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배문석 민주노총 울산본부 정책국장은 “언론들은 양대 노총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면서 마치 제3노총이 대안인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언론과 제3노총을 지향하는 노조를 상대로 민주노조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조직은 지난달 1일에도 울산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