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계·반도체 업종에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철강 분야는 고전할 전망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의 '하반기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기계부문은 상반기에 국내 설비투자 회복세와 중국 등 신흥국의 산업화 투자 영향으로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도 신흥국 투자수요가 지속돼 호조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재고물량을 과다 보유함에 따라 메모리가격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재고가 소진되고 계절수요가 살아나 회복될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는 상반기에 신차출시 효과와 일본 지진사태의 반사이익 등으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일본업체의 정상화와 유럽업체의 내수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국내외 시장경쟁이 치열해져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는 에너지절약과 녹색성장 기조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 분야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청사건립 수요와 중동 등 해외수주 확대, 주택분양시장 회복 등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전자에서는 LCD 등 주력제품의 시장포화와 중국 제품과의 경쟁격화가 성장을 방해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 분야도 저가 섬유소재와 의류제품의 수입 증대 등이 성장이 주춤할 전망이다.

철강의 경우 하반기에 여름철 설비보수와 장마 등에 따른 수요감소, 중국의 긴축정책과 철강업체의 과잉생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생산활동이 상당부분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한상의는 하반기 산업계의 당면현안으로 △복수노조 허용 및 5~20인 중소기업으로의 주 40시간제 전면확대시행 △산업용 전기요금 3년 연속 대폭인상 가능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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