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 소속 130여개 사업장에서 3만여명의 조합원들이 6일 오후 2~3시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한국지엠지부·만도지부 등 기업지부 2곳과 지역지부 9곳이 파업에 동참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정동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돌입 사실을 알렸다. 박유기 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9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산별최저임금을 고작 80원(1.8%) 올리자는 안을 내놓았다”며 “사용자협이 노조가 수긍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으면 파업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중앙교섭에서 △기본급 및 금속산업최저임금 15만원 인상 △7월1일 이후 금속노조와의 교섭 보장 △2년 이상 상시업무 비정규직 정규직화 △발암물질 금지 및 예방과 배상 △노동시간 단축과 교대제 변경 등 5대 요구안을 사용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12일 열리는 10차 중앙교섭에서 만족할 만한 사용자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13일 주야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의 2시간 경고파업은 지역별로 흩어져 진행됐다. 노조 경기지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산 시그네틱스 앞에서 정리해고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충남지부는 같은날 오후 충남 아산 유성기업 앞에서 집회를 갖고 회사를 상대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했다. 부산양산지부도 부산역에서 파업집회를 연 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까지 행진한 뒤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울산지부와 경남지부도 각각 파업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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