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7일 퇴직적립금을 우리사주기금화하겠다는 재경부 방침은 퇴직금의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조처라며 강력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회보장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퇴직후 유일한 생계수단인 퇴직금을 우리사주 구매를 위한 기금으로 전환, 투신사에 맡기면 투신사의 운용 결과에 따라 최후 생계수단인 퇴직금이 순식간에 날아갈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기회있을 때마다 퇴직금 임의화를 언급한 재경부의 이같은 방침은 결국 퇴직금을 없애려는 고도의 여론전"이라며 즉각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재경부는 노동자 퇴직적립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펀드를 만들고, 퇴직 때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미국식 종업원지주제 도입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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