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는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지부장 김성락)가 회사를 상대로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최대 성과에 걸맞게 임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지부 간부 150여명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맞은편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건물 앞에서 집회를 갖고 “우리도 밤에는 잠 좀 자자”며 “회사는 6년 전에 밝힌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약속을 올해는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금속노조의 요구안대로 기본급 15만원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부는 “기본급 비중이 낮은 시급제 임금체계로 인해 조합원들은 매년 성과급에 목을 매야 하는 처지”라며 “올해는 성과급에 매몰되지 않고, 기본급 인상을 통해 임금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또 “기아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조합원들의 땀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지부는 노조활동에 대한 개입 중단을 회사측에 촉구했다. 지부는 이날 회사측에 전달한 항의서한을 통해 “기아차는 매년 노무관리비용에만 수십억원을 쓰고 있고, 노무관리라는 명목으로 현장에서 노조간부와 노동자들을 갈라 놓고 있다”며 “임금교섭을 앞두고 심화되고 있는 회사측의 개입행위는 일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