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8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김억조 현대차 사장 등 노사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부장은 “올해 초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있었지만 올해 임단협을 통해 조합원 고용과 건강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대표는 성실교섭을 다짐하며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현대차 노사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는 의미에서 직원자녀 사생대회 수상작을 액자에 담아 이 지부장에게 전했다. 이 지부장은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노사관계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원칙을 지키는 삶'이라는 책을 김 사장에게 선물했다.

지부는 올해 교섭 요구안으로 △임금 15만611원(기본급 대비 8.76%) 인상 △차장급까지 노조가입 확대 △정년 61세까지 연장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 자녀를 채용규정상 적합할 경우 우선 채용 등을 제시했다.

올해 교섭의 또 다른 한 축은 타임오프 교섭이다. 노사는 지난 3~4월 4차례에 걸쳐 타임오프 특별교섭을 벌였고, 세부 논의는 임단협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지부는 4월에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타임오프 분쇄’를 내걸고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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