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현대자동차지부를 비롯한 5개 기업지부 해산을 2013년까지 유예하는 대신, 특별예산을 조성해 기업지부-지역지부 간 공동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30일 오후 충주호리조트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조직발전특별위원회(안) 심의의 건’과 이와 관련한 ‘규약 개정의 건’을 다뤘다. 중앙집행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거쳐 이날 대회에 상정된 조발특위안은 △2013년 9월까지 기업지부 해소 유예 △노조가 기업지부와 지역지부에 배정하는 교부금 가운데 1%를 특별회계 형태의 ‘지역공동사업비’로 배정 △기업지부와 지역지부가 참여하는 ‘지역공동운영위원회’ 구성 △매달 1회 지역공동위원회 사업논의 △지역공동사업비 집행에 대한 감사결과는 중앙위에 보고 △기업지부는 모든 사업에 앞서 중앙교섭과 산별협약 쟁취에 노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안건은 참석 대의원 361명 중 283명의 찬성(찬성률 78.39%)으로 가결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기업지부 해소 유예 결정에 따른 조직편제 규약개정도 이뤄졌다. 기업지부 해소시점을 명시한 규정이 수정되고, 기업지부 해소방안 및 지역지부 편제를 위한 실행방안은 별도로 정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지역공동사업과 기금에 대한 조항도 신설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조합원과 가입 사업장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대구·구미·경주지부 통합방안은 해당 지부들이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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