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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342일 구미 KEC지회 업무복귀 선언오늘부터 정상출근, 지회 "회사는 명분 없는 직장폐쇄 풀어야"
금속노조 KEC지회가 파업 돌입 342일 만인 25일 오전 구미 KEC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이날 현재까지 직장폐쇄를 풀지 않았다.

지회는 이날 “조합원들의 생존을 더 이상 벼랑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노조파괴를 통한 구조조정 달성이라는 회사의 의도 때문에 ‘일하고 싶다’는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권리조차 거부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은 26일 오전부터 정상출근한다. 지회는 회사가 출근을 막을 경우 법원에 직장폐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출근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회사는 최근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조합원 7명이 출근을 시도하자, “업부복귀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해당 조합원들에게 자택대기 발령을 내린 바 있다. 지회는 “KEC는 회사 성장의 밑거름인 노동자들의 현장 복귀를 환영해 주기 바란다”며 “명분 없는 직장폐쇄부터 당장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최장기 파업사태로 기록된 KEC의 노사갈등은 지난해 6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적용에 대한 노사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비롯됐다. 지회는 파업으로, 회사는 직장폐쇄로 맞섰다. 노사갈등이 장기화하자 지회가 타임오프 관련 요구를 철회하는 등 타협을 시도했지만, 회사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결국 지회는 지난해 10월 공장점거 농성에 돌입하는 등 극렬하게 저항했고, 그 와중에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경찰의 체포작전에 항의해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노조 핵심간부 등 28명을 해고하고,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301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회 조합원 600여명 중 400여명이 금속노조를 개별 탈퇴하는 등 지회의 조직력이 급속히 약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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