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노동전문지답게 <매일노동뉴스>가 또 하나의 좋은 책을 내놓았다.
'복수노조 100문 100답'이 바로 그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119문 119이다. 제목보다 더 많은 문답을 내놓을 만큼 복수노조 시행은 이론을 뛰어넘어 매우 복잡한 문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아주 시의적절하게 세상에 나왔다. 오히려 좀 더 일찍 출판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노조 간부 고령화(?)를 배려했는지 지면도 크고 시원하게 편집해서 보기 편하고 내용 또한 탄탄하다. 크게 4개 주제로 나눠 구체적 현장 사례를 기초로 문답식으로 정리돼 있다. 부록에서는 노사정 입장을 있는 그대로 수록했다. 한마디로 균형 잡힌 복수노조 안내서다. 노동법 전문서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사실 지난해 시행된 타임오프 제도가 미사일이라면 복수노조는 핵폭탄 이상으로 현장 노사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노동계는 복수노조 관련 법·제도를 악법으로 규정하고 노조법 재개정 투쟁을 하고 있지만 당장의 법 시행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아주 유용하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노조로서 복수노조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데 이 책이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간부는 물론 노동계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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