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노조(위원장 손석형)는 수개월 동안 사무직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난 이 회사 용접기술연구실 김아무개 부장을 지난 22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데 이어 회사의 지시나 개입여부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아무개 부장은 자신이 속한 부서의 조합원들에게 상습적으로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인사상의 불이익을 내세워 협박하는가 하면,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는 것. 이 사실은 견디다 못한 사무직 조합원 5명이 노조에 이를 알리면서 드러났다.

노조는 올들어 사무직을 중심으로 약 200여명 정도가 노조를 탈퇴한 것과 관련, 회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측이 개입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확인을 거쳐 사실이 확인될 경우 윤영석 사장도 같은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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