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 노조는 다음달 22일 발족 예정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통합되는 공단 산하 수도권 매립본부의 직원 고용승계 및 지정(특정)폐기물사업장 민영화에 반대하며 내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파란이 예상된다.

27일 환경관리공단노조(위원장 김문원)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 산하 수도권매립본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의 공동조합으로 구성돼왔던 수도권매립지운영조합이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를 내달 22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통합되면서 인력감축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에 수도권매립본부와 3개시도는 조합에 파견된 해당 직원의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관리공단노조는 "환경부는 이 과정에서 자기 조직의 인사적체와 감원인력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내려보내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이날 노조는 "환경부는 수질측정망 등 국가환경정책에 대한 사업과 예산을 승인한 상태에서 그에 필요한 인력의 승인을 지연시키는 등 전문인력 활용은 도외시한채 환경부 잉여인력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환경부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노조는 26일 조합원 비상총회에서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99%의 찬성으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 공단산하 수도권 매립본부 직원의 고용승계 및 환경부 잉여인력 투입 반대를 요구하며 다음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관리공단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게 될 경우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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