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두고 “소수의 기득권만을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확대”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이정식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노동의 미래 포럼 2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노동의 미래 포럼은 노동개혁과 관련한 국민 여론수렴, 정책홍보 등을 위해 지난 3월 발족했다. 청년위원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포럼에는 17명의 청년위원이 참석해 의견을 전달했다.이 장관은 현장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되고 본회의
고용노동부가 온라인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에 신고된 사례 중 노조에 부정적인 사례를 또 공개하며 노조 흠집내기를 계속하고 있다.노동부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 개소 후 100일 동안 973건의 사건이 접수됐고, 이 중 697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센터운영을 시작한 지난 1월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접수된 숫자다. 노동부는 노사 불법·부당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온라인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노동부는 이날 노사 불법행위 사례 19개를 선별해 공개했다. 사용자 불법행위보다 노조에 부정적인 사례를 더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초기업(산별)교섭 활성화와 단체협약 효력 확장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입법 청원이 진행 중이지만 참여가 저조하다.10일 취재 결과 지난달 24일 시작한 국민동의청원 ‘초기업, 산별 교섭 활성화 입법청원에 관한 청원’ 건은 24일 종료를 앞둔 가운데 동의자는 10일 6시 기준 1만4천939명(29%)으로 목표치인 5만명에 크게 미달했다.청원은 24일까지 5만명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로 회부되고, 이후 심사를 거쳐 채택 여부를 정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가운데 노조 때리기로 인한 지지율 상승 효과는 단기적일뿐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노동정책 평가 토론회에서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경영학)는 이렇게 말했다. 정 교수는 “보수층을 단기적으로 결집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중도층을 흡수하는 효과는 없어 보인다”며 “노조를 통해 반사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날 토론회는 민주노총, 비판사회학회, 참여연대, 한국노동사회연
국가인권위원회가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에 비해 양극화가 심화한 한편 저임금계층 비율과 산재사망률이 높고, 장시간 근로하는 등 노동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인권위는 이런 내용을 반영해 지난해 국내 인권상황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2022 인권상황보고서’를 발간한다고 9일 밝혔다. 인권위는 매년 인권상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인권 취약계층 사회적 안전망과 연대 절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권위는 다양한 인권 분야에서 104건에 이르는 정책개선 권고, 의견표명, 의견제출을 했다. 다양한 인권상황 실태조사와
더불어민주당이 ‘포괄임금제 폐지’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 최대 69시간(주 6일 기준)’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포괄임금제 오남용 방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뒤 잠잠하던 포괄임금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환노위 야당 간사 김영진 의원포괄임금제 폐지로 임금 삭감 막는 조항 신설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에서 지난달 발의한 포괄임금제 폐지 법안만 두 개다. 민주당에서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영진 의원이 각각 근로기준법 개정안
‘법률에 의해 나라를 다스림.’ 법치의 사전적 정의다. 헌법학자들은 명확하게 규정된 법에 의해 국가권력을 통제함으로써 권력자의 ‘자의적인 지배’를 배격하는 의미로 해석한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사 법치주의’로 압축된다.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노사 법치주의야말로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노동개혁 추진 점검회의’에서 “노동개혁의 기초는 현장의 노사 법치주의 확립”이라고 말했다. ‘법률’에 따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근무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GS리테일 자회사 쿠캣이 일부 직원에게 한 달 100시간 넘는 연장근로를 시키는 등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을 위반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근무혁신 우수기업은 초과근로·유연근무·연차휴가 등에서 자발적인 근무혁신 계획을 수립, 이행한 중소·중견기업의 신청을 받아 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매해 선정한다. 근무혁신 우수기업이 되면 정기 근로감독이 3년 동안 면제되고 정부 지원사업 참여·대출금리 우대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노동부가 기업의
국민의힘 노동개혁특위가 출범과 동시에 ‘공정채용법’을 꺼내 들었다. 논란이 극심한 ‘주 최대 69시간(6일 기준)’ 근로시간 개편방안 논의는 미뤘다.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채용 공정성을 얘기하며 노조 때리기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채용비리 법으로 규정, 위반시 형사처벌국민의힘은 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노동개혁특위 출범식을 열고 구성원을 공개했다. 위원장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임명됐다. 부위원장과 간사로 박대수 의원과 김형동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환노위 이주환·지성호 의원, 국토교통위 박정하 의
고용노동부가 회계장부를 제출하지 않은 한국노총을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가운데 44억의 국고보조금 중 8억은 노동단체 23곳에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2일 노동부에 따르면 23곳 중 11곳은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에 처음 지원한 노동단체다. 정부의 지침대로 노조 회계 장부를 제출한 곳, 또는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단체가 선정됐다.한국노총 가맹 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와 가사돌봄서비스지부, 민주노총 소속의 배달플랫폼노조, 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한국장애인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이름을 올렸다.플랫폼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단체는 대부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부의 노동을 비롯해 경제·외교·대북관계·기후변화 정책이 우리 사회가 추구해 온 기본가치를 흔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김 지사는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기본부 주최 133주년 노동절 기념행사에서 “경제, 외교, 대북관계, 기후변화, 노동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태도가 133주년 노동절을 축하하는 날에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노동에 있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노동의 기본권, 장시간 근무 지양, 저임금 개정, 안전한 일터의 확보,
고용노동부가 금속노조에 포스코지회 임원 3명에게 한 징계처분을 취소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노조 포항지부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산별노조 탈퇴와 기업노조 전환을 추진한 지회 임원 3명을 제명한 바 있다.노동부는 27일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이 이런 내용의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포항지청의 시정명령 의결 요청을 받아들인데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포항지청은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 임원을 제명처분한 사유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과 노조 규약에 위반한다며 경북지노위에 시정명령 의결 요청을 했다
노동위원회 관계자들이 노동위 업무혁신과 대안적 분쟁해결(ADR) 기법 확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중앙노동위원회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전국 지방노동위 사무국장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워크숍에서는 ‘대안적 분쟁해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강화’와 ‘화해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김진수 부산지노위 사무국장은 “현장에서 사용자나 근로자 모두 화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나, 대안적 분쟁해결 역량 부족으로 판정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며 분쟁해결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 개설을 건의했
민주노총 탈퇴 공약을 내건 입후보자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공무원노조의 선거관리규정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을 위반한다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결론을 내렸다. 정부의 ‘민주노총 때리기’가 노동위의 잇딴 규약 시정명령 의결로 규율되는 양상이다.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노위는 지난 24일 공무원노조의 선거관리규정이 노조법을 위반한다며 고용노동부의 규약 시정명령 의결 요청을 받아들였다. 노조 선거관리규정에는 입후보자가 ‘노조 및 민주노총 탈퇴 공약을 하는 경우’에 후보자 자격을 상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노동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가 장시간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을 4시간 단축하고, 가족생활과 전반적 생활 만족도를 높인다는 분석결과가 확인됐다. 주 52시간제 경직성을 이유로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를 추진 중인 현 정부 정책이 다시 한번 무색해졌다.25일 가 ‘문재인 정부 일자리정책 성과의 과제’를 입수해 살펴 본 결과 이런 내용이 담겼다. 해당 연구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일자리기획단이 연구용역을 의뢰해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노동 전문가 다수가 참여해 2021년 12월 완성했다. 보고서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쉴 수 있도록 노동시간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한 고용노동부의 공무원들은 정작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개 부처 가운데 연차휴가를 가장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차휴가 미사용 비율노동부 46.8%, 전 부처 평균 31.7%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개 부처로부터 지난해 연차휴가 사용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했더니 노동부의 연차휴가 미사용 비율은 46.8%로 압도적 1위였다. 18개 부처 평균 미사용 비율(31.7%)보다 15.1%포인트 높았다.이 의원은 각
결사의 자유 원칙을 담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이 우리나라에서 발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노동자들의 노동 3권은 되레 후퇴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화물노동자 파업 투쟁에서 드러나듯 벼랑 끝에 몰린 원하청·특수고용 노동자가 파업하면 정부는 조정이 아닌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동권 행사를 위축시켰다. 간접고용·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 3권 행사도 법·제도·관행 개선 삼박자를 갖추지 못하면서 유예된 상태다.가 ILO 기본협약 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98호(단결권 및 단체교
주 최대 69시간제(6일 기준)를 담은 근로시간 개편안 입법예고 기간이 17일 종료됐다. 고용노동부는 국민 6천명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 의견수렴을 더 하겠다는 입장인데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은 개편안 수정이 아닌 폐기를 재차 촉구했다.민주노총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를 하겠다면서 ‘개악안’을 계속 밀어붙일 모양이다”며 “과로사 조장하는 개악안을 즉각 폐기하고 장시간 노동을 근절하고 사각지대 없이 노동자의 건강권을 온전히 보장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조를 전환해야
지난달 일몰로 사라진 공무직위원회가 국회에서 입법으로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8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정 대화기구인 공무직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법안을 상정하고 논의에 착수했다. 노동계는 공무직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종료한 정부를 규탄하며 국회가 법 제정을 통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오후 김주영 민주당 의원 등 35명이 발의한 ‘공무직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고 다음달 말 관련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해당 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국민의힘은
고용노동부가 상반기 중 육아휴직 등 노동자의 모성보호제도 사용을 방해한다는 의혹이 있는 사업장 500곳을 집중감독한다.노동부는 17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육아휴직 등 현행제도를 근로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출산휴가 대비 육아휴직 저조 사업장, 출산·육아휴직 중 부당해고 의심 사업장이 감독 대상이다.감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근로감독 전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대표, 명예고용평등감독관의 의견을 먼저 듣는다는 계획이다. 노동자 대표가 직접 체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