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두 달 만에 다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특별사면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2023년의 현주소: 황제보석 태광그룹을 통해 본 정경유착·유전무죄 실태’ 토론회에서 권영국 변호사(법우법인 두율)는 “사면법 개정
이주호 교육부 장관 취임 1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교사 99%는 교육부 운영에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전교조는 6일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교조 기관지 교육희망은 지난달 25~31일 유·초·중·고교 및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교사 1만17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년간 교육부 운영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91%의 응답자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답을 골랐고,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8.2%로 부정평가가 99.2%에 달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고 본 교사는 0.2%,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정부의 지방시대 종합계획은 허구라며 공공의료 확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2일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 관련 성명에서 “정부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과 진료과목 간 편차 확대 같은 불균형이 심화돼 지역필수 의료 공백 해소가 진정한 지방시대 구현의 선결과제라고 강조하면서도 공공의료에 관련한 언급이 없다”고 꼬집었다.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기회발전과 교육발전특구 같은 4대 특구를 중심으로 지방시대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종합계획을 발표
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가 정부의 돌봄분야 민영화 시도가 가속화한다며 저지를 호소했다. 노조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회서비스 고도화 정책을 발표하고 아이돌봄서비스 민영화를 시도한다”며 “민영화의 결과는 이용자의 추가부담과 아이돌봄 노동자의 처우하락으로 이어져 돌봄의 질이 하락하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앙노동위원회의 ‘고용상 성차별’ 시정명령을 받은 사업장인 다국적기업 한국SGS그룹이 성차별을 시정하기는커녕 판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노동자를 승진에서 탈락시키는 고용상 성차별 행위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2일 취재를 종합하면 외국계 인증기업인 한국SGS그룹은 지난 1일 중노위의 고용상 성차별 시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한국SGS그룹에서 파트장(과장)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20년 3월 출산·육아휴가에서 복귀한 뒤 매년 승진에서 탈락했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조치를 소홀히 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양경찰 지휘부에 무죄가 확정됐다. 참사 9년 만이다. 세월호 유족들은 “대법원 판결로 또다시 피눈물이 난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노조회계 공시 요구는 노조에 부패한 이미지를 덧씌우고 혐오의 대상으로 내모는 것임에도 이에 동참하기로 한 민주노총의 결정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3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노조 혐오, 어떻게 권리를 침해하나’ 토론회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상임활동가의 주장이다. 그는 “노조회계 공시 요구는 노조가 마치 회계를 불투명하게 사용하는 부패세력인 것처럼 왜곡하려는 의도”라며 “노조회계 공시를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막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수용한 민주노총의 결정은 매우 아쉽다”고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했던 공공병원들이 환자 이탈과 정부 지원 중단에 따른 경영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노동·시민단체는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예산을 증액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와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준)는 31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넘게 감염병 대응에 전념한 공공병원들은 의사·환자 이탈로 붕괴 직전인 상황인데 정부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회복기 지원 예산은 ‘0원’”이라며 “적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내는 돈’(보험료율)과 ‘받는 돈’(소득대체율) 등 핵심 수치가 빠지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양대 노총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오후 ‘5차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의견이 다양한 만큼 특정안을 제시하기보다 공론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22년 10월29일 밤, 그 시간 그곳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부가 없었습니다. 재난안전책임도, 인파관리대책도, 질서유지방안도, 응급조치대처도, 경찰도, 소방도, 지방자치단체도, 국회도 없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이 ‘재정 안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시민사회에서 ‘노후소득 보장’을 강조하는 취지의 대안을 내놨다. 현행 40%인 소득대체율을 일시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리고 보험료율을 기존 9%에서 13%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이다.한국노총·민주노총·참여연대 등 3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국민연금 대안보고서를 발표했다.정부 ‘반쪽 개혁’ 반발로 출발한 대안이번 대안보고서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의 ‘반쪽’ 보고
“다 돌려놔. 원래 동료지원가 내 모습으로 사업폐지 잘리기엔 내 상처가 너무 커. 잘 들어 고용노동부 우릴 해고한다면 세상 끝까지 꼭 싸울 거야.”대체로 분위기가 무거운 기자회견에서는 듣기 어려운 댄스 가요가 흘러나왔다. 2000년대에 활동했던 가수 김현정이 부른 ‘멍’을 개사해 만든 노래다. 신나는 댄스 음악 뒤에 ‘투쟁’이라는 구호가 따라붙는다. 중증장애인과 발달장애인 30여명은 26일 오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중증장애인 취업지원사업 예산 복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가요 3곡의 가사를 바꿔 한목소리로 ‘떼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언론노조와 민언련·새언론포럼·문화연대는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고발장을 접수했다. 류 위원장이 심의 권한이 없는 인터넷 언론보도에 대한 심의 절차 진행을 지시해 권한을 남용하고, 직원들에게 심의 절차를 진행하게 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진상규명과제 보고회를 열고 추가조사를 촉구했다. 한상희 시민대책회의 대표는 인사말에서 “참사 1주기를 맞이하는 오늘 너무도 부끄럽고 참담한 심경을 가릴 수 없다”며 “최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하는 참사의 진상은 아직도, 아니 처음부터 은폐·엄폐돼 우리에게
서이초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에 맞춰 지난달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열자고 제안한 교사가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종로경찰서가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에 수사 개시 통보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한 시민단체가 서울시 교사 A씨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통보서에 명시됐다. 국가공무원법 83조에 따라 수사기관이 공무원에 대해 조사와 수사를 시작할 경우 공무원이 소속된 기관의 장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안 의원이 공개한 통보서에 따르면 A씨는 “
야당이 주도해서 의대 정원 확대 이슈를 끌어가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모처럼 나온 좋은 정책을 야당이 나서서 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며 “민주당이 주장해 온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지역 공공의대 설립과 국립의전원 설치와
정부가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의료 체계를 개편하고, 의대 정원을 순차적으로 증원하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을 내놨다.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설립 같은 대책은 빠졌다. 의료단체는 실질적인 지역·과목별 의료쏠림 개선 효과는 미흡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국립대병원 소관 부처 복지부 이관인건비·정원 기준 개편정부는 19일 거점 중심 전달체계 정상화로 수도권 쏠림을 탈피하고 의료인력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필수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 △추진 기반 강화를 핵심과제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의료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29일 오후 서울광장 분향소 근처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다. 두 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이 다 되도록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눈물 한번 닦아 준 적 없지만, 유가족들이 간절히 바라는
당정이 ‘의대 정원 확대’ 카드를 꺼내들자 당정과 대립각을 세우던 야당도 이례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다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나온 여론 반전 카드에 그친다는 해석이 쏟아진다. 당초 19일 의대 정원 확대 폭과 일정을 발표하려 했다가 늦추는 등 면밀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정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노동계, 시민단체는 의료공공성 확충을 위해 의료공백이 있는 지역에 의사를 끌어들이고 필수의료를 확충하는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정원 확대-지역공공의대 함께 가야”
노동자·시민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를 선포했다. 이들은 다음달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와 전국민중행동·전국비상시국회의 등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집권 1년6개월, 정권은 반민생·빈민주·반평화·폭주와 퇴행을 거듭했고 노동자·농민·빈민·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