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보험이 ‘병금휴가’ 규정을 바꾼 취업규칙 개정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질병 치료차 휴직하려던 노동자가 회사 권유로 병금휴가를 신청했는데 그사이 취업규칙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병금휴가는 전염병이나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 어려움으로 업무를 지속할 수 없을 때 휴가를 주는 제도로, 일부 기업이 시행하고 있다.21일 취재를 종합하면 교보생명보험에서 일하는 노동자 ㄱ씨는 지난달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를 지속할 수 없다며 회사에 질병휴직을 신청하려 했다. ㄱ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부당전적으로 회사와 갈등을 빚었다
예금보험공사 노동자들이 정부의 낙하산 시도를 규탄했다.사무금융노조 예금보험공사지부(지부장 김영현)는 20일 “임아무개 의원 보좌관 경력뿐인 문아무개씨의 공사 상임이사 내정설이 돌고 있다”며 “공공기관 낙하산 전성시대”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내정설이 도는 문씨가 금융권 경력이 없다시피 하다고 비판했다. 지부에 따르면 문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과 한국수력원자력 실장으로 잠시 근무한 이력이 있을 뿐 전문 금융인이라고 보기 어렵다.지부는 “공사는 수천만 국민의 예금을 보호하고 금융회사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한국와이퍼가 이달 18일로 예고했던 해고통보를 철회했다. 법원이 “노조와 합의 없는 해고를 해서는 안 된다”며 노조의 단체협약위반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분회장 최윤미)에 따르면 한국와이퍼는 16일 오전 노사 정기 보충교섭을 진행 중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사는 매주 화요일 정기 교섭을 했는데, 이번주는 노조쪽 일정으로 교섭일을 목요일로 변경해 진행했다.회사는 “법원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법원 판단을 존중하며 노동조합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노조에 밝혔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산업은행 노동자들이 금융위원회에 불법적 산업은행 이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뒤편에서 집회를 열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국가 금융경쟁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국가 금융경쟁력 자해행위인 부산 이전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날 집회는 지부가 254일째 진행하는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집회다. 매일 오전 8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했다. 지부는 “만약 금융위가 산업은행 지방이전을 강행한다면 향후에도 정부서울청
기후위기로 실직 위기에 놓인 노동자에게 정부가 강조하는 대책은 재교육이다. 고용노동부가 2021년 발표한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에서도 재교육과 재교육 지원을 위한 장기유급휴가훈련 인센티브 제공 사업 예산은 전체 1조385억원 가운데 2천58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직무 재교육 사업으로 신설한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 사업은 시작 2년차인 올해 취업취약계층 교육사업으로 기능이 바뀌었다.이 사업은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상시 훈련수요조사를 실시해 훈련과정을 개설하는 게 특징이다. 수요조사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의 군포공장에 방문했다. 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실시한 근로감독에 따른 시정지시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차원이다. 런드리고의 노동환경은 의 네 차례 취업기 연속보도를 통해 알려져 근로감독으로 이어졌다.이 장관은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유연화와 파견허용업무 확대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방침을 강조하며 주로 사용
카카오모빌리티가 중형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회사·관계사가 운영하는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를 우대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승객이 미가맹·가맹택시 여부를 선택하지 않고 택시를 호출(일반호출)할 때 가맹택시에 유리한 알고리즘을 짜 가맹택시 배차확률을 높였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런 배차 우대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수를 늘리는 데 활용됐고, 일반호출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강화해 시장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카카오T의 일반호출 서비스는 전체 택시 23만2천대 중 98%를 차지한다. 승객은 통상 무료로 호출서비스를
발전소를 폐쇄하면 지역일자리 피해도 심각해진다. 특히 지역에서 발전소는 질 좋은 일자리다. 청소나 시설, 경비 같은 저임금 일자리도 지역 내 서비스업 일자리와 비교해 오히려 처우가 낫기 때문이다. 여전히 미흡하긴 하지만 발전사가 정부 지침에 따라 자회사 노동자 처우를 개선한 덕분이다.발전소 일부 폐쇄에도 시설·경비는 유지실제 태안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설립한 코웨포서비스㈜는 노동자에게 연간 복지포인트 60만원과 명절상여금 140만원, 월 식비 1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해 자회사 노동자에게
대구지역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가 13일부터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공휴일 중 월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하는데 행정절차를 거쳐 평일인 월요일에 쉬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동·시민단체는 마트노동자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평일변경을 추진했다고 반발했다. 마트산업노조(위원장 정민정)가 법원에 평일변경 고시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절차적 정당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법원 결정으로 판가름 나게 됐다.특별시·광역시 중 첫 일괄 변경“마트노동자도 이해당사자인데, 합의 절차 안 지켜
한국지엠이 대법원의 불법파견 선고를 기다리는 하청노동자를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택채용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3일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은 발탁채용과 비정규직지회 분열 시도를 멈추라”고 주장했다.노조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지엠은 1차 하청업체 소속으로 직접생산공정에서 일했던 해고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발탁채용을 진행 중이다. 직접생산공정이란 차량 제조에 직접 관여하는 컨베이버벨트 공정을 가리킨다. 한국지엠은 지원자 중 65명을 선발해 창원공장에서 다음달 1일부
재난은 불평등하다. 코로나19가 새긴 교훈이다. 기후위기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가 확대했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고 원자력발전 발전 비중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두 정부의 차이는 뚜렷하지만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기조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곳 노동자에 대한 소홀한 대책도 계승했다.고용불안 ‘한전KPS>자회사>1차 하청>2차 하청’ 순노동자 사이에서도 고용형태에 따라 기후위기는 불평등한 불이익을 준다. 공공운수노조·발전산업노조·발전비정규노조 전체대표자회의의 의뢰로 사회공공연
2년 전 호남화력발전소 폐쇄를 끝으로 잠시 멈췄던 발전소 폐쇄 시계는 2025년 12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부터 다시 ‘째깍째깍’ 흐르게 된다. 충남도에는 태안화력을 포함해 국내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7기 가운데 29기가 몰려 있다. 그렇지만 폐쇄에 대응하는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021년 정부 연구용역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폐지 석탄발전소 활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라 충남도가 입는 경제적 피해는 27조원에 이른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은 생산
한국산업은행 노동자들이 국민의힘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중단을 촉구했다.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당사 앞에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지부는 지난해부터 본점 로비에서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매일 열고 있다. 이날은 집회 247일차다. 올해부터 매주 목요일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하고 있다.이날 참가자들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여당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위원장은 “산업은행 지방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 목소리를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변경 시행을 앞두고 각 구·군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깜깜이 회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협의회 구성과 운영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마트산업노조는 “답을 정해 놓은 채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마트산업노조와 노조 대구경북본부는 8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 노동자 참여를 보장하고 회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이같이 밝혔다.대구시 8개 구·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일까지 20일간의 행정예고 및 의견수렴 등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로 내정됐다. 임 전 위원장 후보추천을 반대한 노동자들과 갈등이 예상된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임 전 위원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을 저울질한 결과 임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금융위원장 경력과 농협금융지주 회장직 수행 경력 등을 높게 봤다고 밝혔다. 다음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여부를 묻는다. 임 전 위원장은 “조직을 혁신하고 새로운 기업 문화를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 지역 내 법인 증가가 둔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은행 수익도, 지역내총생산(GRDP)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금융노조 씽크탱크인 금융경제연구소는 2일 은행 점포 축소 파급효과 분석과 은행권 대응방안 분석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점포 폐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다.보고서는 통계청 기준 2016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지역별 신설법인·실업률·사업체수와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 기준 국내 점포 통계·총자산영업이익률·대출금 비율을 분석했다. 그
금융권 양대 노조가 일제히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두 노조는 지난해 치른 차기 임원선거에서 기존 집행부를 재신임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기대대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시도와 노조탄압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미조직 노동자 연대를 강조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과 사회정책은 노동시장 유연화와 공공기관 민영화라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맥을 같이하면서도 노조활동과 노사관계에 대한 적극적이고 폭력적 개입이라는 차이가 있다”며
올해 상반기 철강·반도체업종 일자리가 증가하고, 섬유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고용증가율이 1.5% 이상이면 일자리 증가로 판단한다. 고용증가율은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세로 본다. 전망 대상 업종은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업·금융보험업으로 국내 8대 제조업이다.철강의 상반기 고용 증가율은 1.7%(2천명)로 건설 관련 내수 부진을 조선업
마트산업노조가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고 있는 홍준표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해당사자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의무휴업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취지다.마트산업노조(위원장 정민정)와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 폐지 저지를 위한 노동·시민사회·진보정당 공동행동’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피고발인은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남구청장·달서구청장·달성군수·동구청장·서구청장·수성구청장·북구청장·중구청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문규
기후위기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들은 폐쇄 뒤 새로 얻을 일자리는 임금·근로조건이 모두 열악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고용유지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공공운수노조·발전산업노조·발전비정규노조 전체대표자회의 의뢰로 사회공공연구원이 수행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 방안연구’ 결과다. 30일 가 이를 입수해 살펴봤다.발전 비정규직 79% “고용불안”38% “재취업 불가”보고서는 공공운수노조와 발전비정규직노조 등이 지난해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