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포함한 10대 안건에 대한 ‘국민제안’ 투표가 시작된 지 28일로 8일째다. 애초에 찬반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사안인 데다 노동자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인기투표 방식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민주노총과 참여연대·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10대 안건의 선정이유, 정책제안의 이유와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경품으로 투표참여만 유인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 23명 중 19명 임명, 4명 자진사퇴. 10명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 2명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 이해충돌 문제 후보자 20명, 공직윤리 문제 20명, 본인·가족 재산 문제 15명, 진학·취업·병역 등 가족 특혜 사례 15명.’출범 두 달여 지난 윤석열 정부의 처참한 인사 성적표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다 ‘검찰 출신’ 편중 인사는 현황에 포함도 안 됐다. 이 같은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사검증에 필요한 사항을 법률로 규정하고, 인사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
“노회찬의 언어가 희망을 주고 가슴에 울림을 줄 수 있었던 건 그의 진정성 때문이다.”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정치의 언어가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요즘, 살아생전 노 전 의원의 말과 글은 어떤 함의를 품고 있을까.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지금 다시, 노회찬의 말과 글’ 토론회가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노회찬재단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의원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가영씨는 최근 정의당 내부에서 나오는 발언부터 되짚어야
“도크를 벗어난 자리에서도 동지들 영상을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강재봉씨가 말을 멈추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삼켰다. 그는 동료 2명과 함께 지난 12일 상경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 중이다. 강씨는 “투쟁 승리의 끝만 보고 거기에 집중하라는 유최안 동지의 말에 저 또한 투쟁의 끝을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그 끝이 멀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했다.전국 각지 노동자·시민이 단식 중인 강씨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23
윤석열 정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직 12%를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모피아’가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기재부 전면개혁 공동행동’과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정부 기재부 출신 관피아 권력지도’ 보고서를 발표했다.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공동행동의 의뢰를 받아 지난 5월27일부터 한 달간 행정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대통령실 1~3급 공직자, 공공기관 기관장·이사·감사의 출신 성분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석을 제외한 533
경찰이 취업제한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불송치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경제민주주의21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위반 행위를 밝혀야 한다”고 경찰에 요구했다.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1월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같은해 8월 가석방됐다. 가석방 후 경영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이 보이자 시민·사회단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지원 일몰제를 폐지하고 국가책임을 영구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촉구했다.양대 노총과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국민건강보험노조·무상의료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건강보험 국가책임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하라”고 밝혔다.2007년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법 108조에 따라 국고에서 14
고려대 학생들이 본관에서 연좌농성 중인 청소·경비·주차노동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의 본관 연좌농성은 13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고려대 청소·주차·경비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산하 13개 대학·빌딩 노조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6개 용역업체와 집단교섭을 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3월부터는 각 분회별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지부 고려대분회는 지난 3월30일부터 점심시간 선전전을 시작했고, 지난
“87년 개헌 이후 4차례의 정권교체가 있었지만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대통령 얼굴은 바뀌었지만 사회 양극화는 차곡차곡 격차를 벌려왔습니다. (기성 정당들이) 모두 정책과 이념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6공화국을 해체해야 합니다.”고 노회찬 의원이 2007년 7월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출범식에서 ‘제7공화국 건설운동’을 선포하며 한 말이다. 그는 “우리는 전혀 새로운 철학, 전혀 새로운 사상, 전혀 새로운 근본노선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노 의원의 선언은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메아
세종·충남지역 노동자·시민이 SPC그룹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단식 중인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지회장 임종린) 조합원을 지원하기 위해 세종충남 공동행동을 출범했다.충남시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남민중공동행동,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등은 11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세종충남 공동행동에는 정의당·노동당·진보당·녹색당도 함께한다. 지회 조합원 5명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SPC그룹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문제 해결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날로 단식 일주일째
직장인들이 폭언·모욕·사적용무 지시를 갑질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정작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처럼 노동관계법에 규정된 사항을 위반하는 데 대한 감수성은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0일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30개 문항으로 정리하고 이에 동의하는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직장갑질119는 2019년
참여연대가 김앤장 경력을 두 줄로 신고해 논란을 낳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국민권익위원회 지침에 따라 민간경력을 다시 제출하고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참여연대는 7일 “권익위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민간부문 활동내역 세부지침을 마련한 것은 한 총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권익위는 지난 6일 새 정부에서 임용된 고위공직자 및 민선 8기 선출직 공직자들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민간부문 활동내역을 충실히 작성해 소속 이해충돌방지담당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며 관련 세부지침을 마련해 1만5천여개 기관에 배포
사단법인 희망씨(이사장 서광순)가 을 주제로 예술작품 전시회를 연다.희망씨는 6일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교감할 수 있는 작품전시회를 15일까지 전태일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희망씨는 전시회를 지난해 말부터 기획했다. 청소년과 노동자들이 만나는 공간 ‘아띠’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던 희망씨와 청소년들이 의기투합했다. 주제 선정부터 자료조사, 작품 제작, 전시설치 계획을 함께했다.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대학 신입생이 되고 나서도 시간을 낸 이들이 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민변을 포함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민주노총 집회 불허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경찰이 불허했다.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노동자대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노사 당사자 합의로 1주 12시간 한도로 연장근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근로기준법을 월 단위로 개정하는 내용의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한 것을 두고 참여연대가 “퇴행적”이라고 비판했다.참여연대는 28일 논평을 내고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산물인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를 무력화하고 다시 장시간 노동 구조로 우리 사회를 퇴행시킬 우려가 크다”며 “폐기하라”고 밝혔다.노동부 추진방향대로 1주 12시간 한도의 연장근로를 월 단위로 허용할 경우 한 주 최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치하는 여야에 법사위원장 체계·자구심사권 폐지에 합의하고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긴다는 지난해 합의를 지키라는 입장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합의 전제조건이 법사위 권한인 법안 체계·자구심사권 축소였고, 아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본다.국회 법사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에 따라 회부된 법률안에 대해 체계와
윤석열 정부가 지난 16일 공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금은 줄이고 규제를 풀어 민간·시장 주도로의 경제활성화 방안으로는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 불평등 해소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례없는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경기침체가 예견된다”며 “규제완화 일변도와 시장만능 기조 정책은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근본적 정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진석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새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에 서민가계 안정과 불평등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은 열사와 희생자를 기리는 범국민추모제가 19일 열렸다. 윤석열 정부에서 강고해질 불평등체제를 타파하자는 다짐과 민주주의의 후퇴 방지를 위해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1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범국민추모위원회 주최로 개최됐다. 범국민추모제는 전국민중행동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가 주관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추모제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신자유주의 친기업정책 기조에 기초해 저임금 장시간
2018년 1월 SPC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과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SPC그룹이 자회사를 설립해 제빵기사 전원을 직접고용하고, 3년 안에 본사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적용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당시 합의서에는 ㈜파리크라상·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화섬식품노조·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정의당 비상구·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시민사회대책위원회측이 서명했다.지난해 4월 SPC그룹은 자회사 피비파트너즈 출범 3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
공익소송에서 패소한 경우 패소비용을 감면하도록 하는 법안에 시민사회가 환영하며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참여연대와 민변·언론노조·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14일 공동 논평을 내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공익소송 패소비용 감면 제도화 법안 발의를 환영한다”며 “입법부가 법령을 순조롭게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주민 의원은 지난 8일 공익소송 활성화를 위해 공익소송을 제기한 당사자가 패소한 경우 당사자가 부담해야 하는 소송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제하는 민사소송법 개정안과 국가를 당사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