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고 정문으로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왔다. 꽃다발을 한아름 안은 아이들의 얼굴은 밝았지만 크게 웃거나 떠드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날 졸업식을 치른 학생은 86명 뿐이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250명의 학생들은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학교측은 명예졸업식을 제안했지만 유가족들은 실종자(
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애보트 노동자들이 정의당에 집단 입당했다. "고용불안을 가속할 정부·새누리당의 노동 관련 법안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화섬노조 애보트코리아지회(지회장 이해강)와 정의당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집단입당식을 가졌다. 지회는 "노동악법을 막아 내고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꼭 필요하기에 집단 가입으로 지지를 표명한다"고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엄마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대학생 구산하(23)씨는 이윽고 대형 패널에 소녀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뜯겨진 머리칼은 소녀가 처한 황폐한 상황을, 맨발은 도망가지 못하게 신발을 빼앗겼다는 뜻"이라며 소녀상의 세밀한 의미도 적어 넣었다. 지나가는 사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두고 시민사회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 거부를 정부에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방송 공정성·통신 독과점·소비자 선택권에 심각한 침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의료산업노련(위원장 이수진)이 한국노총에 9·15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 백지화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맹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한국노총은 9·15 노사정 합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고 노동개악 저지 총력투쟁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맹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노동계와 합의되지 않은 일반해고 가이드북이나 노동 관련 법안을 밀어붙이
지난해 4월 불거진 인천성모병원 집단괴롭힘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후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쓰러진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이 해고됐다. 인천성모병원은 7일 오후 홍명옥 지부장에 대한 징계해고 안건을 징계위원회에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병원 앞 집회를 통한 병원의 명예훼손, 집단괴롭힘 사태 이후 장기 무단결근
"특정 인물이 노무관리자로 등장하고, 개별 노조탈퇴를 유도한 뒤 간부를 징계하고 교섭해태하고….우리 병원이랑 똑같은 일 겪은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이근선 보건의료노조 부천세종병원지부장)대전 을지대병원이 노조와 교섭을 앞두고 채용한 행정부원장과 관련해 '노조파괴 전문가'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7일 보건의료
18년 만에 노조가 설립돼 임금·단체교섭을 앞둔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노조탄압 논란이 일고 있다.6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병원측이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임금인상 시기를 각각 달리하고 교섭시기를 제한하려 하면서 노조 을지대병원지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지부는 지난해 11월 말 설립됐다. 1997년 노조가 와해된 뒤 18년 만이다. 임금수준이 다른 사
청년들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기업 부당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했다. 청년참여연대을 비롯한 4개 청년단체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는 6일 최 부총리를 채용비리를 통한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최 부총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 출신 황아무개씨가 입사할 수 있
인천성모병원 노조탄압 논란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노조 지부장이 단식농성 20일 만에 쓰러졌다. 5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홍명옥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은 지난 4일 저녁 구토 등 급격한 탈진증세를 보여 인천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홍 지부장은 인천성모병원 노조탄압 해결을 위한 천주교 인천교구장 면담을 촉구하며 지난달 16일부터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
"8년 만에 원피스, 뾰족구두에 연지곤지까지 찍고 멋지게 출근했습니다. 첫 지국 전체조회에 참석하고 동료 선생님들과 미팅하는데 또 뭉클하데요."지난 4일 오랜 해고생활 끝에 복직한 유명자 전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장이 첫 출근소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5일 노동계에 따르면 오랜 농성 끝에 복직합의를 이룬 장기투쟁 사업장 해고
노조간부에 대해 3개월간 십수 차례 견책처분과 사유서 제출을 요구한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다. 4일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중앙노동위는 SK브로드밴드 전남동부홈고객센터가 SK브로드밴드지부 간부에게 집중적으로 시말서 요구와 징계를 내린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지난달 30일 판정했다. 센터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
지난달 28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맺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폐기하라는 대학생들의 행동이 확산되고 있다. 12·28 합의에는 한국 정부가 설립하는 위안부 지원재단에 일본 정부가 자금을 대는 대신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고 위안부 문제를 더 이상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는 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독단적·비민주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학을 비판했다가 모욕죄로 기소된 대학교수에게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3일 동료 교수들에게 총장을 모욕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기소된 박아무개 A대학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교수는 2014년 3월 당시 대학교수협의회 의장을 맡아 전체 교수들에게 협의
인천성모병원 노사갈등이 농성장 강제철거와 징계 예고까지 겹쳐지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3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 주교좌성당 평신도협의회는 이날 오전 성당 입구에 설치된 노조·시민들의 단식농성장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농성장을 강제철거했다. 당시 농성장에는 단식 중인 홍명옥 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을 포함한 2명만 남아 있었던 것
홈플러스 노사가 9개월 만에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 29일 홈플러스노조(위원장 김기완)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홈플러스 본사 교육실에서 2015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노사는 임금협약에 비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지급 방식을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하는 임금제도 개편 내용을 담았다. 홈플러스 비정규 노동자는 전체 직원의 75%에
영국 유학 중인 안아무개(19)씨는 지난 28일 부모님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던 중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며칠 전 경찰이 11월14일 1차 민중총궐기대회 참석 건으로 안씨를 찾으며 부모님 자택에 찾아왔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노조 조합원이기도 한 안씨는 지난해 9월부터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집회에는 참석하지도 않았다. 안씨는 "과거에 연행된 적도 없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했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노동계와 복지부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1일 면접심사를 거쳐 문 전 장관을 포함한 이사장 후보 2명을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정진엽 장관은 조만간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달 14일 마감한 공단 이사장 공모에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29일 열리는 국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부실한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다.새정치민주연합·정의당과 서민주거안정 연석회의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의 무성의로 특위가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하게
이달 3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만난 중국국적동포 A(61)씨. 그는 손가락 지문이 흐릿했다. 공항에서 지문이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뭉개지고 닳았다. 지문은 한국에서 겪은 8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한국에 들어온 뒤 쉬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지문이 없다고요? 일만 했으니까 그렇죠. 가족에게 돈 보내고, 영주권 따고, 생활도 하고&hell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