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 개혁 논의의 불씨를 이어 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성과 없이 논의를 종료했지만 공적연금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양대 노총과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김성주·이용우·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의 쟁점과 대안적 접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제도 시행 후 지난해 연말까지 1천1190조원을 모았다. 이 가운데 운
국민 3명 중 2명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보건의료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8.4%)은 “의사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간호사 인력에 대해서도 56.1%가 “부족하다”고 답했다.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진료 대기시간 지연’을 꼽은 응답자가 69.7%로 가장 많았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지연됐다’는 경우도 21.9%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으로 내세운 연금 개편이 표류하고 있다.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 같은 핵심 논의는 좌초한 채 민간보험 확대를 위한 정지작업을 정부가 대행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5월 기금운용계획·중기자산배분 논의가입자 대표는 빠지고 검찰 출신 포함3일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정례회의를 민주노총 추천 몫의 가입자 대표 위원 없이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방적으로 해촉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후임 인선 없이 기금운용계획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예기치 못하게 야근하는 경우가 잦아 급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절실히 필요했어요. 집 근처 지역아동센터의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를 일주일 동안 이용해보니 정말 든든합니다.”(초등학교 4학년 아동의 학부모)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긴급·일시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는 입원·야근 같은 사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지역아동센터에서 단시간 돌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역아동센터를 상시 이용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을 명시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지원이 끊기면 최악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보험급여가 줄어 환자 본인부담금이 늘어나거나, 높은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노총은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회는 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의 항시적 국고지원을 명문화하는 법 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국민건강보험법 108조에 따라 정부는 매년 건강보험 예상 수입액의 14%를 국고(일반회계)에서 지원한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국민건강증진기
재난이나 산재 피해를 입은 유가족·피해자들이 권리 보장과 지원체계 제도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재난이나 산재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이 2차 가해에서 보호받고 일상으로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권리선언’을 발표했다.재난·산재 유가족·피해자들과 녹색병원, 생명안전시민넷은 20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14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권리선언을 통해 “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구성에서 노·사·지역가입자 추천권을 축소한 정부 방침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을 정권이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정부 개입을 금지하는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다.양대 노총 등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기금개악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상근전문위원에 검찰 출신을 내정하고, 국민연금기금의 주주권·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를 검토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자리에 노·사·지
경기도가 이달 31일까지 1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청년기본소득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이며,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1998년 1월2일부터 1999년 1월1일 사이에 출생한 만 24세 청년이다.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초본(3월2일 이후 발급본, 최근 5년 또는 전체 주소 이력 포함)을 준비하면 된다. 다만 제출서류를 간소화하는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한 것은 적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광주고법 제주제1행정부(재판장 이경훈 부장판사)는 15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제주도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보건의료체계의 중대한 공익성 등을 고려할 때 제주특별법에 따른 외국의료기관의 개설 허가는 장래 보건의료체계에 미칠 불확실한 파급효과에 대한 예측과 이에
A요양기관은 실제로 진료하지 않은 환자를 마치 요양기관을 방문해 진료한 것처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찰료 명목으로 2억2천234만원을 청구했다. 실제 투약하지 않은 의약품도 처방·투약 명목으로 1천613만원의 요양급여비용을 가로챘다. 보건복지부는 3년간 총 2억3천847만원을 거짓으로 청구한 A기관에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고, 업무정지 154일 처분을 내렸다. 또한 명단공표와 형법상 사기죄로 고발 조치했다.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 20곳의 명단을 복지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6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들이 국민연금기금 개편안 마련을 위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민단체는 기금 고갈 방지를 위한 단순한 제도조정 수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연금개혁특위 민간자문위원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재정추계 시산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 개편 방안을 놓고 지난 27일과 28일 토론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소득대체율과 연금 수급개시 나이가 쟁점으로 알려졌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소득대체율은 43%다. 2028년까지 40%로 단계별 인하한다. 제도 도입 당시 소득대체율은 70%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국회 차원의 밀실논의로 전개되고 있다”며 한국노총이 일반 국민과 가입자단체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한국노총은 투명한 연금제도 개편 논의와 공적연금 강화 필요성을 주문한 요구안을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25일 첫 회의를 시작한 연금개혁특위는 최근까지 네 차례 회의를 했다. 민간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구체적인 제도 개편 방안을 수립하고 있지만 논의 내용 일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은 연금개혁이 전문가 중심으로 논의되면 국민 수용가능성은 고려되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년 만에 협의체를 재가동한다.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26일부터 매주 의정협의체를 열어 지역의료 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지원, 전공의 수련 환경의 실질적 개선 등을 논의한다. 의정협의체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복지부는 2020년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을 추진하다 전공의 집단휴진과 의대생 국가고시 거부 같은 의료계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정책을 철회했다. 복지부와 의협은 같은해 9월 합의를 통해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국가인권위원회가 17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청년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우리나라 20·30대 청년의 자살률, 자살생각률, 우울 위험군 비율, 불안장애 경험률 같은 정신건강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대 사망자의 65.1%, 30대 사망자의 48.4%가 각각 고의적 자해(자살)로 사망했다.인권위는 청년 정신건강 문제의 이면에는 능력주의와 경쟁주의, 획일성을 특징으로 하는 교육 시스템과 사회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나이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예산이 원래 계획보다 축소된 것을 두고 보건의료 노동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지부장 안수경)와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총사업비를 삭감한 것은 2021년 도출한 9·2 노정합의는 물론이고 정부가 수립한 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전면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재부는 공공병원을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공공의료 확충이
급성폐렴으로 병원을 방문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다가 2020년 3월 숨진 고 정유엽군(당시 17세)의 사망책임을 국가에 묻는 소송이 제기됐다.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와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아닌 발열환자에 대한 치료지침이 부재하고 관련한 의료전달체계도 미흡해 정군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정부·경산시와 경산중앙병원·영남대병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정군이 발열 및 호흡곤란 증상을 겪고 사망에 이르기까
경실련이 지역별 대형 종합병원 현황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환자 비율을 토대로 인천·전남·경북 지역을 최악의 의료취약지로 선정했다. 지역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입학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경실련이 16일 발표한 ‘전국 시도별 의료공백 실태 및 개선방안’을 보면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 평균 43.8명이었다. 시·도별 인구 기준으로 사망자를 환산하면 치료가능 사망자수는 전국 2만2천445명으로, 매일 61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이라고 분석
강원도 지역 노동계와 진보정당이 도내 영리병원 설립을 막기 위해 손잡았다.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를 비롯한 노동단체와 노동당·정의당·진보당은 16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영리병원반대 운동본부를 출범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의료비가 급등하고 건강보험제도도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비영리병원은 겉으로라도 공익적 목적을 표방하나 영리병원은 거리낄 것 없이 자본투자자 이익을 추구하는 병원”이라며 “응급실 같은 돈 안 되는 부문을 폐쇄하고 수익성 높은 서비스로 의료비를 높
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케어 폐지 주장 배경은 재계의 소원수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런 주장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정책 후퇴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나왔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 11명이 공동주최했다.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는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건보 재정위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문재인 케어로 건보 재정 지출이 방만해졌다는 윤석열 정부 주장과 달리 문재인 케어가 시작한 2016년 20조1천억원이던 누적 적립금은 지난해 기준 20조1천억
최근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 142억원을 삭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공공돌봄 말살 시도”라며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민주노총 서울본부·공공운수노조·오23운동본부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는 돌봄민생을 외면한 정치를 중단하고 예산을 보장해 시민의 돌봄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출연금)을 68억원으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210억원 출연동의안을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지만 142억원 삭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