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연장근로시간을 계산할 때 법정근로시간(주 40시간)을 초과한 나머지 시간을 연장근로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1주 총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넘지 않는다면 ‘하루에 일한 연장근로시간’과 무관하게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근로기준법에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교대제 근무자같이 1주 근로시간이 52시간에 미달할 경우 하루 연장근로를 합한 시간이 주 12시간이 넘더라도 적법하다는 취지다.연장근로시간 계산법에 대해 대법원이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최대 24시간 ‘집중노동’이 가능하도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사내대출에 개입한 행위에 대해 2심도 단체교섭권 침해가 아니라고 봤다. 법원이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98호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1부(재판장 이승련)는 지난 6일 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협의회(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가 기재부를 상대로 낸 경영평가편람 수정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의 각하 결정을 유지했다. 기재부의 경영평가편람 수정처분이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아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1심 판단이 옳다고 판단한
정부가 노조 정기현황 통보에 관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위헌 입법”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노동부가 지난 10월31일 입법예고한 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노조가 행정관청에 조직 현황을 통보할 때 사업장별 조합원수까지 구분해서 밝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노조는 매년 1월31일까지 행정관청에 전년도 12월31일 기준 조합원수를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명칭, 소
“불복합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제 아들이 죽었습니다. 당신들 아들이 죽으면 법정에서 그렇게 결론 내릴 겁니까. 이런 식으로 재판할 것 같으면 당장 옷을 벗으십시오. 이게 합당한 판결입니까.”“상고 기각” 주문에 김미숙 이사장 ‘털썩’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7일 오전 아들의 사망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된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대표에게 무죄가 확정되자 텅 빈 대법관석을 향해 울부짖었다.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인 김용균씨가 2018년 12월10일 홀
단체협약에서 노동자의 사망으로 지급되는 퇴직금을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면 사망퇴직금은 유족의 고유재산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유족이 상속인으로서 사망퇴직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단체협약과 퇴직금규정에 따라 직접 사망퇴직금을 취득한 것이란 취지다.‘사망퇴직금 법적 성질’ 두고 소송전6일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농협은행 직원 A씨의 유족이 농협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파기자판하고 원고 일부 승소를 확정했다. 파기자판은 대법원이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부서인 장애인복지팀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업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다가 뇌출혈을 일으켜 숨진 사회복지 공무원에게 법원이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인사처, 주당 근무시간 짧단 이유로 불승인 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
재계가 국회로 회부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 개정 논의가 국회에서 재점화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총·대한상의상의와 한국무역협회·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더 이상 노조법 개정안 논의로
베트남 국적 A씨는 우리나라 어선에서 꽃게·오징어·새우 등 해산물을 잡는 일을 했다. 한번 바다에 나가면 5~6일간 돌아오지 못했다. 하루 6시간의 수면시간을 빼면 휴식은 없었다. 기상악화로 선박 출항이 불가능한 경우 쉴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휴일은 주어지지 않았다. 무리한 조업은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2020년 5월4일 오전 7시께 A씨는 그물을 감다가 쇠줄에 손이 감겨 오른쪽 손 엄지가 절단되고 어깨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이주민, 한국인 재해보상 평균임금 절반 밑돌아 A씨의 산재는 어떻게 보상받았을까. 어선원재해보상보
국내 가압류제도가 노조와 노동자를 옥죄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어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조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부진정연대책무를 일부 완화했지만 공포가 요원하고, 시행하더라도 신속성을 요구하는 가압류제도의 특성상 제도개선은 불가피해 보인다.금속노조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손잡고·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이은주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가압류 사건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열었다.한국옵티칼 ‘고용승계’ 요구 노동자에 가압류 4억원경위는 이렇
비정규직 차별을 판단할 때 ‘비교대상 노동자’는 ‘동일성’이 인정되는 범위에 있다면 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 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차별시정제도 취지에 따라 기간제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신속하게 시정할 수 있도록 비교대상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호봉제 정규직 보조원과 혼재해 근무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30일 서울의료원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차별시정 재심판정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에서만 4년을 심리한 끝에 나온 결과다.사건은
비조합원이었다가 건설노조에 가입한 타워크레인 조종사를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건폭몰이’로 건설노조 조합원 채용을 거부하거나 공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위원회가 번번이 제동을 걸고 있다.노조가입 한 달도 안 돼 해고30일 취재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건설노조가 ㅇ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받아들였다. 경기지노위는 “근로자에게 행한 해고는 부당해고이
골판지 제조업체 대양판지㈜ 임직원들이 ‘어용노조’를 설립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로 금속노조에 손해를 끼쳐 위자료 3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28일 금속노조 대양판지지회에 따르면 최근 청주지법 11민사부(재판장 김미리 부장판사)는 금속노조와 대양판지지회 조합원들이 윤아무개 청주공장 노무관리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9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피고들이 공동으로 노조에 3천만원, 김훈 대양판지지회장(청주공장)에게 600만원, 부지회장 3명에게 300만원씩, 지회 간부 4명에게 각 120만
연차휴가 미사용수당 청구는 연차유급휴가권을 취득한 날부터 1년이 지나 ‘휴가를 쓰지 못할 것이 확정된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당 청구 시점을 근로계약 종료에 따른 마지막 근무일 다음 날로 판단한 원심을 뒤집었다. 기산점에 따라 소멸시효(3년)가 달라지므로 법률 규정의 문언적 해석에 따라 노동자의 청구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포괄임금 약정’으로 수당 미지급돼 소송전27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서울교육재단 교수 A씨가 재단을 상대로 낸 임금 청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작업하다가 숨진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원청의 책임 여부가 내달 초 대법원에서 결정된다. 공교롭게도 김용균 노동자 사망 5주기와 겹친다.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10일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원청인 서부발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단이 뒤바뀔지 주목된다.하급심 “원·하청 직접적 고용관계 부정”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다음달 7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병숙 전 서부발전 대표에 대한 상고심
기간제 노동자의 계약갱신 과정에서 비영리재단 이사장이 개입한 것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로서 무효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최종결정권자에서 독립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직원 인사에 관한 사항을 판단하게끔 마련된 인사규정 취지에 반한다는 것이다. ‘노조위원장’ 기간제 두 차례 징계 후 계약 거절 23일
노조가 상급단체에 새롭게 가입할 경우 규약에 연합단체 가입·탈퇴에 관해 특별히 의결정족수 규정을 정하지 않았다면 출석조합원 ‘과반의 찬성’만으로 의결할 수 있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16조2항은 연합(상급)단체 설립·가입·탈퇴시 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정하고 있다.다만 규약 변경과 달리 ‘특별의결정족수(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3분의 2 이상 찬성)’를 연합단체 변경의 필요 사항으로 정하고 있지 않아 그동안 해석에 논란이 있었다. 하급심에서 엇갈렸던 ‘
서울 서초구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사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에서 중대재해로 기소돼 유죄가 선고된 첫 사례이자 전국 11번째 선고다. ‘집행유예 관행’이 굳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구글코리아지부(지부장 김종섭)는 지난 4월 출범했다. 본사발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서다. 설립 초기만 해도 김 지부장은 노사 대화가 원활할 것 같았다.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믿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것보다 제약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글로벌 IT대기업도 한국형 노무관리와 다를 바 없었다.김 지부장은 2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국제사무직노조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UNI APRO) IT노동자 네트워크회의에서 노조 활동의 어려움을 공유했다. 구글코리아지부를 비롯해 사무금융노조 마이크로소프트
노동·사회원로 136명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 “거부권 행사 헌법·국제규약 무시 행태”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노란봉투법은 헌법 정신과 국제인권규범
아무개 회사 사장 A씨는 최근 B노동자에게 “이렇게 일하려면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소리쳤다. 충격을 받은 B씨는 짐을 싸서 회사를 나왔다. B씨의 퇴직은 부당해고로 봐야 할까, 아니면 스스로 사직한 것으로 봐야 할까.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중노위 심판 중 해고와 관련한 사건에서 B씨 사례처럼 해고의 존부를 다투는 경우가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