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플랫폼 노동자 노동실태를 조사했더니 음식배달원의 임금은 상승한 반면 대리운전기사의 임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중앙일자리평가팀장은 28일 고용정보원이 연 온라인 세미나 ‘코로나19 고용위기 대응과 정책과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경기도 성남시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음식배달원·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 종사원·가사도우미·클라우드 노동자 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 팀장은 플랫폼 노동을 클라우드 노동과 주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항공산업 독점화가 가속화해 소비자 후생 후퇴를 비롯한 폐해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두 회사의 운항 점유율이 50%를 넘는 국제선 노선이 32개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2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대우조선·아시아나항공 등 기간산업의 재벌특혜성 민간 매각 대응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금속노조·참여연대를 비롯한 단체들과 류호정·배진교·심상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이 주최
국민연금공단이 주주권을 행사해 포스코와 CJ대한통운 주주총회에서 공익이사 선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노동·시민단체들이 촉구했다.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단체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환경오염과 산업재해 사고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고,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의 최대주주다. 주식 11.43%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지분은 9.19%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도 제대로 적용받지 못한 채 차별받으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중대재해에 있어서도 배제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5명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통신서비스업 종사자 최원상씨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5명 미만 사업장이 제외된 것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다.권리찾기유니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의 5명 미만 사업장 적용제외는 생명권을 비롯한 권리를 침해하는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전체가 문을 닫은 것도 아니고, 공장 한 곳이 폐업한다고 해고되는 것은 부당합니다. 심지어 회사는 공장 증설계획까지 있습니다. 당장 정식 전환배치가 어려우면 당분간은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는데 26명 정도 일할 자리가 없다는 것은 억지라 생각합니다.”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앞에서 효성첨단소재 경주공장 노동자 정해정씨가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50대인 정씨는 “이 나이에 직장을 잃으면 코로나19 시국에 어디서 뭘 하겠냐”고 되물었다. 정씨는 경주공장 노동자 대부분이 50세 이상이라고 전했다.효성첨단소재 경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한 남부권 10개 공항에서 일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시설운영 노동자들이 설연휴 파업을 예고했다. 남부공항서비스㈜ 소속인 이들 노동자들은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들이 서로 다른 임금체계를 적용받고 있다며 회사에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어디 출신인지 따라 기본급 격차”24일 전국공항노조에 따르면 남부공항서비스 노동자는 두 가지 임금체계를 적용받는다. 한국공항공사의 또 다른 자회사 KAC공항서비스에서 전적한 노동자는 직무급제를, 협력업체에서 바로 정규직 전환된 노동자에겐 별도 임금체계를 적용한
전차선 설치·보수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시공현장에서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위험에 노출됐다며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에 대책을 촉구했다.건설노조 경인지역본부 전차선지부는 21일 오전 대전 국가철도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단이 내린 안전지침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아 공단에 해결을 요구했지만 위험한 노동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전차선 작업 노동자들은 KTX, 새마을호·무궁화호 열차, 지하철 같은 전기철도의 전차선을 교체·보수하는 일을 한다. 철도공단 같은 발주처에서 업무를 수탁한 원청 전기
효성첨단소재가 경주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노동자들은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이나 다른 지역 공장으로 전환배치해 달라”며 서울 마포구 효성첨단소재 본사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21일 효성노조 경주지부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중하순께 경주공장 노동자들에게 “2021년 1월28일부로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경주공장 노동자들은 타이어 내장재인 스틸코드 생산 업무를 한다.노조 관계자는 “경영상 이유로 회사는 이미 지난해 6월28일부로 공장 가동을 멈춰서 직원들은 급여 일부를 받고
고용허가제로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35%만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이슈페이퍼 ‘한국 이주노동자 실태와 고용허가제의 현황’을 발표했다.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는 50만3천77명이다.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으로 입국한 노동자들이 고용허가제 적용 대상이다. 이들 중 남성은 77.6%, 여성은 22.4%였다.이슈페이퍼를 작성한 윤자호 연구원은 “결혼이민(F-6)으로 입국한 이주민의 경우 여성이 81.5
화학섬유연맹 임원선거에 신환섭(사진) 현 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신 후보는 5선을 노린다.연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기 연맹 임원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신환섭·신귀섭·임영국(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조가 단독 출마했다고 20일 밝혔다.신 후보는 연맹 8·9·10·11기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화섬식품노조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신 후보조는 공약으로 ‘2022년 산별 완성’을 제시했다. 내년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연맹을 해산하고, 화섬식품노조만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신 후보조는 ”민주노총은 산별노조를 지향하고
파리바게뜨의 자회사 피비(PB)파트너즈가 점포 제빵기사들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화섬식품노조가 피비파트너즈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고소·고발했다.노조는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2017년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해당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성남지청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전국 매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근로시간 변경·임금체불·법정 근무시간(주 52시간 상한) 위반을 내용으로 이날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배달 플랫폼 회사들이 ‘미성년 주류주문으로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배달기사가 본인의 비용으로 회사를 면책시켜야 한다’는 계약 내용을 시정하기로 했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3개 배달대행 플랫폼 회사가 공정거래위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불공정 계약 문구를 자율 시정하기로 2개 배달기사 대표단체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3개 회사는 우아한청년들·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쿠팡, 2개 배달기사 대표단체는 라이더유니온·서비스연맹 배민라이더스지회다. 회사는 3월까지 계약을 시정할 예정이다. 기존 배달기사 계약서에는 ‘성인임이 확인되지 않음에도 주류를
민주노총 신임 집행부 체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부위원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데 이어, 본부장·실장급 인선과 사무총국 조직개편까지 마쳤다.청년사업본부·방송국 신설민주노총은 9실 체계로 운영되던 사무총국을 5개 본부 체계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대변인실·총무실·기획실·조직쟁의실·정책실·선전홍보실·대외협력실·미조직전략조직실·노동안전보건실(9실)과 법률원·교육원·정책연구원(3원)으로 운영되던 기존 사무총국 조직을 총괄사업본부·조직사업본부·교육선전미디어사업본부·정책사업본부·청년사업본부(5본부) 3원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총괄사
네덜란드 국적 악조노벨의 분체도료부문 한국법인인 악조노벨분체도료㈜가 작업 도중 재해를 입어 산업재해 요양 뒤 복귀한 노조간부를 두 차례나 징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차례 해고를 당했다가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했지만, 또다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이다. 악조노벨분체도료는 분체도료·수지·페인트와 그 용기의 제조·판매를 하는 법인이다. 상시노동자는 120명가량이다.요양종료 10여일 만에 징계위, 중노위 부당해고 판정19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2015년 7월 악조노벨분체도료에 입사해 분산공정 생산직 직원으로 일하던 A씨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서원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4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18일 서울고법은 뇌물공여를 비롯한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뇌물요구에 편승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묵시적이긴 하나 승계 작업을 돕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사용해 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 과정에서 무려 86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삼성전자 자금을 횡령해 뇌물
국내 최대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의 하청업체 서해인사이트 관리자가 노동자들에게 “노조가 유지됐을 경우 회사가 문을 닫게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서해인사이트는 2월 말 회사 청산·폐업을 노동자들에게 통보한 상태인데, 하청회사 폐업 이유가 원청의 노조혐오 때문은 아닌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국 호프집에서 하이트 생맥주기계 설치·유지·보수·관리업무를 하는 서해인사이트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30일 노조를 설립했다. 약 두 달 뒤인 지난 8일 서해인사이트는 노동자들에게 “2월 말일로 법인 청산·폐업 절차를 밟겠다”고
“20년 넘게 하이트 생맥주 서비스 업무를 해 왔습니다. 스물여덟에 시작해 지금 쉰 살이 다 됐으니 청춘을 바친 셈이죠. 적은 월급이지만 이 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뿌듯함은 비수가 돼 마음에 꽂혔습니다.”함경식(48·사진) 서해인사이트노조 위원장이 한숨을 쉬었다. 하이트진로 하청업체 서해인사이트가 회사를 청산·폐업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서해인사이트는 지난 8일 노동자들에게 “2월 말일부로 법인 청산·폐업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
가입자들이 낸 돈으로 운영되는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산재가 일어나는 기업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민주노총은 14일 오전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은 중대재해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킨 살인기업에 투자하면 안 된다”며 “중대재해를 일으킨 경영책임자의 연임에 반대하고 공익적인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포스코·GS건설·CJ대한통운 같은 기업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원·하청 사업장에서 각각 10명 이상의 노동자가 숨진 기업이다. 그런데 이들 기업에 대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화학사고 원인이 위험작업임에도 보호복을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 안전수칙조차 준수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험업무를 외주화한 탓이라는 비판도 나왔다.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14일 “이번 사고로 다친 중상자 2명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라며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독성 화학물질을 다루면서도 안전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고 비판했다.지난 13일 오후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독성 화학물질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300~400리터가량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다쳤다. 반
근로기준법 주요 조항을 적용받지 못하는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설립한 권리찾기유니온이 법내노조 지위를 획득했다.권리찾기유니온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으로부터 노조 설립신고증을 수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립신고서는 지난 4일 냈다. 권리찾기유니온 관계자는 “설립신고서는 지난 1월1일 0시에 냈는데 휴일이 있어서 접수는 4일에 됐다”고 전했다.권리찾기유니온은 프리랜서·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나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같이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단결해 자신의 권리를 찾고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