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동물 중에 인간만이 자아를 성취하고, 더 나아가 자아를 초월하고자 하는 꿈을 꾼다. 이는 직업(노동)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직업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인류 공동체를 위해 공급자 또는 소비자로서 유일한 ‘나’만의 역할이 직업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부터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모두가 직업인이다. 인간이라면 평생 ‘잡(자아)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다. 40년 경력의 직업전문가가 8회에 걸쳐 잡 디자인을 위한 설계도를 보여준다. 우리 인류는 대부분 성인이 돼서도
노조 불법행위 처벌, 노조의 불공정 채용 단속,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 윤석열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명목으로 밀어붙이는 정책들이다. 그런데 노동시장 격차 완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제시된 정책이 있다. 국내외적으로 검증됐지만 정부와 자본이 외면해 왔다. 산별교섭 활성화와 단협효력 확장이다. 이런 정책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시행해야 하는지 4회에 걸쳐 싣는다. 노조혐오의 광풍이 불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노조는 강성·귀족·기득권이라는 꼬리표에서 불법·부패집단이라는 마녀사냥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폭’(
노조 불법행위 처벌, 노조의 불공정 채용 단속,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 윤석열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명목으로 밀어붙이는 정책들이다. 그런데 노동시장 격차 완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제시된 정책이 있다. 국내외적으로 검증됐지만 정부와 자본이 외면해 왔다. 산별교섭 활성화와 단협효력 확장이다. 이런 정책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시행해야 하는지 4회에 걸쳐 싣는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개념적으로 이론적 정합성 문제가 있지만, 진영을 떠나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정책적 목표로 간주할 수 있다. 이는 1일 윤
‘근로시간 개편’이 화두다. 정부는 ‘주 최대 69시간(6일 기준)’ 근무를 허용하는 근로시간 개편방안을 입법예고 했다.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무리”라고 진화에 나섰다. 현행 ‘주 52시간’과 ‘주 60시간’ 사이에서 근로시간이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럼에도 ‘몰아치기 노동’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다. ‘과로’를 넘어 노동시간이 한꺼번에 몰리는 ‘폭로(暴勞)’ 사회가 될 수도 있다. 는 장시간 노동, 특히 집중근무로 과로해 숨지거나 쓰러진 노동자들과 유족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을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는 이유다. 그런데 '공공성'을 이유로 공공행정, 교육서비스, 국방 업무를 맡는 노동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를 적용받지 못한다. 그 누구도 안전할 권리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 공공운수노조가 6월 말 개정을 앞둔 고용노동부 고시 '공공행정 등에서 현업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기준'을 바꿔야 하는 이유를 네 차례 걸쳐 연재한다. 2022년 산업재해 노동자는 총 13만348명이며, 그중 2천223명이 사망했다.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와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을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는 이유다. 그런데 '공공성'을 이유로 공공행정, 교육서비스, 국방 업무를 맡는 노동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를 적용받지 못한다. 그 누구도 안전할 권리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 공공운수노조가 6월 말 개정을 앞둔 고용노동부 고시 '공공행정 등에서 현업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기준'을 바꿔야 하는 이유를 네 차례 걸쳐 연재한다. 나는 국방부 상무대 부대에서 10년 넘게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노동자다. 일할 때는 늘 산업재해의 불안함을 느낀다.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을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는 이유다. 그런데 '공공성'을 이유로 공공행정, 교육서비스, 국방 업무를 맡는 노동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를 적용받지 못한다. 그 누구도 안전할 권리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 공공운수노조가 6월 말 개정을 앞둔 고용노동부 고시 '공공행정 등에서 현업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기준'을 바꿔야 하는 이유를 네 차례 걸쳐 연재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의 안전 및 보건을 유지·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법적용에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을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는 이유다. 그런데 '공공성'을 이유로 공공행정, 교육서비스, 국방 업무를 맡는 노동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를 적용받지 못한다. 그 누구도 안전할 권리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 공공운수노조가 6월 말 개정을 앞둔 고용노동부 고시 '공공행정 등에서 현업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기준'을 바꿔야 하는 이유를 네 차례 걸쳐 연재한다. 교육공무직은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학교 교사의 수업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무가 교육공무직의 손으로 이뤄진다. 다양해진
#1_202304131044_안전은 없다4월13일 오전 중형 세단에 몸을 싣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린다. 운전석에는 정태호(37) 공공노련 희망노조 위원장이 앉았다. 북충주IC 인근의 식당을 목표로 이동 중이다. 그곳에서 고속도로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만나기로 했다.“(고속도로 통행료수납시스템 유지관리를 하는) ITS 노동자가 우리 조합원이지만 저도 사실 그들이 하는 일을 직접 본 적이 없어요.” 정 위원장이 말문을 연다. 고개를 주억거린다. 정신은 차창 밖 풍경에 팔려 있다. 서울을 나선 지 한 시간여. 터널 하나를 빠져나오자 눈에
지구촌 동물 중에 인간만이 자아를 성취하고, 더 나아가 자아를 초월하고자 하는 꿈을 꾼다. 이는 직업(노동)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직업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인류 공동체를 위해 공급자 또는 소비자로서 유일한 ‘나’만의 역할이 직업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부터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모두가 직업인이다. 인간이라면 평생 ‘잡(자아)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다. 40년 경력의 직업전문가가 8회에 걸쳐 잡 디자인을 위한 설계도를 보여준다. 현존 인류는 우주공간 속의 수많은
최근 서울시설공단 소속의 6년차 수도검침원 이광우(55)씨가 허리디스크, 근골격계 질환으로 업무상 질병을 인정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철판과 맨홀 뚜껑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들어야 하는 수도검침원에게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은 업무상 연관성이 크다고 판정했다. ‘골병드는’ 이들의 노동강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산재 신청이 어렵다”고 말하는 수도검침원들에겐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수도검침원 357명 중 질병 산재 ‘1명’지난 10일 가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7명의 수도검침원 중 2
“허리 조심해.” “이건 둘이서도 못 들겠는데?” “와, 이건 진짜 무겁네.” “하나, 둘, 셋, 영차! 몇 킬로(그램이)나 나와?” “80킬로네.”지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50대~60대 남성과 여성 7명이 인도와 상가 주변 상·하수도 입구를 덮은 철판과 맨홀 주변을 오갔다. 이들은 서울시설공단 소속 상수도직, 수도검침원이다. 계량기를 확인해 수도 사용량을 기록하고 수도요금 고지서를 집집마다 배달하는 일을 한다.수도검침원 7명은 이날 귀중한 연차휴가를 내고 한자리에 모였다. 이유가 뭘까.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개편 등을 논의하기로 한 사회적 대화기구인 공무직위원회 산하 교육분야 실무협의회가 지난달 뚜렷한 성과 없이 활동을 종료했다. 교육부가 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관련 총괄조직인 교육공무근로지원팀을 없앤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학교에서 돌봄·복지의 역할이 확대되며 교육공무직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지만 노정 간 대화채널은 사라지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창구는 쪼그라든 상황이다.주요 의사 결정에서 교육공무직이 배제될수록 비정규직 노조는 대화보다 투쟁을 통한 해결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교사와 교육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지역 사회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가정 안에서만 수행하던 돌봄노동을 사회가 조금씩 분담하게 되면서 학교는 교육을 넘어 돌봄·복지의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이의 교육은 담임교사만이 담당하는 게 아니다. 는 아이의 시간과 밥을 책임지는 돌봄전담사, 조리실무사에 이어 교육복지사와 전문상담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위기학생을 발견하고 지원하며 학생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또 다른 ‘선생님’들이다. 서울 동대문구 한
“아줌마 밥 더 주세요.”8년간 급식실 조리실무사로 일한 우옥경(49)씨는 학생들이 이렇게 말할 때마다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제공하는 일에 누구보다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아줌마’라는 호칭을 들으면 순간 멈칫하게 된다. 그래도 학생들이 “더 달라”며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도 마음 한구석에 차오른다.학생들에게 배식을 시작하기 3시간 전.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 서구의 한 중학교 급식 조리실에서 만난 우씨는 고사리·버섯 같은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있었다. 당일
55세에 신입사원이 된 사람이 있다. 서울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이지숙(57)씨다. 평균 퇴직 연령이 49.7세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사람들이 퇴직할 무렵에 입사를 한 셈이다.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는 ‘노동할 수 없는 몸’으로 여겨져 민간 노동시장에서 배제돼 온 최중증장애인과 탈시설 장애인이 우선 고용대상이다. 이씨는 회사에서 권익옹호 활동, 장애인식개선 활동, 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협약 이행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한다.뇌병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