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고용은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와 사용하는 사업주가 다른 고용형태다. 사내하청이나 용역·외주, 민간위탁 모두 간접고용에 속한다. 형식적인 사용자가 둘이다 보니 간접고용 노동자는 헷갈린다. 사용사업주는 간접고용 노동자에게 사실상 급여를 지급하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노동자들과는 맞부딪히지 않는다. 도급업체 노동자에게만 위험한 일을 시키고 산업재해
노조간부들이 22일 아침 일찍 경기도 남양주시를 찾았다. 노조사회공헌연대회의(준)의 첫 번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서다. 연대회의 소속 황원래 한국노동복지센터 이사장은 “노조가 사회적기업을 찾아 재생컴퓨터 생산을 체험하고 구매해 남양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이사장은 “취약계층을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함으로써 노조
올해 5월29일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화한 뒤 5개월여가 흘렀다. 하지만 진주의료원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폐업을 되돌리려는 쪽과 기정사실화하려는 편이 싸우는 사이에도 진주의료원과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은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다. 가 폐업 이후 달라진 진주의료원의 풍경을 살펴봤다. 흔적만 남은 간판 &helli
가을 추위가 찾아온 지난 11일 오후 서울광장 일대는 “전교조를 지키자”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전국에서 올라온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김정훈) 조합원 500여명과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해고자 배제 거부·노동기본권 쟁취’라고 쓰인 주황색 조끼를 입고 삼보일배&middo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농성장. 민족 대명절인 추석연휴 기간인데도 농성장은 분주했다. 단식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연대노동자들의 가족과 시민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추석 당일인 19일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농성하는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에서 합동차례를 지냈다. 지지방문을 온 시민들은 1인 시위를 했고, 풍물패 길놀이와 제기차기&
114년간 국민의 발 노릇을 했던 공공철도가 위험하다.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철도 민영화 논란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정부는 취임하자마자 경쟁을 통한 효율성 강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명목으로 수서발 KTX 법인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사실상 철도 분할 민영화다.철도 민영화 추진의 역사는 길다. 김대중 정부 시
희망지하철을 아십니까. 노조 설립 4달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지부장 이시우)가 파업 4일째를 맞은 지난 7일 1박2일 희망지하철에 올랐다. 한진중공업·현대중공업 희망버스에 이어 서울에 본사를 둔 티브로드 불법파견 문제를 시민에게 직접 알리고 파업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티브로드지부와 노동·
지난 24일 오후 서울역광장의 모습은 노동절대회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민주노총과 철도노조·쌍용차범국민대회조직위원회는 서울역광장에서 노동자·시민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KTX 민영화 저지 제2차 범국민대회’와 ‘쌍용차 문제 해결 8·24 범국민대회’를 잇따라 열었다.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배보다 배꼽이 큰 구조를 갖고 있다. 낮은 기본급과 복잡한 수당으로 대표되는 기형적인 체계다. 특히 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임금체계가 급속히 왜곡됐다. 유연화·효율화 논리가 노동시장을 휩쓸면서 성과급이 우후죽순 도입됐다. 연공급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노사정과 학계는 지난 20여년간 변죽만 울렸을 뿐 임금체계 개
"우리가 또다시 포기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동지들의 목숨을 또 내놓으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자본의 폭력과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수 있게 함께해 주십시오." 21일 새벽 2시.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 철탑농성장 위에서 들려오는 최병승씨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최씨가 철탑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물었다. "지난
“고객님, 죄송합니다. 직원들의 생존권과 호텔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입니다.”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르네상스서울호텔 입구에는 고객들에게 투쟁이유를 설명하는 플래카드 수십 장이 나붙었다.르네상스서울호텔노조(위원장 서재수)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텔 정문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익숙한 솜씨로 4개의 바퀴를 프레임(뼈대)에 붙였다. 이어 육중한 2천900cc 디젤엔진과 변속기를 프레임 앞부분에 올렸다. 표정은 상기됐다. 그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4년 만의 자동차 조립. 어색할 법도 하건만 그들은 역시 숙련된 노동자들이었다. “수영할 줄 아는 사람들은 몇 년을 안 하다가도 물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잖아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마들을 관리하고 길들이는 마필관리사 양아무개(31)씨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마방에 출근해 청소를 하고 경주마를 이끌고 놀이운동이나 훈련을 한 뒤 아침밥을 준다. 이어 마사정리를 하고 운동을 시키다 보면 금세 오후 4~5시가 된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0시간이 넘는다. 야간당직과 휴일당직도 다반사다. 그러나 양씨가 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