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내는 돈’(보험료율)과 ‘받는 돈’(소득대체율) 등 핵심 수치가 빠지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양대 노총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오후 ‘5차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의견이 다양한 만큼 특정안을 제시하기보다 공론화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이 ‘재정 안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시민사회에서 ‘노후소득 보장’을 강조하는 취지의 대안을 내놨다. 현행 40%인 소득대체율을 일시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리고 보험료율을 기존 9%에서 13%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이다.한국노총·민주노총·참여연대 등 3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국민연금 대안보고서를 발표했다.정부 ‘반쪽 개혁’ 반발로 출발한 대안이번 대안보고서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의 ‘반쪽’ 보고
야당이 주도해서 의대 정원 확대 이슈를 끌어가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모처럼 나온 좋은 정책을 야당이 나서서 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며 “민주당이 주장해 온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지역 공공의대 설립과 국립의전원 설치와
정부가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의료 체계를 개편하고, 의대 정원을 순차적으로 증원하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을 내놨다.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설립 같은 대책은 빠졌다. 의료단체는 실질적인 지역·과목별 의료쏠림 개선 효과는 미흡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국립대병원 소관 부처 복지부 이관인건비·정원 기준 개편정부는 19일 거점 중심 전달체계 정상화로 수도권 쏠림을 탈피하고 의료인력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필수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 △추진 기반 강화를 핵심과제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의료
당정이 ‘의대 정원 확대’ 카드를 꺼내들자 당정과 대립각을 세우던 야당도 이례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다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나온 여론 반전 카드에 그친다는 해석이 쏟아진다. 당초 19일 의대 정원 확대 폭과 일정을 발표하려 했다가 늦추는 등 면밀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정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노동계, 시민단체는 의료공공성 확충을 위해 의료공백이 있는 지역에 의사를 끌어들이고 필수의료를 확충하는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정원 확대-지역공공의대 함께 가야”
공공병원 노동자들이 정부에 공공병원 코로나19 회복기 지원 정상화를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는 1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해지 뒤 회복기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공병원은 고사 위기“라며 ”제대로 된 손실보상과 회복기 지원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이선희 노조 부위원장은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뒤 일반의료 기능이 저하돼 의사와 환자가 병원을 떠났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상황에서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전담병원 운영에 따른 손실보상을 6개월간 차등보상해 공공병원의 회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을 뼈대로 하는 서울시민들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 제출됐다.건강서울특별시조례제정운동본부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65일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운영을 시가 책임지고, 치솟는 간병비도 지원하도록 한 주민조례청구가 동의수(2만5천명)을 넘겼다”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주민이 직접 발의한 조례가 제정되도록 화답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건강세상네트워크와 너머서울,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정의당 서울시당이 참여하고 있다.3월부터 6개월간 시민 2만6천936명 서명조례안 발의자인
고용·소득 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이용 차별을 해소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전태일의료센터가 출범을 준비한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전태일병원이 필요합니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후 같은 장소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전태일의료센터는
고용노동부가 올해 23억1천만원인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중증장애인을 지원하는 187명이 당장 내년부터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 설치된 장애인권리 사망 분향소에서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사업 권리찾기 엽서쓰기’ 행사를 열고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를 해고하지 말아 달라”며 노동부의 예산 삭감을 규탄했다. 이후 이들은 서울 중구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로 이동해 노동부
외국인보호소 내 인터넷 사용시간 확대, 음식물 반입·소지의 포괄적 제한 개선, 매일 최소 1시간의 실외운동을 보장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왔다. 13일 인권위에 따르면 A외국인보호소의 보호외국인인 진정인들은 피진정인인 A외국인보호소장이 인터넷 사용시간을 규정된 시간보다 적게 제공하고, 부실한 배식에도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며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노인요양시설의 임차운영 허용을 뼈대로 하는 정부의 장기요양 기본계획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돌봄 공공성 확보와 돌봄권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은 장기요양 분야를 시장화하는 정책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전문가 “질 관리 불가능 … 재앙적 정책”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부의 정책은 당사자인 노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보영 영남대 교수(사회복지)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기요양 기본계획은 장기요양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를 앞두고 노동·시민·환자단체가 이에 대해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무상의료운동본부와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루게릭연맹회·한국폐섬유화환우회·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는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에 영리플랫폼을 허용하는 것은 영리병원 도입이나 마찬가지”라며 “영리 플랫폼에 의한 의료민영화와 비대면 진료 법제화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24일 관련 의료법 개정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회에 법 개
10대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숨진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구시가 내놓은 '책임형 응급의료체계' 도입 대책이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응급실 과밀화 문제 해소대책을 주문하고 있다.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7일 성명을 내고 “응급실 뺑뺑이는 완전히 멈추고 최단 시간에 응급실로 직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추가 대책을 주문했다.대구시는 지난 3월19일 10대 학생이 병상을 구하지 못해 응급차에서 2시간여를 전전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넘게 증가세를 이어 가면서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 추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의료시민단체는 진단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을 중단하면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양대 노총이 포함된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신속항원검사·PCR검사 유료화와 경증 환자 치료비 자부담 전환을 추진하고, 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도 중단하려 한다”며 “재정을 써서 감염 확산을 막고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데도 오히려 아껴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 녹지(루디)그룹측이 병원 개설을 위해 제주도와 벌이던 소송전을 포기했다. 영리병원 설치를 추진하는 강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2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법에 따르면 중국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녹지그룹)는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최근 소송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제주도의 개설 허가 취소 처분을 수용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로써 2015년 3월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개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이주아동에게 유아학비 지원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교육부 장관에게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주아동이 유아학비 지원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A시 소재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인 진정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유아’를 유아학비 지원대상에서 제외해 이주아동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피진정인인 교육부는 교육기본법
보건복지부가 타인이 소유한 사유지나 건물을 임대해 노인요양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참여연대는 “복지부가 19일 요양시설 임대 허용 정책 내용이 포함된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알렸다.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4를 보면 입소자가 10명 이상 30명 미만인 노인의료복지시설을 설치하는 이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요양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토지나 건물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입소 노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규정이다.그런데 지난 4월 복지부가
지난해 대비 예산 3분의 2를 삭감당한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이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 94명은 12일 오후 서울시의회를 피청구인으로 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2월 올해 예산안 중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출연하는 예산 100억원을 삭감한 것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의 행복추구권(헌법 10조), 직업의 자유(헌법 15조), 근로의 권리(헌법 32조)를 침해했다는 취지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예년 대비 35% 수준의 예산을 받아 하반기부터는 인건비 지
전년에 비해 35% 예산이 삭감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예산을 복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시작한 서명운동이 마무리됐다.공공운수노조·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서울시공공돌봄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지부는 지난 4월부터 서울시 시민참여 기본 조례에 따른 공청회를 개최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조례 7조와 9조에 따르면 선거권을 가진 시민 5천명 이상이 서명할 경우 시의 중요한 정책사업에 대해 토론회, 공청회 및 설명회를 열 수 있다. 지부가 시작한 서명운동은 이날로 서명 인원 5천명을 돌파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감염병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기간 확대를 비롯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코로나19 기간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 상당수는 전담병원 해제 이후 병상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아 적자에 내몰리고 임금체불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