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 녹지(루디)그룹측이 병원 개설을 위해 제주도와 벌이던 소송전을 포기했다. 영리병원 설치를 추진하는 강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2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법에 따르면 중국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녹지그룹)는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최근 소송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제주도의 개설 허가 취소 처분을 수용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로써 2015년 3월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개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이주아동에게 유아학비 지원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교육부 장관에게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주아동이 유아학비 지원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A시 소재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인 진정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유아’를 유아학비 지원대상에서 제외해 이주아동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피진정인인 교육부는 교육기본법
보건복지부가 타인이 소유한 사유지나 건물을 임대해 노인요양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참여연대는 “복지부가 19일 요양시설 임대 허용 정책 내용이 포함된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알렸다.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4를 보면 입소자가 10명 이상 30명 미만인 노인의료복지시설을 설치하는 이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요양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토지나 건물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입소 노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규정이다.그런데 지난 4월 복지부가
지난해 대비 예산 3분의 2를 삭감당한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이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 94명은 12일 오후 서울시의회를 피청구인으로 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2월 올해 예산안 중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출연하는 예산 100억원을 삭감한 것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의 행복추구권(헌법 10조), 직업의 자유(헌법 15조), 근로의 권리(헌법 32조)를 침해했다는 취지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예년 대비 35% 수준의 예산을 받아 하반기부터는 인건비 지
전년에 비해 35% 예산이 삭감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예산을 복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시작한 서명운동이 마무리됐다.공공운수노조·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서울시공공돌봄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지부는 지난 4월부터 서울시 시민참여 기본 조례에 따른 공청회를 개최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조례 7조와 9조에 따르면 선거권을 가진 시민 5천명 이상이 서명할 경우 시의 중요한 정책사업에 대해 토론회, 공청회 및 설명회를 열 수 있다. 지부가 시작한 서명운동은 이날로 서명 인원 5천명을 돌파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감염병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기간 확대를 비롯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코로나19 기간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 상당수는 전담병원 해제 이후 병상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아 적자에 내몰리고 임금체불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인콜택시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한 것은 이용자의 인격권과 사생활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장애인콜택시 영상기록장치의 설치·운영에 관한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은 A공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장애인콜택시에 녹음기를 설치·운영해 장애인 탑승객의 사생활 등을 침해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해당 공단 이사장은 “운전원에 대한 성희롱·폭언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만 녹음 관련 사항을 탑승객에게 알린 후 스위치를 작동해 녹음하도록 했다”며 “실제
‘아프면 쉴 권리’ 보장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상병수당 1단계 시범사업이 이달 종료하는 가운데, 대상 범위가 협소하고 보상금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당초 지적이 기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은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상병수당 시범사업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열었다.복지부의 상병수당 시범사업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세 개 모형을 중심으로 1단계,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기존 세 개 모형에 두 개 모형을 추가한 2단계, 내년 7월부터 1년간 1·2단계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보건의료노조가 잠복결핵 감염 검진 대상에서 간접고용 노동자를 제외한 것은 차별이라고 진정한 데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노조가 진정을 제기한 지 1년3개월 만이다.7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2일 노조에 ‘진정사건 처리결과 통지’ 공문을 통해 노조가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해 차별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을 통보했다.노조는 지난해 2월23일 질병관리청 지침상 감염관리수당 지급 대상과 잠복결핵 검사 대상자에서 간접고용 노동자가 배제된 점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취지로 차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간호사들이 단체행동으로 맞서기로 했다.대한간호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회관 앞 단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간호법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간호법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간호업무의 탈의료기관화는 국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간호협회는 이날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분별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보건복지부가 양대 노총을 배제한 채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를 강행했다.복지부는 15일 오후 2시 재정위 첫 정기회의를 열었다. 양대 노총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방문해 회의는 3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복지부는 지난 3일 재정위 위원 추천 공문을 단위노조 130여개에 발송했다. 20년 넘게 참여했던 양대 노총을 쏙 뺐다. 국민건강보험법상 재정위는 직장가입자·지역가입자·공익위원 각 10명으로 구성되며, 노조는 직장가입자위원 5명을 추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이 각 1명, 병원 관련 노조가 속한 공공운수노조·공공연맹·의료노련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인 보험업법 개정안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노동·시민·사회단체에서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환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양대 노총이 포함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5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라는 말을 붙여 환자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보험사들이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환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법”이라고 주장했다.보험업법 개정안은 가입자 대신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이은영씨는 27년 전 입사 당시 58병상 규모의 소화기내과병동에 배치됐다. 하루에 담당하는 환자는 보통 17~18명이었고 많을 때는 20명까지 본 적도 있다. 현재 이씨가 일하는 병원은 간호사 1명당 환자 12명이 배정된다. 담당 환자수는 줄었지만 이씨의 노동강도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환자의 요구가 과거에 비해 많아진 데다 각종 문서작업 같은 부가업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국제간호사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 열린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씨는 “환자 20명을 볼 때나 12명을 볼 때나 간호사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7월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유보한다. 그때까지 전국을 돌며 기획재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이동권 예산 보장을 요구한다.전장연은 10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지하철행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7월19일까지 기다리는 이유는 장애인이 장애인콜택시를 언제든 신청해 광역시·도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안 시행일이라서다. 전장연이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을 담은 법이다. 24시간
국민 10명 중 9명은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8명은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의료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간호사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간호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답변이 30.6%로 가장 많았
보호자 없이 병원에서 간병까지 할 수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사적 간병비 부담을 크게 완화한 만큼 전면적용을 하고, 나아가 간병(돌봄)국가책임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은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도록 환자돌봄에도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2009년 노조가 시작한 보호자 없는 병원 운동의 결과다. 사적 간병비 부담 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직접 제공하던 돌봄서비스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공공돌봄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17일 혁신안을 발표하고 “역할과 기능을 대국민 직접서비스에서 민간기관 지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혁신안에는 두 가지 비전이 담겼다. ‘직접서비스는 없다’와 ‘민간지원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각 지역본부와 소속기관 시설을 통합·축소하고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더 이상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공립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 개혁 논의의 불씨를 이어 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성과 없이 논의를 종료했지만 공적연금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양대 노총과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김성주·이용우·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의 쟁점과 대안적 접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제도 시행 후 지난해 연말까지 1천1190조원을 모았다. 이 가운데 운
국민 3명 중 2명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보건의료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8.4%)은 “의사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간호사 인력에 대해서도 56.1%가 “부족하다”고 답했다.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진료 대기시간 지연’을 꼽은 응답자가 69.7%로 가장 많았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지연됐다’는 경우도 21.9%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으로 내세운 연금 개편이 표류하고 있다.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 같은 핵심 논의는 좌초한 채 민간보험 확대를 위한 정지작업을 정부가 대행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5월 기금운용계획·중기자산배분 논의가입자 대표는 빠지고 검찰 출신 포함3일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정례회의를 민주노총 추천 몫의 가입자 대표 위원 없이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방적으로 해촉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후임 인선 없이 기금운용계획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