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선거전의 뜨거운 열기 속에 많은 민생 쟁점들이 떠올랐다. 노동시간 단축문제도 그 하나다. 그런데 갈수록 시들해지는 듯하다. 여러 노동공약이 난무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은 그다지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한동안 노동시간을 줄이라고 재촉해 대던 고용노동부장관도 요즘은 조용하다.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사찰문제로 선거판이 가열되면서 더욱 그렇다.
요즈음 기관사들은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린다. 열차를 세우려는데 서지 않는 꿈, 열차를 움직이려는데 움직이지 않는 꿈, 정지위치를 벗어나 승객들이 항의하는 꿈,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질책당하는 꿈. 밤새 가위눌리고 나면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힘이 쭉 빠진다’고 한다. 최근 영등포역 KTX 열차 ‘역주행’을 시작으로
사람들 또 한 동의 분향소를 차렸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이아무개씨의 신위가 거기 놓였다. 스물 두 번째.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회사' 앞에서다. 스물 세 번째 죽음을 막겠다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4일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49재까지 이어 갈 계획이다. 5일엔 서울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다. 21일(토)에는
며칠 전에 스페인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였다. 스페인 노동조합원 4분의 3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었다. 지난해 말 출범한 정부의 개혁 프로그램이 파업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새 정부는 퇴직수당을 줄이고 노동자 해고를 더욱 쉽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게다가 실업을 증가시킬 긴축재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경제
지난주 상장기업들의 사업보고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됐다. 한국 재벌 순위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실적을 통해 잠시 재벌 문제를 다시 살펴보자.지난해 삼성전자는 120조원 매출에 11조원의 영업이익을, 현대차는 42조원 매출에 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회사가 지배하는 종속회사들을 합하면 삼성전자는 165조원 매출에 16조
- 서울시가 지난달 불법포획 논란이 일었던 돌고래 ‘제돌이’를 방사 조치키로 하고, 돌고래쇼도 잠정 중단했는데요.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노조가 “돌고래쇼는 계속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시청공무원노조 대공원지부는 3일 성명서를 통해 돌고래쇼 중단과 제돌이 방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부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가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됐다. 오죽했으면 3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만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도한 반기업 정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골목상권 보호와 사회적 공헌활동을 강화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을까. 이틀 전인 1일에는 유통상인들이 전경련회관 앞에서 ‘전경련
본지 4월2일자 18면 ‘수협중앙회 노사 올해 임단협 타결’ 기사에서 노사가 합의한 것은 지난해(2011년) 임금·단체협약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올해 3월12일 오전 8시5분께. 서울도시철도 5호선 왕십리역에서 사상사고가 발생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이후 사상사고가 드물었던 상황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뿐만 아니라 노동조합도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고경위를 확인한 결과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도시철도를 운전하는 기관사가 동료 기관사가 운전하는 열차에 치여 사망한 것이다. 도대
- 최근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을 입수해 특종 보도한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이 2일 현재 28일째에 접어들었는데요. 본부 조합원 가운데 입사 10년차 이하 기자 146명이 실명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성명서는 다름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침묵하고 있는 선배들의 파업 동참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후배 기자들은 파업에 참여하
1. 없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요즘은 4·11 총선과 관련한 소식뿐이다. 노동운동도 선거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주 회사를 청산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금속노조의 한 지회가 질의를 해왔다. IMF 직후에 미국계 자본은 이 회사를 인수해서 10여년을 운영하더니 한국 공장을 접겠다며 청산을 통보했다. 회사를 해산하고서 청산하겠다는 것이
정치인들이 하는 꼴을 보면 투표장에 가기가 싫다. 선거 때는 90도로 고개를 숙여 지지를 호소한 후보자가 일단 금배지를 달면 갑자기 빳빳해지고 유권자를 깔본다. 민생과 국익이 걸린 문제를 놓고 밤샘도 마다 않고 조사하고 토론해도 시원찮은 판에 군사작전 하듯 날치기 통과를 하고, 동료 국회의원을 ‘구출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열고, 멱살
-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가 'Reset KBS뉴스9'를 통해 보도한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 특종을 보도한 본부와 기자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건을 입수한 경위 등을 밝혔습니다.- 'Reset KBS뉴스9'의 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경래 KBS본부 편집주간은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에 복수노조가 도입된 지 9개월이 지났다. 분열에 따른 노동자 진영의 역량 약화와 교섭창구 단일화로 인한 교섭 파행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그중 노동자 진영의 역량 약화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창구단일화가 부른 파행은 적지 않은 사업장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사실 창구단일화가 강제되지 않았다면, 복수노조 지형은 승리게임적 경쟁으로
법원이 잇따라 통상임금의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2월 귀성여비·휴가비·개인연금보험료·직장단체보험료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은 올해 2월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된 금원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판례가 형성되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인 작은 딸이 학원은 가기 싫은데, 영어를 배우겠다고 해 고민 끝에 작은 학습지 하나를 했다. 재능교육도 안 되고, 대교도 안 돼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30대 후반의 아주머니 선생님이었는데, 수수하게 차려 입고, 꼼꼼하게 아이를 지도해 줘 아이도 재밌어했다. 먹성이 좋아 1주일에 한 번 방문학습 때 빵이나 과일을 내놓으면 말끔히 비웠다. 화
-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 앞에서 빨간색 페인트를 뒤집어쓴 사람들과 경비원들이 한데 뒤엉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소속 활동가들이 제주해군기지 1공구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구럼비 발파에 항의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벌이다 일어난 일인데요.- 이날 참석자들은 '내가 구럼비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복장을 하고 상처
같은 옷 입은 사람들 우르르, 열 맞춰 앞으로 돌아 뒤로 돌아 일사불란을 바랐지만 아직은 오합지졸, 청년들 탁 트인 광장에서 자꾸 헤맸다. 노래 맞춰 팔짝 뛰다 구호 제창 물론이고 이름 연호 기본이니 고생길이 탁 트였다. 반짝 '알바' 이것도 한철이라니 바짝 벌어 누구는 등록금 보태려나. 또 누군 술 한잔 마시려나. 유세차량 뒤를 찾아 틈틈이 꾸벅 봄볕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2010년 12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정 위원장은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대기업을 두루 비판했다.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과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금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기업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정치를 아무리 고상하게 말해도, 그 핵심은 돈 문제다. 이게 뭔 말이냐고? 사람이 삶을 제대로 살도록 해 주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걸 결정하는 권력이 정치에 있다. 인간이 살면서 괴로운 일은 인간관계와 돈 문제로 압축된다. 정치는 조 단위 이상의 돈을 가지고 우리의 삶에 결정력을 행사한다.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아무에게나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