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노동자가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는 배경에는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전세버스업계에 만연한 불법 행위를 모른 체했다. 전세버스는 1993년 허가제(면허제)에서 등록제로 규제가 완화된 뒤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규제완화 뒤 지입버스 급증, 대부분 생계형 노동자'2014 국토교통부 국가교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버스업체 ㈜제로쿨투어의 노조위원장이 열악한 노동조건과 노조탄압에 맞서 분신한 가운데 전세버스업계가 노동권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급여체계마저 엉망이었다. 한마디로 '회사측에 잘 보여야 임금을 많이 받는' 체계다. 전세버스업계에 대한 집중점검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4일 가 입
“지난해 3월 남편·아들과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한동안 갈 곳이 없어 지구촌사랑나눔 이주민쉼터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지금은 돈을 벌어서 쉼터를 나와 독립했는데, 그때 인연으로 이주민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밥은 쉬는 날이 없다지난 29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구촌사랑나눔 이주민무료급식소에서 만난 중국 동
제법 빠른 속도로 한참이나 달린 것 같은데 여전히 바다다. 창밖 풍경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목적지는 백령도. 서해 최북단, 남북이 총 끝을 겨누는 냉전의 땅이다. 인천항에서 출발해 4시간30분을 달리고 나서야 섬에 닿았다. 뱃길로 228킬로미터다.육지와 백령도를 잇는 교통수단은 하루에 한 대 있는 쾌속선뿐이다. 오늘 아침에 섬에 들어가면 빨라야 내일 점
박근혜 대통령이 노사정·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주목할 인물 1위를 차지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가 지난달 노사정 관계자와 노동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2016년 주목할 인물'을 설문조사한 결과 25명이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했다. 2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는 4표 차이다.박 대통령
노·사·정 오피니언 리더와 노동전문가 중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은 사람은 드물었다. 2016년 가장 주요하게 부각될 노동이슈를 물었더니 100명 중 67명이 기간제법·파견법 개정 여부와 차별개선·정규직화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를 선택했다. 2위와 29표 차이를 벌리면서 올해 주목할 이슈 1위를 차지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올해 노동계 최대 이슈로 비정규직 문제를 뽑았다. 특히 새누리당이 당론발의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개정안과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주요 국정과제로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밀어붙이며 노동계와 대척점에 섰던 박근혜 대통령의
1월9일 노사정위 노동시장특위 전체회의(2014년 9월19일 발족)12일 박근혜 대통령 공공·노동·금융·교육 4대 개혁 추진 선언16일 정부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방향 발표2월6일 통신비정규 노동자 강세웅·장연의씨 고공농성13일 박근혜 대통령 노사정 대표자 청와대 초청, 3월 말 대타협 당부16일 금속
는 기사에 담지 못한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이나 현장 목소리를 이러쿵저러쿵에 담고 있습니다. 올해 쿵쿵에는 어떤 이야기가 소개됐을까요. 함께 2015년을 돌아보시죠.용산·세월호 참사 상처 치유 못해대한민국은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2015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2009년 발생한 용산참사는 사고발생 6년이 지나도록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복리후생을 삭감한 데 이어 올해는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방향이라는 이름으로 공공기관 기능 점검·조정안을 발표했다. 임금피크제·성과연봉제 확대·저성과자 퇴출제도 밀어붙였다. 방만경영의 주범이라느니, 청년일자리 창출을 막는 철밥통으로 몰린 공공기관 노동계는 반발했다. 하지만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미루는 공공기관
새해부터 연말까지 이른바 노동개혁이 강타했던 2015년. 법원이 내린 판결도 노동개혁 의제와 관련한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취업규칙 변경이나 해고 판결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KTX 승무원들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직접고용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반면 법원은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주요 기업에 대한 불법파견 판결을 잇따라 내려 산업현장에 만연
“ 과격한 불법 투쟁만 일삼는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은 벌써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노동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100명의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중 30명은 김 대표의 이 발언을 올해 최악의 발언으로 선정했다. 김무성 대표의
민주노총(15명)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마화용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 박재범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사무국장,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백석근 건설연맹 정책교육원장,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서울경기인천이주노조가 한국에서 합법적 지위를 얻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이 사건은 12위에 올랐다. 2005년 4월 출범한 이주노조는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가입해 있다는 이유로 설립신고증을 받지 못했다. 이주노조는 "노조설립을 인정해 달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상대로 노동조합 설립신고서 반려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은 무려 8년 이상 선고를 미
올해 노사정은 노동시장 구조개선 방향과 과제를 두고 한판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노사정 협상은 통상임금·노동시간·비정규직·해고제도 같은 이슈를 망라했다.노사정 협상이 결렬됐던 올해 4월 이후인 7~8월과 비정규직 관련법이 논의되기 시작한 11~12월에 노동시장 구조개악·비정규직 확산 반대를
새누리당은 올해도 잇단 법안 발의로 노동자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권성동 의원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으로 노동계를 들쑤시더니 올해는 광범위한 노동입법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이 9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을 대표발의자로 당론 발의한 노동 5법을 두고 하는 얘기다. 해당 법안에는 기간제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기간제
백남기 농민이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한 뒤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40여일이 지났다.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자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정부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1차 총궐기대회를 언급하며 “불법 폭력사태”라고 규정했다. 백씨 사
올해 11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연장근로시간 제한의 고용효과’ 보고서는 자못 충격적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취업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이 2천28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길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장시간 노동 수준이 OECD에서도 손가락 안에 든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1위 자리를 꿰찬
해고된 뒤 9년간 복직싸움을 벌인 KTX 승무원들의 희망이 끝내 좌절됐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부(부장판사 신광렬)는 지난달 27일 KTX 승무원 오아무개씨 등 해고자 34명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KTX 승무원들은 2004년 코레일 자회사인 홍익회 계약직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6개월의 수배생활 끝에 이달 10일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지난해 사상 첫 조합원 직선제로 당선된 한 위원장이 자리를 비움에 따라 지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민주노총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와 노동절 대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에 피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