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버리고 인권을 위협하는 것에 분노해야 한다”고 주장한 스테판 에셀의 는 그가 죽은 뒤 더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분노하는 데 인색한 탓이다. 40일(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동안 단식을 했지만 100일(지율 스님) 넘게 한 사람이 있으니 익숙해졌기 때문인가. 철탑
현 시기 한국 경제민주화와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 낸 부에서 노동자가 누리는 몫을 늘리는 데 있다. 노동자의 주머니로 더 많은 돈이 흘러가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돈은 노동자의 손에 직접 쥐어지는 보수이거나, 복지 같은 사회임금일 수도 있다. 사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부차적이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착취하는 사회경제적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은 정규직의 몫을 줄여서 비정규직에게 준다고 해결되지 않는다.줄어든 정규직 몫이 비정규직에게 흘러가는 시스템의 존재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은 이제 꿈만 같은 이야기다. 남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서로의 처지를 인정하고 입장을 존중해 왔다. 선언문을 만들 때는 작은 문구 하나까지도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그리고 작게나마 곳곳에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남북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폐쇄됐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와 ‘노동자 삶꿈네트워크’(준)가 올해 2월부터 매달 한 차례 개최하는 ‘노동운동의 재구성’ 정기 토론회를 가 지면에 중계한다.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론회 주최측이 정리해 연재한다.------------
- 5·18 기념곡 제외 논란을 빚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됩니다.- 5·18 아카이브 설립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qu
정리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철탑에서 농성을 벌이던 해고자들이 171일 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농성자들의 건강이 심각할 정도로 악화된 탓이다.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복기성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은 9일 철탑에서 내려오면서 “죄송하다”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칭찬을 받아야 하는데 되레 욕을 먹는 일이 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이 그 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공공기관의 경우 정원 3% 이상을 15~29세 청년으로 채용하도록 한 권고규정을 의무규정으로 개정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공공기관에 적용된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의무 채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0대 미취업자들의 불만이
두어 번 흔들리던 저 손은 대체 어딜 향했던가. 아무도 남지 않은 철탑에 어떤 그리움 남았나. 어느새 정들었나. 듣기로 동굴에 들어 쑥과 마늘을 먹으며 삼칠일을 버틴 곰은 사람이 됐다던데, 오늘 보건대 철탑에 올라 171일을 버틴 사람은 무얼 이뤘나. 응답 없는 세상 한구석 삐죽 솟은 철탑이 그저 앙상하다. 국정조사라고 적었던가, 거기 매단 현수막 바람을
지난 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한 전직 노조간부가 문자를 보냈다. “오늘 중앙일보 사설, 참 섬뜩합니다”라고.아침에 얼핏 본 문제의 그 사설은 ‘한국 경제 발목 잡는 현대기아차 귀족노조’라는 제목이었다. 사설은 현대차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한 올해 3월부터 연속 10주째 주말특근을 못한 걸 비판하면서 시
국회에 구성된 쌍용자동차 여야협의체를 보면 불안하다. 회의 내용과 결과를 도통 알 수가 없다. 철저한 비공개 행보를 밟고 있다. 여야가 판박이다. 대화상대에 불만이 있거나, 진전된 내용이 있다면 조금씩 흘러나올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여야 모두 "회의내용 비공개에 합의했다"고 말하곤 입을 닫는다. 기자의 자질 부족으로 치부하고 싶지만 최근 상황을
- 여성가족부가 면담을 요청하는 여성·노동단체들에게 "5월은 가정의 달이라 바쁘니 6월에 만나자"고 했다는데요.- 8일 오전 서울 중구 여성가족부 앞에서 만난 민주노총 관계자는 "임신과 출산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면담을 요청했다"며 &qu
보통 사람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특수고용 노동자 중 하나가 택배기사일 것이다. 상품을 주문하건 부피가 큰 물건을 보내야 할 일이 생기건 간에 ‘현관에서 현관으로’ 배송을 해 주는 택배서비스는 어느덧 필수서비스가 돼 버렸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체국·CJ대한통운·한진·현대·옐로우캡
지난달 30일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재계는 정년연장에 연동해 임금을 감액하는 ‘임금조정’을 명문화하지 못했다고 울상이다. 반면에 노동계는 ‘임금체계 개편’이 임금피크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
표현은 달라졌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도 일자리를 강조한다. 고용률 70% 달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터다. 지난달 29일 고용노동부 장관·한국경총 회장·한국노총 위원장이 “5월 한 달간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가동해 실효성 있는 고용창출 방안을 내놓겠다”는 기자회
“남측 선생님들 드디어 평화가 왔습니다.”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화해 기류가 높아지고 있던 정세에서 북측의 초청으로 남쪽 민주인사 42명이 같은해 10월 초순께 고려민항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당시 북쪽의 책임자였던 김령성씨(그는 후에
- 어버이날인 8일 민주노총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신고를 받은 세대별노조 노년유니온을 만난답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오 서울 제기동 노년유니온 사무실을 찾아 노후의 문제는 노인세대 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는 점에 대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는데요. - 국민연금 가입자 차별 없는 기초연금 10% 인상과 국민연금 급여인하
2013년 봄은 우리 사회의 유력한 세력들이 저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시기로 기록될 것 같다. 오직 재집권을 위해 자신들의 보수적 노선도 버리고 경제민주화와 보편복지를 내걸었던 새누리당이었다. 집권한 지 100일도 안 돼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버리고 친기업 행보와 ‘줄·푸·세’ 정책으로 되돌아가려
- 최근 남양유업의 젊은 영업사원이 아버지뻘 되는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하면서 이른바 '제품 밀어내기'를 강요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 사실 주문하지도 않은 제품을 대리점에 떠넘기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밀어내는 ‘슈퍼갑’의 불공정한 행위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 이번 사건에서 남양유
1. 정년연장법. 박수치고 난리다. 지난달 30일 이른바 정년연장법, 즉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2016년부터, 늦어도 2017년부터는 적어도 정년이 60세라고 노동자는 온통 환호한다. 정년이 연장된다니.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재정이니 고령자부양문제니 복지로 국가가 짊어지지 않으니 어차피 연장될 수밖
근로자 A씨는 회사에 출근해 열심히 근무를 하고 휴게시간에 회사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동료근로자들과 함께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이 근무하며 휴식을 취하던 동료근로자 B씨가 조용히 휴게실을 나갔다가 휴게실 옆 체력단련실에서 역기봉을 가지고 와서는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동료근로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