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결실과 풍요의 상징. 절로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그래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했나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여성에겐 ‘고난’의 상징이요, 모두가 행복할 수 없는 것이 명절이다. 명절증후군. 우리 사회에선 몇 년 전부터 설이나 추석이 되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말이다. 어머니, 아내, 며느리, 딸이란 이름을 가진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한 먹거리가 풍성한 ‘횡성 한우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부드럽고 향기로운 한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2004 횡성 한우축제’가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동안 강원도 횡성에서 신명나게 펼쳐진다.(www.lieto.co.kr/festival)이번 한우축제에서는 소 한마리 먹기대회, 한우요리 경연대회, 소달구지 체험, 소
여름휴가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될 때다. 비용도 만만찮고 숙박업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피서철, 1년에 한 번쯤 자연과 동화되는 캠핑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텐트에서의 하루 밤, 좁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족간의 우애를 다지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대자연에서 맛난 요리를 하는 아빠의 모습에 온 가족이
여럿이 고무로 만든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골짜기와 강의 급류를 타는 레포츠인 래프팅은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는 아주 멋진 레포츠다. 하얀 물살을 가르며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그 짜릿함에 한번 빠져들면 매년 계곡을 찾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게 만든다. 래프팅은 팀웍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 이유로 단체나 회사에서 수련회나 워크샾 프로그램으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좋은 경치에 분위기 있는 곳을 많이 보게 된다. 설악의 기암괴석, 경포의 바다와 호수, 외도의 유람선과 해상공원 등… 하지만 어쩌다 만나게 되는 시골 5일장에 들르게 되면 지금껏 잘 느끼지 못했던 사람의 냄새를 맡게 된다. 아직도 이런 곳이 남아있다니… 그저 지나간 옛일로 치부했던 시골 장이 아직도 그들의 삶 속에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
찬바람을 견디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산수유가 피고, 개나리 진달래가 피고 벚꽃이 피는 우리의 산하는 가히 꽃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꽃들이 지고 산등성이가 연초록의 상큼한 색으로 채색될 즈음 또다시 산은 군데군데 붉은 치장을 하기 시작한다. 철쭉은 봄꽃이 지고도 한참 후에야 산자락을 빨갛게 물들이며 마지막 봄의 꽃 잔치를 벌인다. 5월말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 /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 선암사 해우소 앞 /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조계산 북쪽 중턱 송광사 저녁 예불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같은 산 동남쪽 기슭에 있는 선암사(仙巖寺)를 찾았다. 꼭 정호승 시인의 글이 아니래도 석연치 않았던 한 덩어리
동백을 만나러 갔던 고창 선운사에서 걸음을 더 남쪽으로 향하게 했던 것은 오직 섬진강이었다. 시인 정희성이 쓴 ‘저문 강에 삽을 씻고’의 시상은 섬진강변에서 떠올리지 않았을까 상상될 정도로 섬진강은 지리산의 아픔과 넉넉함을 골짝골짝 훑고 내려와 잔잔히 흐르면서도 일이 끝나 저물어 삽을 씻고 슬픔도 묻어버릴 수 있을 만큼 스스로 깊어가는 강이기 때문이다. 한
서울여성영화제가 벌써 6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이 영화제는 어찌 보면 협소할 수 있는 영역일 듯한데 점점 넓어지고 풍부해지고 있다. 세계 여성영화의 최근 흐름을 소개하고 여성영화인력 발굴 및 여성영화 제작은 물론 문화생산의 주체이자 대상으로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여성주의 시각을 확산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한 이 영화제는 여성감독이 만든 여성주의적인 영화를
이젠 영월을 심심산골 오지라고 부르는 사람이 줄고 있는 것 같다. 동강에서의 래프팅이 그렇게 만들었으리라…동강은 세간에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한강의 근간을 이루는 물줄기이다. 하지만 이 동강이 영월읍에서 서강을 만나서 그제야 한강을 이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영월의 서쪽 수주면, 주천면, 서면 이곳을 통틀어 영월 서3면이라고 부르는데, 깊은
'제7회 노동미디어·노동정보캠프' 행사가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 주최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광주 한국노동교육원에서 개최된다.'노동미디어 자원의 소통과 공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워크숍, 교육, 강연, 시연, 매체별 소통과 공유를 위한 소회의 마당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됐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정보통신, 영상, 문예 등 각 매체별 자원 소
새해가 열릴 때마다 태백산을 찾지 않고서는 왠지 좀이 쑤신다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으로 숭앙되어 왔고, 산 높이에 비해 등반거리가 짧은데다 비교적 산세가 부드럽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마 대개는 눈 덮인 겨울 태백이 주는 형용하지 못할 벅참 때문이리라. 올해는 설 연휴를 빼고는 찬바람과 폭설도 잦지 않았고 기온마저 평년보다
우리만화연대, 한국만화가협회, 문화연대는 한국만화의 생산적인 발전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화산업을 넘어 만화문화로!’란 주제로 30일 토론회를 공동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애니메이션영상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만화작가와 문화단체,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김종재 문화연대 정책실장의 사회로
이희오 한진관광노조 사무국장leeheeo@kaltour.com겨울이다. 겨울엔 늘 바다를 찾게 되는 것이 여행 다니는 사람들의 습성인가 보다. 찬바람이 불고 바다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 그만큼 내게 할애되는 공간이 넓어지기에 겨울바다가 나는 좋다. 한번 걸음을 내디딘 김에 얼음 낀 아주 조용한 계곡가 멋진 펜션에서 하루쯤 잠을 자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
김신기 세종문화회관노조 서울시극단지부장poetwolf@hanmail.net1956년 9월6일 오전 11시45분 마흔 하나의 나이로 서울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돌보는 이 하나 없이 이중섭은 숨을 거뒀다. 보호자가 없었던 탓에 연고자를 찾는 신문공고가 나갔지만 사흘 동안이나 아무도 찾질 않았다. 우연히 친구 김병기씨가 죽은 사실을 모른 채 병원에 들렀다가 이
이희오 한진관광노조 사무국장 leeheeo@kaltour.com첫눈이 내리고 강추위도 지나고 3한4온을 느낄 즈음… 아직 완연한 겨울이 아니라 눈꽃 보러 강원도에 가는 것도 아직 이른 시기이다. 이럴 땐 한번쯤 털털거리는 고물차라도 있으면 주말에 가족들과 서해안 바닷가로 맛난 조개구이를 먹으러 떠나보자. 시간만 많다면 덤으로 갯벌너머로 지는 일몰의 아름다움
“얼음 밑으로 흐르는 내린천 물이 조금씩 조금씩 얼음을 녹이고 있는 소리가 들리니? 봄이 오는 소리야.” “자… 가만… 대이팔에 후둑후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나 좋구나.”홍역 앓듯 스물아홉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삼십이립(三十而立)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 난 주체할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지 중에 오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촌리 살둔산장으
이희오 한진관광노조 사무국장leeheeo@kaltour.com낙엽이 떨어지면서 옷가지를 벗어버리는 나무처럼 우리의 체감온도가 마구마구 떨어지는 계절이다. 세상의 많은 슬픈 소식과 힘들어져 가는 현실들을 뒤로하고 또 한번 자연의 품으로 나를 하룻밤 정도 맡겨보는 것도 피곤한 삶을 잠시 잊는 방법!!늦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평창의 금당계곡은 햇빛 비친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자에 실리게 될 ‘여유만만’ 꼭지에는 한진관광노조와 세종문화회관노조에서 각각 여행지와 공연문화 정보를 제공한다.마지막 ‘단풍의 향연’지, 가평이희오 한진관광노조 사무국장요즘같이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단풍을 바라볼 때면, 왠지 차가운 노동현실로 치닫는 현재의 노동자가 맨 이마의 붉은 띠가 생각나 서글픔이 먼저 밀려온다. 하지만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