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밤 10시 서울시 강동구 성내3구역 문화공원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김아무개(43)씨가 사망했다. 절단공인 김씨는 현장에 설치된 기존의 콘크리트 토류벽(CIP)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도중 와이어쏘 날이 끊어져 작업 중인 콘크리트 토류벽 뒤쪽으로 와이어 확인과 교체작업 중 개구부로 추락해 사망했다. 10미터 이상 높이에서 추락한 김씨는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강동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알려지지 않은 사건, 유족 호소에 비로소 공개23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 공사는
최근 SK가스가 발주한 배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동계에서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가 미비했다며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는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지난 15일 밤 10시30분께 울산시 남구 소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가스 배관 설치공사 현장에서 배관세척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 A(39)씨가 배관 내부 압력에 의해 튕겨 나온 장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
정부와 여당, 재계가 4일 앞으로 다가온 50명(억원)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해야 한다고 여론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논의조건으로 제시한 정부 사과와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약속은 하지 않았다.경제 5단체는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계는 50명 미만 사업장이 만성적 인력난과 재정난으로 법 시행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법률의 적용유예를 수차례 촉구했고, 2년 유예 후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과 정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
이달 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을 맞는다. 50명(억원) 미만 사업장 적용 확대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재계가 중소사업장 적용의 어려움을 주장하며 시행 연기를 요구하는 가운데 야당과 노동계는 법 적용을 통해 사업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양대 노총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 주장을 중단하고 법 적용을 통한 사업장 산업안전보건체계 확립을 지원하라”고 밝
경기 양주 한 건설현장에서 일한 A(33)씨는 3년 전 질식으로 쓰러질 뻔했던 아찔한 경험을 했다. 2021년 1월 당시 A씨는 오전 7시께 ‘갈탄이 잘 타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건설사 직영반장 지시에 따라 동료와 함께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장에 갔다. 천막을 치고 보양작업을 한 탓에 밀폐공간이나 다름없었지만 송기마스크 같은 보호구는 지급되지 않았다. 그는 천으로 된 워머로 입과 코를 막고 들어갔지만 금세 숨쉬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A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동료를 뒤에서 밀면서 어렵게 작업장 바깥으로 나온 뒤 병원으로 향했고 산소치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을 8일 앞두고, 유예기간 연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과 이성희 차관은 각각 1월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예정인 사업장을 찾아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의결을 국회에 호소했다.이정식 장관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숙박업소 건축공사 현장을 찾아 추락사고 예방 및 동절기 안전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현장의 공사금액은 31억원 규모로 적용 유예기간이 끝나는 이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이 장관은 “건설현장에서 안타까운
과거 사망사고를 포함해 다섯 차례의 협착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재차 사망사고를 일으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업주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형량이 가중될 만한 사유가 있는데도 지나치게 가벼운 형량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골판지 공장 노동자, 회전축에 협착 사망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5단독(정진우 부장판사)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경산시 골판지 제조업체 삼성포장 대표이사 A(66)씨에게 지난 16일 징역 1년2개
2022년 5월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57.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문체부)”을 위해 “(예술인 복지 안전망 강화)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자 확대, 산재보험 적용 확대, 저소득 취약예술계층 국민연금 지원 강화, 예술인 공공임대주택 제공” 등 주요 추진내용을 밝혔다. 예술인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국내 예술시장의 성장 등 예술생태계의 자생력 확보, 안정적인 예술 창작여건 조성과 장애예술인의 제약 없는 예술활동 기회 보장 등 기대효과를 제시했다.산재보험은 원칙적으로 근로자를 대상
더불어민주당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간 유예하는 조건으로 정부·여당에 제시한 ‘산업안전보건청 설립과 산재예방 예산 2조원 확보’를 국민의힘이 거부했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적용유예가 시급한 때 무리한 조건을 다는 민주당은 대체 무엇이냐”며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한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처리에 조건을 달지 마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원한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추가적인 요건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달 산업현장에 대한
정부가 연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에 몽니를 부리면서 노동계도 대응 채비를 갖추고 있다. 25일 국회 본회의가 고비다. 16일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노총은 국회 앞 선전전을 재개한다. 당초 민주노총은 지난 9일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을 요구하는 천막을 걷을 계획이었다. 전날인 8일까지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키고도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일이 일어나자 배달노동자들이 음주운전 근절 대책과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은 음주운전 양형 기준과 선고 형량을 즉각 강화해 근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지법은
경남 거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20대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조가 한화오션의 안전보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은 16일 오전 경남 통영시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대
발달장애인이 일상 혹은 직장생활 중 마주하는 불안·우울·분노 등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 장애인고용공단·고용개발원은 15일 “발달장애인의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돕고자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자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발달장
석면제품 가공·절단 등 작업을 담당했던 삼성중공업 노동자 20여명이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았다. 14일 삼성중공업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강관리카드 집단 발급을 신청했던 삼성중공업 노동자 31명 중 24명이 최근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았다. 노조 관계자는 “(발급이 반려된) 7명에 대해서는 이의신청 등 구제절차를
1인 자영업자로 대구지역에서 에어컨 수리·설치 일을 하는 A씨(사망 당시 만 64세). 그는 2022년 11월 에어컨 설치 일을 나갔다가 고객 집에서 쓰러져 숨졌다. 사인은 허혈성심장질환(급성심근경색).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청구했는데 최근 승인을 받았다. 고인이 생전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에 가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전문가들은 A씨처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더라도 신체·정신적으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300명 미만 사업장 사업주와 1인 자영업자들은 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엘리베이터
지난해 5월 경기 고양시 풍동2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형틀목수로 일한 A씨는 건설사에 휴게실이 미비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더위에 취약한 현장 특성상 그늘막이나 이동식 에어컨이 필요하고, 급수시설을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마련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원청 건설사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자 A씨는 언론에 현장실태를 제보했다. 같은해 6월 기사가 나가고 이틀 만에 A씨는 하청업체에서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아 계약해지됐다.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건폭몰이’ 이후 건설노조 조합원이 현장 안전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해도 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50명(억원)미만 사업장 적용(1월27일)을 보름 남짓 앞둔 지금까지도 정부와 여당, 재계는 적용유예 기간 연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25일 한 번의 국회 본회의가 남았으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자세다. 재계의 연이은 입장표명에 이어 지난 9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면시행 전까지 적극적인 개정안 논의 및 신속한 입법 처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정부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전면적용을 위한 최종점검을 하고 있어도 모자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불안과 혼란뿐이라니.
경찰의 ‘건폭몰이’ 수사로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가 분신해 사망한 직후인 지난해 5월과 같은해 6~8월 심리조사를 비교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 정도도 심해졌다. 노조탄압 국면이 이어지며 고용불안이 심화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자들은 알코올에 의존하며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다.두 차례 조사, 스트레스 고위험군 8.5%p 증가10일 가 건설노조 ‘공안탄압과 국가폭력으로 인한 심리적 위기 긴급점검 실태조사’ 최종 결과를
노동자의 안전보건 정보인데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이나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 때문에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이들을 청구인으로 하는 위헌 소송단이 꾸려질 예정이다. 민주노총과 민변 노동위원회·반올림 등 12개 노동·안전 단체가 함께하는 산업기술보호법 대책
지난 1일 한 노동자가 사다리 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제거하던 중 1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이틀 뒤 또 다른 노동자는 소방배관 설치작업 중 1.8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10일 올해 첫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최근 사다리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사고 대부분은 1~2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