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절차가 적법했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11월9일 예정된 본회의에 노조법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라 본회의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이번 사건은 국회법 86조3항의 ‘이유 없이’ 해석에 대한 첫 헌재 판단이기도 하다. 국회법은 법제사법위원회가 법률안에 대해 ‘이유 없이 회부된 날부터 60일 이내 심사를 마치지 않은 경우’ 소관 위원장이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부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재적위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배송직의 근로여건은 이미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수준의 근로여건을 훨씬 상회하고,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CLS 배송시스템 자체가 일반택배업계 배송시스템 구조와 다릅니다. 택배업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CLSD의 사회적 합의 참여는 적합하지 않습니다.”(홍용준 CLS 대표이사)CLS 소속 택배노동자(퀵플렉서) 박아무개(60)씨가 지난 13일 새벽배송 중 목숨을 잃으며 쿠팡의 새벽배송이 과로사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있는 가운데, 홍종윤 대표가 택배노
26일 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마지막 국감이 막을 내렸다. 종합감사로 진행된 이날 국감은 여야의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 야당 의원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멈춘 현재 상황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탓으로 돌렸고, 여당 의원은 노조를 향한 공세를 계속했다.이날 오후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 절차가 적법했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오자 여야 공방 대상은 노란봉투법으로 옮아갔다.“김문수 위원장 사퇴, 대통령에 건의하라” 주문도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잇단 극우적 발언으로 퇴장당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극우적 행실로 도마에 올랐다. 오후 질의 과정에서 퇴장이 재현될지 주목된다.김문수 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 본청 환노위 회의실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및 경사노위 종합감사에서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양대 노총과 KBS, MBC, 신문사 모두 주체사상파라는 발언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무슨 말을, 하면 안 되는 게 뭐가 있냐”고 맞받았다.전 의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도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글로벌 기업이고, 국내의 굴지 대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모범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26일 오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종합감사가 열렸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벽노동으로 과로사 문제는 고용노동부가 떠안아야 할 새로운 과제”라며 최근 발생한 CLS 택배노동자(퀵플렉서)의 과로사 추정 죽음에 대한 대책을 노동부에 요구했다.쿠팡 퀵플렉서로 일하던 박아무개씨는 이달 13일 새
정부가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시범실시하겠다던 ‘필리핀 가사도우미’ 도입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 12월에 국가 간 계약을 통해야 할 업무를 상대국의 양해 없이 일방 진행하며 저출산 대책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 것이다.이달 내 근로계약 체결 사실상 무산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는 가사도우미 도입을 위한 필리핀과의 업무협약 현황을 묻는 서면질의에 “송출국 협의 진행 중(필리핀 등)”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의 복잡한 의사결정구
21대 국회의원 중 상임위원회 출석률이 가장 저조한 의원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선정됐다. 경실련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의원직 상실을 제외한 현직 의원 29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열린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임위 출결현황’ 데이터에서 의원별 상임위 회의일수 대비 출석일수를 집계한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21대 국회 상임위가 가동됐던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다.위원회 역임 개수에 따른 회의일수 및 출석일수 차등을 배제하기 위해 국회운영위·정보위
최근 5년간 업무중 재해로 숨지거나 다친 환경미화원이 3만638명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환경미화원 사고 발생 및 재해 승인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4년7개월 동안 업무중 재해로 숨진 환경미화원은 280명이다. 3만358명은 부상을 당
검찰이 2021년 경기도 여주의 한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회로차단 전환 스위치(COS) 투입·개방 작업을 하다 고압전류에 감전돼 사망한 김다운씨 사건에 한전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정의당과 건설노조, 유족이 25일 재수사를 촉구했다. COS 작업은 2020년까지 한전이 하다 2021년 도급업체로 외주화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류하
최근 5년간 쿠팡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운영하는 물류센터에서 산재 은폐로 고용노동부가 시정조치 혹은 과태료 부과 처분을 한 사례가 8건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24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CFS의 근로감독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8년 부터 2022년까지 산업안전보건법 57조를 위반해 적발된 사례는 모두 8건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법 57조 1~3항은 사업주의 산재 은폐를 금지하고, 사업주가 산재 발생 원인 등을 기록·보존, 일부 재해에 대해서는 재해 발생 개요·원인 등에 대해 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업무중 끼임 사고로 노동자가 숨졌던 샤니 성남공장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4차례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시행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24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샤니 성남공장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거의 매해 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감독을 받았다. 하지만 과태료 처분은 6건에 그쳤다. 사고 발생 직후 노동부가 샤니 성남공장을 기획감독한 결과 30건의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해 이 중 13건에 대해 7천630만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과 대조된다. 안전보건감독
경찰이 최근 6년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침해로 받은 시정권고가 21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찰의 인권침해로 피해자가 인권위에 접수한 진정은 7천183건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4일 인권위에서 받은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경찰 관련 인권침해 권고내용 및 이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경찰에 대한 인권위 인권침해 시정권고를 보면 2018년 24건이었지만 2020년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인 2020년 51건, 2021년 48건, 2022년 41건으로 크게 올랐다.
‘중대재해 최다 기업’으로 알려진 DL그룹의 이해욱 회장과 1년 사이 노동자 2명이 숨진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노동계와 유족이 강하게 반발했다. DL이앤씨 중대재해 근절 및 고 강보경 일용직 하청노동자 사망 시민대책위원회와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24일 오후 서울
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고, 사용자 범위를 넓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11월 국회 본회의에 오른다. 정부여당의 반대에도 빠르면 11월10일에는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국감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1월9일부로 여야 합의 본회의가 시작하는데, 노조법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의장도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송 3법은 방송 3사 이
‘e편한세상’ 건설사로 유명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전국 시공현장을 일제 감독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DL이앤씨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유족 인터뷰와 사고 경위 분석을 통해 연속해 살펴본다.DL그룹 계열사에서 생명이 스러져 간 노동자가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인 DL이앤씨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망자가 8
배전노동자들이 활선작업을 하며 전자파에 노출돼 각종 직업성 암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 산재처리 지연으로 이들이 이중고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배전노동자의 갑상선암이 처음으로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았지만 공단 항소로 법정 다툼이 계속되는 상황이다.건설노조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법원에서 배전노동자의 직업성 암을 업무상질병으로 승인했다”며 “이를 부인하려면 직업성 암과 전자파(극저주파 자기장) 간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공단이 입증해야 한다”고 주
의학적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산재를 승인하지 않는 근로복지공단의 기존 태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23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산재 지연 승인으로 재해자가 겪는 고통을 알리며 근로복지공단과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을 질타했다.“국민세금으로 항소, 배임 행위”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7년 33살의 나이에 파킨슨병 판정을 받은 재해자 A씨의 산재 지연 사례를 지적했다. A씨는 2017년 파킨슨병 판정을 받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지만 공단은 2019년 산재 불승인 판정을 했다. A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3일 서울시청에서 실시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다음달 9일 예고된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이 도마에 올랐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사는 2022년 기준 누적적자 17조6천억원으로 서울시 지원 없이 자생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런 경영상황에서도 노조는 구조조정 반대, 인력증원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6일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들을 불러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중대재해 사망사고의 원인을 묻고 재발방지대책을 약속받으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SPC 회장 “안전시스템 확충 위한 해외출장”DL 회장 “건설경기 침체 극복과 투자 확대 위해”허 회장과 이 회장은 23일 환노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는 모두 해외 출장이다. 허 회장은 “미리 계획된 불가피한 해외 출장 때문에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하는
음식 배달노동자 산업재해가 지난 4년 동안 7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 537건이던 음식 배달노동자 산재 승인 건수는 지난해 2천879건으로 증가했다.그동안 음식 배달노동자 산재 발생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근로복지공단이 음식 배달노동자 산재를 퀵서비스업종에 포함해 집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퀵서비스업 노동자 전체 산재 승인은 6천62건인데 이 중 64%(3천879건)가 음식 배달노동자 산재였다.사업장별 산재 승인 현황을 보면 배달의민족이 1천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