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 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나는 하이트진로 청원공장에 주류 제품과 공병 등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다. 스스로를 노동자라 칭하지만 소위 말하는 사장님, 즉 ‘특수고용 노동자’이자 ‘간접고용 노동자’다. 내가 하는 일은 분명 노동이고 노동을 하는 사람은
올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 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전국택배노조는 특수고용 노동자가 노동자성을 인정받으려, 노동조합을 설립하려 단식을 하고 집회를 하지 않고서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웠던 2017년 1월 창립해 그해 11월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여전히 현행법상
안 그래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에도 구조조정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은 상황에서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공공의료 포기 선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1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다.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부족한 병원 인력확충과 공공병상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하지만 공공병상은 늘어나지 않았고 병원 인력 또한 언제나 정부의 통제 대상이었다. 심지어 노사가 파업을 통해 증원을 합의한 인력확충조차 승인되지 않는 기막힌
올 겨울은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의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계와 야당은 연내 국회 통과를, 재계와 여당은 결사 저지를 외치고 있다. 여러 가지 현안 중 왜 노조법 개정이 필요할까. 손배폭탄을 맞은 노동자, 사용자를 사용자로 부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2016년부터 임금이 삭감돼 30%나 줄었다. 현재 수주가 늘어났지만 ‘저임금 때문에 못 살겠다’며 하청노동자들은 조선소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외치며 하청노
안 그래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에도 구조조정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은 상황에서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공공의료 포기 선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1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다.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정권 5년은 비정규 노동자들에게는 희망고문의 연속이었다. 오히려 비정규직은 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은 더욱 벌어졌으며 공정담론으로 갈등은 깊었다. 올해 정권교체 뒤 윤석열 정부는 아예 비정규직 정
윤석열 정부는 최근 ‘민간주도의 사회서비스 확대, 복지체계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서비스를 사실상 민영화하겠다는 것으로, 그간의 공공성 강화 움직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의 사회서비스 정책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돌봄노동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싣는다.돌봄노동자들은 2000년대 초반 돌봄이 제도화할 때부터 돌봄이 시장에 맡겨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돌봄노동자들의 최초 노동조합인 공공운수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사회서비스 시장화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를 결성하고 시장 중심의 돌봄을 반대했다.
전자제품 액정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희귀금속 ‘인듐’에 중독되는 직업병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듐을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유해물질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환경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건강정책포럼 회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인듐 직업병 예방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제시한다.인듐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발전하면서 소비가 증가했고, 전자산업이 발전한 한국은 인듐 사용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다. 한국에서는 인듐주석산화물(ITO) 타킷 제조공정, L
안 그래도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국립대병원에도 구조조정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은 상황에서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공공의료 포기 선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1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의료민영화 저지, 노동개악 저지, 인력감축 저지를 통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11월10일 총파업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핵심 쟁점이 인력이다.코로나19를 극복은 수많은 의료진들의 피와 땀이 서린 희생이 토대가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전자제품 액정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희귀금속 ‘인듐’에 중독되는 직업병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듐을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유해물질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환경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건강정책포럼 회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인듐 직업병 예방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제시한다.필자는 2019~2020년 인천시에 위치한 인듐주석산화물(ITO) 분말 제조업체를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50대 작업자에게 간질성 폐질환이 발생했는데, 직업병인지 아닌지
윤석열 정부는 최근 ‘민간주도의 사회서비스 확대, 복지체계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서비스를 사실상 민영화하겠다는 것으로, 그간의 공공성 강화 움직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의 사회서비스 정책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돌봄노동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싣는다.인간은 출생 후, 죽기 전, 병들어서 아플 때, 장애가 발생했을 때와 같이 불가피하게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시기가 있다. 이러한 의존성에 대해 철학자 키테이(Kittay)는 예외적이거나 특수한 것이 아닌, ‘인간 의존의 사실(fact of hum
전자제품 액정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희귀금속 ‘인듐’에 중독되는 직업병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듐을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유해물질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환경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건강정책포럼 회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인듐 직업병 예방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제시한다.인듐(Indium)은 희귀금속으로 무르고 잘 녹는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납이 첨가되지 않는 땜납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며, 반도체 산업에서 발광 디스플레이(LED)에 쓰이
전자제품 액정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희귀금속 ‘인듐’에 중독되는 직업병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듐을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유해물질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환경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건강정책포럼 회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인듐 직업병 예방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제시한다.이미 일본에서 2003년부터 인듐과 관련한 폐질환 발병 사례가 있었지만, 내가 인듐의 폐질환 유발 가능성을 처음 들은 것은 10년 전이다. 2012년 당시 인듐주석산화물(I
윤석열 정부는 최근 ‘민간주도의 사회서비스 확대, 복지체계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서비스를 사실상 민영화하겠다는 것으로, 그간의 공공성 강화 움직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의 사회서비스 정책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돌봄노동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싣는다.사회보장기본법 3조4호에 따르면 ‘사회서비스’란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부문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국민에게 복지, 보건의료, 재활, 돌봄 등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사회참여 지원 등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사회보장
전자제품 액정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희귀금속 ‘인듐’에 중독되는 직업병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듐을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우리나라도 2019년부터 유해물질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환경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건강정책포럼 회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인듐 직업병 예방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제시한다.어느 날 인듐-주석산화물 타깃 생산업체에서 퇴사한 노동자들이 이대목동병원에 왔다. 인듐-주석산화물이란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투명 전극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심각한 폐 손상과
7월22일 끝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 파업을 계기로 ‘손해배상·가압류’가 다시 화두다.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한 손배청구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손배·가압류는 노동자와 노조를 옭아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해 본 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다. 손배·가압류가 노동자들의 숨통을 어떻게 조이는지.솔직히 코웃음이 나왔다. 8천억원이라니! 파업 기간 내내 원청 대우조선해양측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쓴 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원청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5천억원이다. 50일 정도 이어진 ‘한 줌
7월22일 끝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 파업을 계기로 ‘손해배상·가압류’가 다시 화두다.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한 손배청구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손배·가압류는 노동자와 노조를 옭아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해 본 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다. 손배·가압류가 노동자들의 숨통을 어떻게 조이는지. 무더웠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여름이었다.하늘에선 헬기가 굉음을 내며 떠다니고 있었고, 공장 주변엔 경찰들이 완전군장 차림으로 도열해 있었다. 대통령과 정부 각료, 보수정당 국회의원은 불법·폭력 낙인을 찍고
7월22일 끝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 파업을 계기로 ‘손해배상·가압류’가 다시 화두다.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한 손배청구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손배·가압류는 노동자와 노조를 옭아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해 본 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다. 손배·가압류가 노동자들의 숨통을 어떻게 조이는지. 금속노조 KEC지회는 2010년 노조파괴 범죄를 당했다. 당시 파업으로 30억원의 손해를 배상했다.자본의 노조파괴 실행계획은 교섭 해태와 파업(장기화) 유도→직장폐쇄→노조 간부 고소·고발, 손해배상과 경제적 압박
최근 건강하게 일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산재 인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엄격하고 높은 잣대를 적용해 부당한 불승인이 반복하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노동건강정책포럼 소속 전문가들이 산재보험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근로복지공단 경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또다시 반도체노동자의 파킨슨병을 불승인했다. 벌써 세 번째다. 재해자는 올해 초, 만 30세의 나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삼성반도체 평택공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소속으로 설비유지보수 업무를 한 지 3년8개월 만에
7월22일 끝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 파업을 계기로 ‘손해배상·가압류’가 다시 화두다.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한 손배청구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손배·가압류는 노동자와 노조를 옭아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해 본 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다. 손배·가압류가 노동자들의 숨통을 어떻게 조이는지.“이대로 살 순 없지 않겠습니까?”0.3평 철재 감옥에 스스로 들어간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의 절규가 수많은 노동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분식회계로 성과급 잔치를 했던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최근 건강하게 일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산재 인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엄격하고 높은 잣대를 적용해 부당한 불승인이 반복하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노동건강정책포럼 소속 전문가들이 산재보험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질병 인정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소속 기관에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두고 있다. 질병판정위를 구성하는 절대 다수의 위원이 비상임으로 심의에 참여한다. 법률·의학·산재보험 제도 관련 전문가들이 매달 한 번가량 회의를 소집해 해당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