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보수작업을 하던 충북도청 공무직 노동자 죽음과 관련해 충북도지사에게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한국노총은 20일 성명을 내고 “고용노동부는 김영한 충북도지사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도청공무직노조에 따르면 도로보수 작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조는 현장 관리·감독과 작업 안내 표지판 설치, 보호차량 배치 등을 줄곧 요구해 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작업보호차량은 물론 관리감독자도 없었다.한국노총은 “도로 보수작업시 공무원이 현장에서 관리·감독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자회사인 지역난방안전이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점검인력을 축소하면서 노동자들이 열수송관 안전 우려를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 지역난방안전지부(지부장 방두봉)는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점검인력을 축소하고 열수송관 점검 횟수를 줄이면서 안전 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안전은 지난 7월 모회사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체결한 사업계약에 따라 점검인력을 175명에서 141명으로 줄여야 한다. 인력이 감축되면서 점검방식도 바뀌었다. 24시간 모든 열수송관을 순찰하던 방식에서 정상구간
파리바게뜨 빵을 만드는 SPL 평택공장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동자·시민들의 분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재사고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상임대표 권영국)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앞에서 지난 15일 SPL 평택공장에서 숨진 노동자를 위한 추모식을 열었다. SPC그룹을 상대로 투쟁해 온 노동·시민단체와 시민들은 헌화 후 고개를 숙여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도 함께했다.SPL 평택공장 노동자인 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은 “안전장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 4곳 중 한국투자공사의 안전예산이 매년 감소하고, 안전관리 전담부서와 안전업무 전담인력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한국투자공사에서 받은 ‘안전경영책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지난해 한국투자공사 안전예산으로 집행된 금액은 4억1천580만원으로 2019년 7억9천3천400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인 47.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획재정부 산하 나머지 공공기관은 매년 안전예산이 증가했다.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68억8천700만원을 안전예산으로 집행했
밤샘 노동을 하던 ‘서방님의 손가락은 여섯 개’였다. 프레스기로 노동자들의 손가락을 제품과 함께 잘라 가며 수출하던 나라에서는 그랬다. 10대 여공들이 잠을 쫓는 약에 풀어진 눈으로 시다판에 피 섞인 가래를 토하며 옷을 짓던 나라였다. 그런 나라에서 있으나 마나 했던 근로기준법 준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불살라야 했다. 강남 벌판에 쑥쑥 올라가는 아파트들이 늘어갈수록 공사판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노동자들도 늘었고, 부러지고 부서진 노동자들의 뼈로 골조를 세우는 나라였다. 열일곱 소년노동자가 온도계와 압력계를 만들다 수은
도로 도색작업 후 안전고깔을 수거하던 충북도청 소속 공무직이 졸음운전을 하던 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보호차량이 뒤따르지 않는 등 매뉴얼을 어긴 대목이 드러났다. 게다가 노동계가 지속해서 작업보호차량 대동을 요구해 왔던 사안으로 확인돼 ‘인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청주서 졸음운전 사고, 도로보수 노동자 3명 사상19일 취재 결과 지난 18일 오후 1시3분께 청주시 옥산교 인근 2차선 도로에서 도로 도색작업 후 차량 통제를 위해 설치한 안전고깔을 수거하던 권아무개(48)씨를
건설현장 사망사고로 원청업체 대표이사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는 하청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책임을 물을 수 없었던 원청업체 대표이사를 기소한 첫 사례다.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서영배 부장검사)는 19일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를 수사해 원청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죄로, 원·하청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로 각각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첫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기소이면서 동시에 원청업체 대표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가 조선소 안 자재를 운반하던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19일 금속노조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16분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사내 도로에서 하청업체 A사 소속 노동자가 조립5공장에서 해양제작1공장으로 자재를 운반하던 중 발생했다. 피해자는 하청업체 B사 소속이다.노동부는 사고 내용 확인 후 작업중지 조치를 하고, 사고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착수했다.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를 포함하면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올해만 세 명의 노동자
세아베스틸 대표이사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세아베스틸에서는 올해 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졌다.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세아베스틸 대표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4일 오전 5시30분께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이행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공장 내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노동자가 16톤 지게차에 실린 철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했지만 고용노동부의 소극적인 감독행정으로 법시행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의원과 양대 노총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재해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감독행정을 강화해도 모자란데, 윤석열 정부는 정말 어렵게 만든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해 기업 봐주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현재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노동부 감독이 아니라 안전보건진단명령이 떨어진다. 노동부가 지난 2월 산업안전감독관집무규정을 개정하면서 수사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질식사고가 잇따르면서 고용노동부가 경보장치와 산소 센서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 화재 예방용 소화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질식사고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안전보건규칙) 개정안을 18일 공포했다.지난해 10월 서울 금천구 한 공사장에서 소화설비 이산화탄소 누출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7일 경남 창원 DL모터스에서 이산화탄소로 인해 또다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9월에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소화설비 이산화탄소 누
“망자가 돌아가신 날에도 그 기계를 천으로 가리고 일을 시키더라고요. 사람이 아니라고 보는 거죠. 새벽에 사고로 동료가 목숨을 잃은 곳에서 저녁에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시킨 거예요. 우리가 감정 없는 동물인가요?”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이 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실제로 SPL은 지난 15일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에도 수작업으로 소스를 배합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23살 청년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상체가 끼여 숨진 채 발견된 평택공장 3층에서 말이다.18일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SPL 평택공장 3층에
“화장품 매장이 작은 경우 1명이 일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리 심한 일을 당해도 매장을 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서 있어야 해요. 직원들이 눈이 퉁퉁 부어서도 입으로는 웃으면서 고객을 응대하는 거예요. (고객과) 분리를 해야 하는데 인원이 없으니까 분리를 못하는 거죠.”(화장품 브랜드 매장 판매직 사원 A씨)“사내 프로그램에는 상담 심리치료를 근무시간에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측에서는 고객과 언쟁이 있었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받을 수 없다고 한 적 있어요. ‘고객의 컴플레인이 있으면 안 된다. 유급으로 줄 수 없다’
파리바게뜨에 납품하는 반죽과 완제품 빵을 생산하는 SPC그룹 계열사 에스피엘(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업무중 숨지자 철저한 원인조사와 경영책임자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과 화섬식품노조는 17일 오전 SPL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산업재해 사전 예방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라고 지적했다. 20대 산재 피해 여성노동자는 지난 15일 오전 6시께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 현장에 끼임 사고를 예방할 덮개
최근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에서 지붕 차광막 설치하던 노동자가 숨졌는데 사고 현장에 안전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이 설치되지 않아 비판이 인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7일 오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고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9시25분께 발생했다. 고인은 지붕에 햇볕을 막아 주는 차광막을 설치하기 위해 올라갔지만 강풍으로 작업 중단지시를 받고 철수하다 12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다. 현장에는 안전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이
내년 1월 태아산재법 시행을 앞두고 고용노동부가 건강손상자녀 관련 유해인자를 35가지로 제한하는 하위법령을 입법예고 했다. 그런데 1995년 LG전자 여성노동자 23명에 생리불순·불임 등을 일으킨 2-브로모프로판을 비롯한 생식독성 돌연변이 물질 상당수가 빠졌다. 또 대법원에서 태아산재 유해요인으로 판단한 교대근무나 야간노동·직무스트레스 같은 유해요인도 포함되지 않았다.18일 노동부는 건강손상자녀 관련 유해인자를 신설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안의 유해인자는 보건의료시설이나 감염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파리바게뜨 빵을 만드는 SPL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한 사건을 24일 노동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다루기로 했다.환노위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강동석 SPL 대표를 노동부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배정하는 내용의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SPL은 SPC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이 100% 지분을 소유한 베이커리 생산 회사다. 지난 15일 한 노동자가 오전 6시경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혼합기에 상체가 끼어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산업재해 보상 같은 업무를 하는 근로복지공단 노동자도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근로복지공단 및 소속기관 특별상병코드별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신건강 악화로 우울증(F33·F33) 같은 진단을 받은 인원이 2017년 124명에서 2021년 27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울증과 스트레스성 장애(F43), 보건일반상담(Z719) 같은 정신건강과 관련한 상병코드 진단 인원 현황이다.증상별로 보면 우울증은 2017년 72명에서 2021년 175명으로 2
파리바게뜨 빵을 만드는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여 숨졌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고 16일 밝혔다.파리크라상이 100% 지분을 소유한 SPL의 평택공장은 하루 최대 380만명이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 공장이다. 올해 23살인 정규직 A씨는 15일 오전 6시께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혼합기에 상체가 끼인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비운 사이 사고가 난
2005년 충남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 액정공정에서 근무했던 김아무개(33)씨는 생리불순·하혈 같은 건강이상을 겪으면서 2008년 퇴사했다. 증상이 심해져 2017년 혈액암(비호지킨림프종 4기) 진단을 받은 김씨는 2018년 산업재해를 인정받고 휴업급여를 지급받았다. 2019년 12월 치료를 완료한 그에게 2020년 10월 혈액암이 다시 찾아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진단까지 받은 김씨에게, 근로복지공단은 취업하면서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 경우 통원한 날짜에만 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