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노조에 고유번호(일종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올해 10월~12월 납부한 조합비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어 논란이다. 노조 고유번호 제출 의무는 법률 근거가 없다. 최근 노동부는 “누락된 법정사항을 추가”하겠다면서 노조의 고유번호를 노조 현황조사 항목에 추가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는데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다.13일 취재를 종합하면 조합원 1천명 이하인 기업노조 A는 최근 “조합원 1천인 이하 사업장은 회계공시를 하지 않아도
정부가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 남용을 명분으로 개별 노사 단체협약에 개입해 시정 또는 삭제 등을 지시한다는 비판이다. 행정처분에 해당하는 시정명령이 아니라 행정지도에 속하는 시정지시를 해 법률 다툼도 피하는 편법을 고수하고 있다.민주노총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의 타임오프 실태조사와 관련 시정지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타임오프 제도는 근로시간을 면제해 노조 간부나 임원이 전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개념이다. 노조 규모에 따라 일정 구간을 정하고, 해
앞으로 고유번호(사업자등록번호)가 없는 산별노조·초기업노조의 분회·지회 등이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대표자의 주민등록번호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고유번호가 없어서 소득공제 대상인 조합비(기부금) 영수증을 노조 대표자 명의로 발행해 온 노조가 해당되는데, 그런 노조들의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이달 22일까지다.개정안의 뼈대는 별지 33호의5 서식 ‘노동조합 회계공시 결과 확인서’ 신설이다. 해당 서식은 노
행정안전부가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에게도 위험수당을 지급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인권위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방공무원 위험수당 지급 대상에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을 포함하라는 지난 8월1일자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도로 보수, 교량·터널 등 시설물 안전 점검, 과적 차량 단속 업무 등 9개 부문 39개 위험직무 종사자에게는 위험무수당으로 월 4만~6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임기제 공무원이나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이를
경기도 노동권익센터가 진행하는 마을노무사 무료상담·노동법률 교육 사업이 안착하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노동권익센터는 31개 시·군 지역에 120명의 노무사를 통해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 9월 말까지 9천787명을 대상으로 대면 심층상담과 권리구제를 지원했다. 온라인 상담 건수는 1천42건이다.
고용노동부가 기업 선의·자율을 바탕으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추진한다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는 가이드라인으로는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되레 비정규직 차별안내서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노동부는 8일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파견 근로자에 대한 차별 예방 및 자율개선을 위한 ‘기간제·단시간·파견근로자 차별 예방 및 자율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이드라인 제정 배경에 대해 노동부는 “기업의 자율적차별 예방 및 개선 사례를 소개해 사업장 스스로 차별 문제를 점검하고, 자율적으로 개
정부가 ‘세액공제 제외·국고지원사업 제외’를 앞세워 노조를 압박했던 회계공시에 대상 노조 91.3%가 참여했다. 노조 회계 투명성을 높인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노조별 수입규모·지출비중 등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의 대외 공개만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노조를 주제어로 삼은 흥밋거리 만들기에 정부가 열을 올렸던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1천명 이상 노조 91.3% 회계공시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시기간(10월1일∼11월30일) 동안 조합원 1천명 이상 노조·산하조직 739개 중 675개(9
노동계가 공무원 임금을 논의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입법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노총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은 공무원의 보수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의 법제화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 노동조건을 논의하는 유일한 창구인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 기능을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영업이익률·지불능력 격차를 완화하는 동시에 산별체제 강화를 통한 초기업 교섭·협약으로 불평등을 줄여가자는 제안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정책은 이중구조를 고착화·심화하는 것이어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진단이다.“윤석열 정부 정책은 이중구조 고착화·심화”양대 노총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의원들이 함께 토론회를 준비했다.이날 토론회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은 노동자일까 아닐까. 노동자라면 직장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노동자가 아니라면 직장내 괴롭힘을 당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일까.공무원이라면 가질 수 있는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3일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공무원 갑질 제보를 바탕으로 공무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공무원 직장갑질 50문 50답’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에버트재단이 보고서 발간을 지원했다.법원은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고, 구체적인 노동조
‘도로 위 안전지킴이’배달노동자들이 5개월간 534건의 도로 안전사고·산재 예방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위원장 구교현)는 29일 “배달라이더가 지난 5개월간 시민과 라이더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지킴이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동북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양성된 배달라이더 안전지킴이는 총 19명이다. 이들은 심폐소생술 교육, 응급구조 교육 등을 받아 서울 성북구 등 동북권역에서 일하며 5건의 인명구조와 1건의 음주운전 검거 협조를 이뤄냈다. 또한 적치물, 신호고장, 불법주차 등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를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2023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시 지게 될 부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28일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늦어도 다음달 1일에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조법 개정안과 방송 3법에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거부권 행사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부산 엑스포 유치 결과 발표에 부
윤석열 정부의 사회적 대화가 닻을 올렸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노사정 부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사노위 주최 행사에 노사정이 모두 모인 자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동근 한국경총 부회장,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참석했다.간담회는 지난 13일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선언하면서 마련됐다. 경사노위는 “특정 의제를 두고 논의하기보다 각종 노동현안 및 향후 경사노위 운영방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며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적지 않은 비정규직이 상여금·출근시간·연장근로수당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근로감독결과가 나왔다. 금융노조는 용역업체 소속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화와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등의 비정규직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용노동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해소를 위한 금융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비정규직 차별 기획감독 결과를 발표했다.노동부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1금융권 은행 5곳, 증권 5곳, 생명보험 3곳, 손해보험 1곳 등 금융회사 14곳을
전태일 열사와 함께 활동하며 조금 더 나은 일터를 꿈꿨던 친구들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공포를 정부에 촉구했다.김영문·이승철·임현재·최종인씨 등 전태일 열사 곁을 지켰던 4명의 친구는 24일 ‘전태일의 친구들’이라는 이름을 내건 공동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주저하지 말고 개정 노조법을 공포하라”고 주문했다.이들은 “전태일과 함께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산업역군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청춘을 바쳤고 가혹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53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평화시장 어린 노동자들
#. KT그룹이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계열사를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디스그룹에 매각된 아이디스파워텔(옛 KT파워텔) 노동자들. 2021년 매각 당시 KT파워텔노조(현 아이디스파워텔노조)와 사용자 간 ‘조합원의 신분 변동이 있으면 노조와 협의’하도록 한 단체협약을 맺고 있었음에도 노동자들은 매각에 제동을 걸 수 없었다. 박갑진 아이디스파워텔노조 위원장은 “변호사 등과 협의했지만 경영권이라며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사옥에서 매일 아침 시위를 하고, K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인권위는 23일 성명을 내고 “노조법 개정안이 가결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인권위는 2009년 9월 ‘사내하도급근로자 노동인권개선을 위한 법령 및 정책권고’, 2019년 8월 ‘간접고용근로자 노동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 권고’, 지난해 5월 ‘부당노동행위 제도개선 권고 및 의견표명’, 지난해 12월 ‘노조법에 대한 의견표명’을 통해 지속적으로 “근로계약 체결의
노동법 전문가들이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대한 정부·여당과 경제단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정 노조법에 대한 정부·여당과 경제 6단체의 주장을 검토하고 반박했다.“사용자 범위 확대로 교섭·파업 상시화?책임지기 싫으면 하청에 관여 말라”정영훈 부경대 교수(법학)는 “실질적 지배력이라는 모호한 개념으로 사용자 정의를 개정해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고 혼란이 가중한다는 정부·여당과 경제 6단체 주장과 달리 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할 태세다. 개정법이 왜 그대로 공포·시행돼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주장을 싣는다.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비통한 심정을 억누르기가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그는 “수백, 수천 개의 협력업체를 가진 일부 기업은 1년 내내 교섭하고 강성노조 사업장은 1년 내내 파업을 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우리 현실과는 완전히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점쳐지자 택배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을 하는 등 노동·사회단체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계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시 내년 총선 심판과 정권퇴진 운동을 경고하고 있다.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배달호·김주익, 노조법 위해 죽어간 이들”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는 20일 노조법 2·3조 개정안 공포를 요구하면서 하루 파업했다. 우체국 위탁택배원과 로젠, 한진, CJ대한통운, 롯데택배 등 1천500명의 택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