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희망단식 농성장’이 온종일 북적였다. 공무원과 경찰 등이 동원돼 농성장이 철거됐고, 그늘막조차 없이 농성을 벌이던 노동계와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이곳을 찾은 어버이연합 회원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들어야 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대한문 앞에 설치된 7동의 농성천막이 기습적으로 철거됐다. 철거작업을
금속노조 7기 임원선거가 9월19일부터 일제히 치러진다. 노조는 최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노조 중앙·지부·지회 집행부 선출을 위한 1차 투표는 다음달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2차 투표는 같은달 26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름휴가 직후인 이달 11일 노조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공고를 낼
민주노총이 오는 20~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희망 시국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30일 부산역에 위치한 철도노조 부산본부 회의실에서 임시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희망 시국대회 개최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로 19일째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희망단식을 확대하고, 10일부터 19일까지 ‘민주노총
우리나라 국민이 기업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2반기 연속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호감도는 50.8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상반기(54.0점)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같은해 하반기(51.5점)와 올해 상반기 연속으로 호감도가 떨어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2천24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해
독자적으로 단체교섭을 하지 않는 산별노조의 지회는 자체 총회를 통해 조직의 형태를 기업별노조로 바꿀 수는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산별노조 소속 지회는 노조에 편제된 기구에 불과하므로 독자적 노조만이 할 수 있는 조직형태 변경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노동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이건배 부장판사)는 박유기 금
“경찰이 화장실 문을 열고 몸을 봤다”고 언론에 제보한 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던 박아무개(49)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박씨가 언론에 허위사실을 알렸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곽부규 판사는 경찰관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기소된 박씨에게 무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지구촌국제학교’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한국국적의 아이들이 섞여 생활하는 배움의 공간이다. 올해 3월 공식 개교했다. 얼마 전 이 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두 명의 회장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한 아이는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고 또 다른 아이는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아프리카 가나 사람이다. 당연히 두 아이의
금속노조 조합원 10명 중 7명 이상은 진보정당 대통합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긍정적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참여당 등 다양한 정치세력과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의 뜻을 밝혔다. 금속노조가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조합원 2천770명을 표본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부산시민 10명 중 7명은 “흑자기업인 한진중공업이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진중 영도조선소가 입주해 있는 부산 영도구의 거주자 중 74.2%가 한진중 정리해고에 반대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7일 부산시민 1천32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
기아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의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 지부가 27일 기아차 소하리·화성·광주공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지난 22일 도출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투표 참석 조합원 47%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난해와 올해 기아차가 기록한 사상 최대 실
ⓒ 매일노동뉴스 지난해 11월15일부터 12월9일까지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내 CTS(도어 탈착 공정)라인에서 벌어진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을 날짜별로 기록한 책 ‘25일’(레디앙·1만3천원·사진)이 발간됐다. 저자는 농성현장에 파견됐던 박점규(40) 금속노조 단체교섭국장이다. 이 책은 농성이 벌어진 25일간 공장 안팎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에 대한 노사 이견이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18차 교섭을 열었다. 하지만 타임오프에 대한 이견으로 이날 교섭은 시작된 지 5분 만에 중단됐다. 이경훈 지부장은 회사측이 제시한 타임오프 관련 안에 대해 “회사
노조에 가입한 뒤 집단해고된 영동군립노인병원 요양보호사(간병인)들이 해고 철회와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노조 소속 영동노인병원 요양보호사들은 27일 오전 영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360시간씩 일하고 시간당 2천190원의 저임금에 시달리던 24명의 요양보호사가 최저임금 보장을 요구했다가 전원 해고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
민주노총 소속 16개 산별연맹 가운데 12곳이 의무금을 제때 못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납 금액이 가장 큰 곳은 공공운수연맹으로, 24억여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이어 공무원노조 19억여원, 전교조 5억여원, 사무금융연맹·서비스연맹·언론노조·화학섬유연맹이 각각 2억여원이다. 미납 사유는 여러 가지다. 공공운수연맹의 경우 노조탄압으로 인한 조합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민주노총 의무금 체납 누적액이 무려 59억8천9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민주노총 예산 총액 84억3천200여만원의 7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26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가맹 산별연맹의 의무금 납부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79%대를 유지했던 월평균 의무금 납부율은 지난해 67%로 급감했다
쌍용자동차 파업 참여 노동자에 대한 DNA 시료 채취가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른바 'DNA법'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지난 25일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에 대해 이같이 결정하고, 관련 헌법소원 사건을 심리 중인
정기훈 기자 ⓒ 매일노동뉴스 '희망 단식'. 형용모순이다. 세상에 희망적인 단식이 어디 있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정리해고가 판치는 세상, 직원들을 내쫓는 데 직장폐쇄 공고문 한 장이면 충분한 나라. 모순투성이 현실에서는 투쟁방식도 모순적이다. “총연맹 위원장이 연중행사로 단식을 벌이니, 참 ‘모양 빠지는 일’이다. 나도 싫다. 지난해
해외에 진출한 유통기업들의 올해 경영실적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유통기업 58곳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 해외에서 이윤을 남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56.1%로 집계됐다. 손익분기점 접근과 적자경영을 예상한 기업은 각각 29.8%, 14.1%로 나타났다. 흑자경영을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각각 공공운수노조 돌다리교통지회과 천년미소지회에 대한 쟁의조정 신청사건에서 이들 노조가 “7월1일 이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지방노동위원회도 최근 공공운수노조 더호텔분회에 대해 창구단일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렸다. 사업장 내
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노조활동을 약화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해 온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공개한 해당 문건은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내 휴게실에서 발견된 것이다. 현대차 로고가 찍혀 있는 이 문건에는 원청업체인 현대차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