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두 달 만에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었던 청년노동자 김용균씨가 지난 9일 영면했다.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는 발전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의를 이끌어 냈다. 또 원청에게 산업재해 발생 면죄부를 주던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부개정시켰다. 민영화·외주화로 위험업무를 비정규직에게 끊임없이 전가하던 사회 흐름은 '김용균' 이름 석 자 앞에 멈췄다.김용균은 대통령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태안사업소 계약직 노동자 김용균(사망당시 24세)
2017년 5월1일 노동절에 발생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충돌사고 이후 정부는 산업재해 트라우마 관리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에 나섰다. 당시 사고로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25명이 다쳤다. 부상을 당하고도 치료를 받지 못한 노동자는 수두룩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상처로 노동자들은 말 못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의 파업을 보던 외부 시선이 불합리한 프레임에 갇혀 본질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액연봉자의 파업은 나쁘다"는 식의 논리적 오류가 도출됐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송원섭 연구위원은 최근 이슈페이퍼 '파업의 경제학 : 프레임에 빠져 범하고 있는 오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지난달 8일 1
정부·여당이 지난해 12월11일 한국서부발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씨 사고와 관련해 연료·환경설비 운전직무의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사고 직후 “발전소 정규직이 2인1조로 하던 작업을 외주화에 따른 비용절감을 이유로 1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김용균씨를 비롯한 수많은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회장님, 어디 계시나요?" 노동자들은 민족 대명절인 설연휴에도 회장님을 찾아다니며 거리에서 농성을 했다. 전면파업이 6개월째 지속되고, 수년째 노조파괴가 이어지는데도 오너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고강알루미늄 노동자들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자들이 박도봉 알루코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애타게 찾고 있다. 철문으로 용접된 알루코 출입
설연휴 직전 비밀리에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매각추진에 인수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피인수기업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선업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을 감내했던 노동자들은 동종사 인수·매각 추진에 2차·3차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사업 분야가 상선·특수선·해양플랜트 등으로 대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피인수기업이 된
지난 16일 오전 6시40분께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현장에는 콘크리트를 굳히는 데 사용하는 갈탄이 놓여 있었고 숨진 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1천피피엠이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6일.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
"처참했습니다. 첫 월급을 받으면 가족과 외식도 하고 10년 동안 저희를 돌봐 주신 분들께 고맙다고 성의표시를 하고 싶었는데, 그 돈을 받고 나니 차마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12월31일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이 복직 뒤 지난 25일 받은 첫 급여명세서에는 실지급액 '85만1천543원'이 찍혀 있었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꼽혔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청와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수야당은 지난 대선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고 여당은 사법부의 보복성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가담한
노동계가 플랫폼노동자 노동인권 보호대책 마련에 주력한다. 플랫폼노동자들을 노조로 조직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연맹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플랫폼영역 노동기본권 확대 토론회를 열었다.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플랫폼노동을 진단하고 노동기본권 보장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노동
2007년 긴박한 경영상 이유로 정리해고된 뒤 13년째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콜텍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30일 박영호 콜텍 사장의 결자해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콜텍지회와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강력하게 전국행동·국제행동·직접행동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고객을 대하는 마트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감정노동뿐일까. 마트노동자들이 무거운 짐을 운반하며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실태파악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서비스연맹과 마트산업노조, 노동환경건강연구소·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마트여성노동자의 노동실태와 쉴 권리 찾기'를 주제로 토론회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위축시키기 위해 제3 노총 설립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에서 탈퇴한 조직을 중심으로 제3 노총을 만들기 위해 국가정보원 예산 1억7천700만원을 사용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공개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5명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본지는 2018년 11월20일자 「[요양병원 갑질에 우는 작업치료사] 노동자 절반이 월 200만원 미만, 근속연수 높으면 “시집갈 때 안 됐나” 권고사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금천수요양병원 소속 여성 작업치료사들이 화장실을 제때 가지 못하고, 생리대를 교체하지 못할 정도로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린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이에 대해 금천수요양병원측은 “작업치료사들의 실제 근무는 법정근로시간 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노동력 착취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19년 새로운 칼럼진이 합류합니다. 박제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백년의 꿈’으로, 김형탁 동국대 겸임교수가 ‘시절인연’으로, 최재훈 여행작가가 ‘여행 냄새’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박제성 연구위원은 격주 화요일에, 김형탁 겸임교수와 최재훈 작가는 격주 금요일에 칼럼을 씁니다. 박제성 연구위원은 프랑스 낭트대에서 노동법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전주시와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가 사납금제를 유지하는 전주시내 택시업체들을 행정처분하는 것에 합의했다. 사납금제 폐지와 전액관리제 도입을 요구하며 전주시청 앞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김재주(57)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은 510일 만에 땅을 밟았다. 27일 노조에 따르면 김영만 택시지부장과 김양원 전주부시장은 지난 26일 오전 전주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고기간 55개월,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액 14억7천만원, 퇴직금 가압류, 부동산 가압류.”지난해 6월 사망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김주중 조합원이 4년 전 손잡고 활동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다. 고인은 결국 손배·가압류의 덫을 벗어나지 못했다.2년 전 촛불정부가 들어섰지만 노동자와 노조를 옥죄는 손배·가압류 고통은 여전하다. 손배·가압류로 신음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손잡고)와 김승섭 고려대 교수(일반대학원 보건과학과) 연구팀, 심리치유센터 와락은 24일 오후 서
민주노총이 적나라한 노조혐오 표현을 쓰면서 비정규 노동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검찰에게 피해를 당한 조합원들이 검찰을 향해 ‘제 버릇 개 줄까’라며 혀를 차고 있다”고 반발했다. 비슷한 시각 전국 지역본부들도 지역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검찰은 지난
산업은행 용역회사 두레비즈 소속으로 일하는 청소·시설관리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에 체불임금을 청구했다. 회사가 실제 근무시간보다 짧게 일한 것처럼 계산한 탓에 3년간 8억원이 넘는 임금을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산업은행분회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동부 서울남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레비즈로부터 3년간 받지 못한 체불임금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대학측에 청소용역계약 논의 중단을 요구하며 본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대학과 협상 중인 용역업체가 노조탄압 전력이 있는 곳이라는 이유에서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이화여대분회(분회장 차근철)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화여대는 임금체불·노조탄압·부당노동행위로 지탄을 받은 태가비엠과의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