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격한 불법 투쟁만 일삼는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은 벌써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노동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100명의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중 30명은 김 대표의 이 발언을 올해 최악의 발언으로 선정했다. 김무성 대표의
민주노총(15명)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마화용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 박재범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사무국장,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백석근 건설연맹 정책교육원장,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서울경기인천이주노조가 한국에서 합법적 지위를 얻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이 사건은 12위에 올랐다. 2005년 4월 출범한 이주노조는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가입해 있다는 이유로 설립신고증을 받지 못했다. 이주노조는 "노조설립을 인정해 달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상대로 노동조합 설립신고서 반려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은 무려 8년 이상 선고를 미
올해 노사정은 노동시장 구조개선 방향과 과제를 두고 한판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노사정 협상은 통상임금·노동시간·비정규직·해고제도 같은 이슈를 망라했다.노사정 협상이 결렬됐던 올해 4월 이후인 7~8월과 비정규직 관련법이 논의되기 시작한 11~12월에 노동시장 구조개악·비정규직 확산 반대를
새누리당은 올해도 잇단 법안 발의로 노동자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권성동 의원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으로 노동계를 들쑤시더니 올해는 광범위한 노동입법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이 9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을 대표발의자로 당론 발의한 노동 5법을 두고 하는 얘기다. 해당 법안에는 기간제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기간제
백남기 농민이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한 뒤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40여일이 지났다.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자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정부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1차 총궐기대회를 언급하며 “불법 폭력사태”라고 규정했다. 백씨 사
올해 11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연장근로시간 제한의 고용효과’ 보고서는 자못 충격적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취업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이 2천28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길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장시간 노동 수준이 OECD에서도 손가락 안에 든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1위 자리를 꿰찬
해고된 뒤 9년간 복직싸움을 벌인 KTX 승무원들의 희망이 끝내 좌절됐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부(부장판사 신광렬)는 지난달 27일 KTX 승무원 오아무개씨 등 해고자 34명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KTX 승무원들은 2004년 코레일 자회사인 홍익회 계약직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6개월의 수배생활 끝에 이달 10일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지난해 사상 첫 조합원 직선제로 당선된 한 위원장이 자리를 비움에 따라 지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민주노총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와 노동절 대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에 피신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 올해 집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울려 퍼진 구호다.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계의 오랜 요구다. 매년 최저임금이 새롭게 결정되는 만큼 때가 되면 나오는 반복적인 주장이다. 지난해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최저임금 관련 뉴스가 상위권에 꼽힌 이유는 뭘까. 시작은 바다 건너에서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연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노동자·민중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붓자 검찰과 경찰은 '공안광풍'으로 맞대응했다. 검경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대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돌입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건설노조·공공운수노조 같은 노동단체들이 잇따라 압수수색을 당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사로 피신했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거세게 밀어붙인 올해 노·사·정과 전문가들은 그 반대편에 섰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올해의 인물 1위로 꼽았다. 지난해 의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2위로 선정됐다.박근혜 정부 임기 2·3년차에 양대 노총 위원장이 그해 주목받은
올해 정치권 이슈 중 하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이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발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학사가 발행한 국사교과서가 일제 식민통치 미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자, 여러 학교가 교과서 채택을 취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교과서 우편향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자 정부·여당이 내놓은 것이 바로 '국정
올해 9월15일 한국노총·한국경총·고용노동부를 비롯한 6개 노사정단체 대표자는 1년간의 협상 끝에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은 △노사정 협력을 통한 청년고용 활성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확충 △통상임금·노동시간단축·임금제도 개선 등 3대 현안 △노사정 파트너십 구축을 포함한 5개 항목에 걸쳐 65개 세부과제를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으로 몸살을 앓은 한 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올해 노동이슈를 점령했다. 특히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둘러싼 노사정의 힘겨루기가 팽팽했다. 올해만큼 양대 노총 위원장에게 이목이 쏠린 해도 없었다. 올해 주목받은 인물 1·2위를 한상균 민주노총 위
남영전구 광주공장의 집단 수은중독 사건은 올해 4월 발생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9명이다.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신청한 때는 7월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산재를 신청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산업안전을 책임져야 할 고용노동부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유해화학물질에 중독된 노동자가 산재를 신청했는데도 사건 발생 사실을 몰랐다면 얘기는 심각하다. 예
남영전구 광주공장 설비 철거작업에 투입된 노동자 3명이 추가로 수은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철거작업을 하다 수은에 중독된 우리토건 노동자 6명과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일했다. 우리토건 소속이 아니라 공사 관리·감독을 맡은 ㅅ사 소속이다.앞서 우리토건 소속 노동자 6명이 한꺼번에 수은에 중독됐고, 이들
1988년 온도계 공장에서 수은 주입작업을 했던 15세 소년 문송면군이 사망했다. 수은중독으로 3개월 만에 일을 그만두고 요양을 하던 차였다. 문군의 죽음은 우리나라 산업재해 제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로써 직업병 문제가 쟁점화하고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그런데 정부의 관리실태는 27년 전인 그때나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송원그룹 주력 계열사인 남영전구 광주공장 설비 철거작업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집단 수은중독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자가 한꺼번에 수은에 중독된 사례는 2000년 폐기물처리업체에서 3명의 중독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맹독성 물질인 수은에 대한 정부의 관리체계가 너무 허술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는 광주공장 설비 철거작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았는데, 모아 둔 돈이 어딨겠습니까. 빚도 다 갚아서 살 만해지나 싶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콱 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건설노동자 김용운(60)씨는 남영전구 광주공장 생산설비를 철거하다 수은에 중독됐다.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6개월간 일을 못하고 있다. 일감을 찾아 전국 철거현장을 돌아다녔던 김씨는 수은중독으로 일을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