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저임금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기획재정부의 각종 지침으로 지목했다.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지침이 공기업과 준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돼 구속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처우개선을 위한 노사합의가 돼도 지침이 인건비·사업비 등 기관 예산을 통제하는 탓에 실질적인 효력을 가지기 어렵다.이들은 공공운수노조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 비정규 노동자 현장 증언대회에서 “정규직에 비해 임금을 차별받고 있지만 기재부 지침 때문에 노사합의로 처우를 개선하기 어렵다”며 “기재부와 교섭해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
사무금융노조가 플랫폼 콜센터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노조 비정규센터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를 노동환경 개선 제언에 활용할 방침이다.이번 조사는 플랫폼기업이 콜센터를 통해 고용하는 비정규 노동자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1월 부산에 500석 규모 콜센터를 신설하기로 했고 6월에도 광주에 같은 규모의 콜센터를 설립한다. 야놀자도 지난해 9월 100석 규모 콜센터를 춘천에 신설했고, 같은해 10월 80석 규모 대전 콜센터를 열었다.
대구MBC 방송작가들이 최근 방송사측과 원고료 산정기준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노조결성 이후 2018년 첫 협약을 체결한 뒤로 노사는 5년간 꾸준히 협약을 체결해 왔다.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하는 방송작가들이 방송사와 임금협약을 매년 체결하는 것은 전국에서 대구MBC가 유일하다.25일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염정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대구MBC에서 지부와 사측은 ‘방송작가 원고료 지급 기준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TV 구성작가·라디오 작가의 원고료(각각 주급·일급)를 평균 9.4% 인상하기로 했다. 신설
서울에서 도시가스 점검을 하는 노동자들이 “공급사와 고객센터가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지부장 이성균)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는 서울시가 산정한 인건비를 고객센터가 지급할 의무가 있음에도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책정한 2021년 가스 점검원의 기본급은 210만3천800원인데, 노동자들은 기본급으로 204만7천원을
청소구역 통합 과정에서 업체 간 갈등으로 소속을 잃은 청소노동자 20여명이 5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3일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 이태원1·2동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노동자 20여명의 임금 3억원 정도가 체불돼 있다. 노조는 용산구청이 업체 간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는 것을 임금체불의 원인으로 지목했다.지난 1월 용산구청은 이태원 부근 5개 청소구역을 3개로 통합하면서 H용역업체, S용역업체 2개 업체를 1개 업체로 합병하는 것을 추진했다. 업무효율성을 이유로 추진된 합병은 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구의역 김군 6주기를 맞아 27일부터 시작하는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공공운수노조와 김용균재단·민변 노동위원회를 포함한 78개 단체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 외면을 규탄한다”며 “노정교섭으로 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파업에 참여하는 노조는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철도고객센터지부와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 코레일·마사회 자회
화물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차종·전품목 확대를 내걸고 다음달 7일 파업에 들어간다.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본부장 이봉주)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쟁취하기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하기 위해 화물노동자에게 적정한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2018년 4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이 개정되면서 2020년 1월 도입된 이 제도는 올해 말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화물자동차
전국택배노조가 지난 3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와 협상 타결로 도출한 합의가 사실상 파기됐다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노조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월요일마다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소속 조합원 가운데 쟁의권을 확보한 1천900여명 중 800여명이 파업을 한다. 계약해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배송기사들 중심으로 파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노조는 3월2일 대리점연합회와 도출한 공동합의문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동합의문에는 개별 대리점과 기존
생활·음식물쓰레기를 수집·운반하는 대전시 환경노동자들이 쓰레기 청소차 주차장 마련을 지자체에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22일 대전광역시환경노조(위원장 강석화)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작업장 내 청소차고지를 설치해 달라는 공문을 대전시에 보냈다.대전시 환경노동자들은 대전시 5개 구청이 출자해 설립한 대전환경사업 지방자치단체조합에 소속돼 일한다. 지난해까지는 대전도시공사 소속이었으나 대전시와 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청소사업을 독점하는 것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와 조합을 설립했다. 경쟁입찰이 가능하게 조직을 변경하되 고용은 안정
공공부문 자회사·비정규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파업을 한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한국마사회지부,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철도고객센터지부 노동자들이다. 구의역 김군 6주기인 28일에 맞춰 파업을 하는 4개 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비정규직 대책이 실종됐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사업장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 비정규 노동자들은 28일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을 청했다. 전 정부가 놓
제주조교사협회가 상습적으로 마필관리사의 출전인센티브를 가로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 달간 지급하지 않은 금액이 2억원을 넘는다. 일부 조교사는 쟁의행위 중이라는 이유로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임금 15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항의가 잇따르자 지급한 사례도 있다.22일 취재 결과 제주조교사협회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마필관리사에게 출전인센티브 2억568만9천800원을 지급하지 않고 협회운영비로 쓴 정황이 드러났다. 출전인센티브는 경마에 참여하는 말을 기준으로 지급하고, 금액은 1필당 14만300원이다.경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콜센터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세 곳 모두 민간위탁 운영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위탁 타당성 검토 결과 비용절감, 탄력적 인력운용 등을 이유로 현행 방식을 고수하기로 한 것인데, 이를 심의하는 고용노동부 비정규직TF 회의에서도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기관 결정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성을 만능키로 활용하는 기관 결정에 제동을 걸지 않고 사실상 소극적 판단만 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중기부 산하기관 세 곳 전부 콜센터 민간위탁 유
“살아서 끝까지 싸워야 겠다는 마음으로 단식을 접습니다.”19일로 53일째 이어 오던 단식농성을 마친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동료의 부축을 받고 기자회견장에 섰다. 임종린 지회장은 “단식을 주변에서 그만하라고 만류해도 포기하지 못했던 여러 이유가 있었다”며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했고, 단식을 끝내면 관심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단식을 중단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동료들 덕이라고 했다. 7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지난 18일 출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비정규 노동자 ‘김군’ 6주기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요구했다.공공운수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날부터 인수위가 해산하기까지 열 차례 걸쳐 윤 대통령에게 비정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며 “아직도 답이 없는 윤석열 정부에 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만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서울메트로 용역업체 소속이던 비정규 노동자 김군은 2016년 5월28일 스크린도어 수리를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은 다단계 하도급구조의 말단에 놓여 있다. 방송사를 정점으로 ‘대형 제작사-소규모 제작사-팀장급 스태프’로 이어진다. 이때 스태프들의 노동환경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책임을 져야 할 사용자는 누구일까.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드라마 방영주체인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제작사를 스태프의 공동사용자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작현장에서 실질적인 지휘·감독 권한을 행사하는 연출감독을 고용한 방송사와, 스케줄이나 스태프들의 임금 관리를 하는 제작사 모두 스태프의 근
출자회사를 정리하는 공공기관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가 발표된 이후 자회사 노동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국정과제에서 지목한 자회사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설립한 자회사가 맞는지 해석 여지는 아직 남은 상황이다.18일 취재 결과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자회사 형태로 정규직 전환한 사업장 노동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모기업 경영압박에 자회사 청산 가능성 클 듯”이영환 한전CSC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아무래도 모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요새
배달노동자들이 각 시·군별로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배달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이 의무화됐지만 동네배달대행사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륜차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추세인데도 배달노동자들은 별도의 안전교육 없이 곧바로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며 “배달노동자의 안전사고 증가로 도로 위 시민들의 안전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노조는 각 시·군별로 라이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해고자 고 정우형씨의 유가족과 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가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삼성전자서비스 해복투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삼성부회장은 모든 삼성 노조파괴 공작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고 정우형씨는 지난 12일 전북 장수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일하던 고인은 노조활동을 하다 2015년 해고됐다. 이후 1인 시위, 삼성전자서비스 해복투 결성 등 복직을 요구하는 활동을
“기간제 교원도 교육공무원이므로 기본급·정근수당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기간제 교사들이 교육청과 정부에 즉각적인 차별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전교조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서울중앙지법은 전교조 소속 서울·경기 기간제 교사 25명이 국가와 서울시교육감·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임금반환 청구소송에서 “기간제 교원은 교육공무원법상 교원으로 교육공무원에 해당하며 정규 교원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지난 12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기간제 교사는 호봉·정근수당·성과상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리운전을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이달 말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가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논의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노조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반성장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쟁점들은 기사들의 생존권은 빠진 채 과도한 수수료 지키기나 시장점유율 담합으로 흐르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기사의 권익 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는 이달 말 대리운전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