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울시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에서 일한 서브작가가 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라고 인정받았다.22일 해고된 방송작가 대리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노위는 TBS가 서울지노위 판정에 불복해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사건에서 부당해고를 인정한 초심을 유지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구체적인 판정 이유는 판정문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판정문은 통상 30일 이내에 송달된다.TBS TV제작본부 시사교양팀에서 2020년 10월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사대담 프로그램 서브작가로 일한 A씨는 지난해 1
대우조선해양 사측 관계자가 하청업체 대표와 소장에게 노동자 작업 투입을 독려하며 “하나하나 박멸해 나가자”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멸” 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지만 파업 중인 하청노동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청노동자 파업에 반대하는 이들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단체대화방)을 만들었는데, 대화방에도 “하청노동자를 박멸하자”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하청노동자 겨냥 ‘막말’익명 단체대화방에서도 반복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원청 관계자는 지난 21일 도장업체 대표와 소장에게 “내일은 터고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일하는 우정실무원들이 6~7시간제 ‘쪼개기 일자리’를 철폐하고 전일제 일자리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는 2~3년 전부터 생겨난 6~7시간제 일자리가 이제는 관행화됐다”며 “6~7시간제는 우정실무원 실질임금을 최저임금 이하로 떨어뜨리는 쪼개기 일자리이자 불안정 일자리로,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본부에 따르면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우편물 분류를 담당하는 우정실무원 3명 중 1명은 하루 6시간 또는 7시간
“저희 아이는 시골마을에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아픈 데는 없었고, 한국에 가기 전 3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죽음 소식을 들어서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지난 18일 오후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고 누온 속헹(사망 당시 30세)씨 추모제에서 유족들의 영상메시지가 공개됐다. 속헹씨는 2020년 12월20일 경기도 포천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일에야 산재를 인정받았다.추모제는 속헹씨가 일했던 포천 농가 앞에서 진행됐다. 지구인의 정류장·크메르 노동권협회·이주노동자 기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회사인 캠코시설관리가 직무급제를 적용하면서도 같은 일을 하는 미화노동자에게 사업장에 따라 다른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게시간을 늘려 소정근로시간을 줄이는 꼼수를 썼는데, ‘무늬만 직무급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19일 가 입수한 캠코시설관리 미화노동자 A씨와 B씨의 근로계약서를 살펴보면 이들은 같은 직종에서 같은 직무를 수행하지만 월 소정근로시간과 근무시간이 다른 근로계약을 맺고 있다. 캠코시설관리는 2018년 12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미화·시설관리·보안
지난해 말부터 KBS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한 스태프 A(32)씨는 5개월여 만에 몸무게가 5킬로그램가량 빠졌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진 촬영 스케줄로 제때 끼니를 챙겨 먹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오후 2시에 ‘아점’을 먹고 오후 5시, 세 시간 만에 저녁을 먹는 날도 있었다. 장시간 촬영 이후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촬영지에서 집에 가려면 2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했다.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기억도 여러 번이다. 제작사측에 식사시간·휴게시간만이라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지난달 말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일 교육공무직 총궐기를 선포했다.교육공무직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110대 국정과제에 비정규직이란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아 매우 우려스럽다”며 대통령과 교육감에게 학교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교육공무직 법제화, 교육복지 강화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정규직의 요구를 외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백화점’으로 불리는 미디어업계에 만연한 ‘무늬만 프리랜서’ 계약 관행을 바꾸고 업계 종사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당사자들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한데 뭉쳤다.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를 비롯해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친구들’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해 9월 결성된 시민·사회 연대체 ‘방송작가친구들’이 방송작가뿐만 아니라 미디어업계 종사하는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들에 대한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확대·개편한 것
국토교통부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14일 밤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했다. 파업은 8일 만에 일단락됐지만 합의 내용 해석과 관련해 노정이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현장 노동자들은 안전운임제의 영구화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 터라 국회에서 여야의 입법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화주·여당 빼고 2자 합의‘지속 추진’해석 놓고 입장 갈려다섯 차례 교섭 끝에 이뤄 낸 이번 합의를 놓고 노정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15일 화물연대본부
열악한 처우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마필관리사가 잇따라 자살한 뒤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설립했던 제주경마장조교사협회가 해산한다. 마필관리사의 고용과 처우가 협회 설립 이전의 열악했던 구조로 회귀될 처지에 놓였다.5월 총회 열고 마필관리사에 “근로관계 해지” 통보14일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지난달 26일 사원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협회는 설립시 주무부처인 농림식품축산부의 설립 승인이 필요하지만 해산은 신고제라 별도의 승인이 필요 없다. 해산일은 다음달 14일이다. 협회는 이미 해산 등기를
공장과 항만의 물류를 멈춰 세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으로 석유화학과 시멘트·완성차 등 주요 산업의 생산중단이 가시화되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79.4%로 지난달과 대비해 9.4%포인트 상승했다. 컨테이너 장치율이 80% 이상이면 ‘포화상태’고 90%가 넘어서면 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을 수 없어 사실상 기능이 멈춘 것으로 본다. 업계는 국토부 발표보다 실제 부산항의 적체가 더 심각해 장치율이 90%에 육박했다고 보고 있다.전국 곳곳에서 ‘셧다운’ 경고가 나오자 한국무역협
유튜브채널 제작 스태프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니 적정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유튜브 스태프들이 근로자성을 다투는 첫 사례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로 구성된 대리인단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유튜브채널 ‘자빱TV’에서 일했던 스태프 15명을 대리해 임금지급 청구 등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스태프들은 2018~2021년 사이 방송 콘텐츠 기획부터 음향·영상 작업, 촬영 등 제작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했다. 자빱TV는 마인크래프트 등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교통공사고객센터지부가 해산했다. 정규직 전환이 하염없이 지체된 데 따른 피로감과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일부 정규직 직원의 행태에서 받은 배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9~10일 총회에서 조합원 11명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24일 지부가 창립한 지 1년2개월여 만의 일이다.지부 해산 배경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2020년 12월 서울교통공사에 민간위탁운영 중인 고객센터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계획을
배달의민족 라이더 A씨는 최근 서울 성북구 길음역 근처 픽업지(수령지)에서 안암역 부근 도착지까지 배달을 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배민 앱에서는 예상 이동거리가 2.7킬로미터로 책정됐는데 막상 주행해 보니 유턴을 하려면 800미터를 더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거리에 따라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상용 내비게이션으로는 배민 앱과 달리 유턴 거리가 포함돼 수령지에서 도착지까지 추천경로가 3.5킬로미터로 나왔다. A씨는 “안전하게 배달하고 싶지만 라이더 입장에서는 불법유턴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플랫폼 노동자의 사회보험 적용률 상향과 소득 보전을 위해서는 정확한 소득정보를 파악해 사회안전망으로 포섭하고 임금노동자보다 높은 과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세무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노동자로 인정하고 노동법과 사회보험을 전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그 이전이라도 플랫폼 노동자의 소득을 노동소득으로 인정하고 사회보험 적용·과세조정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한국노총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도심·동남·동북·서남 등 4개 권역별 서울특별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동소득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본부장 윤중현)가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물류지원단측이 제시한 새 위수탁계약서에 포함된 계약 정지·해지 조항으로 인해 ‘쉬운 해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물류지원단과 위수탁계약을 맺고 소포우편물을 배달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다.우체국본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약 1천5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동화면세점에서 영풍문고와 청계천로를 거쳐 광화문우체국 앞까지 행진했
안전운임제 일몰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이 13일로 7일차를 맞았다. 지난 12일 열린 4차 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화주·화물연대본부가 참가한 4차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가 국민의힘의 반대로 교섭이 결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손실에도 여당이 중재는커녕 되레 판을 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화물연대·국토부 의견 모아“공동성명서 발표 시점만 남긴 상황에서 여당이 반대”13일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FC가 현대제철 순천단조공장 협력업체의 업무를 쪼개 일부를 특정 업체에 넘기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협력업체 노동자는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12일 금속노조 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현대IFC는 지난달 10일 경신스틸쪽에 4천톤 프레스 조업에서 이달 1일부로 손을 떼라고 통보했다. 경신스틸은 순천단조공장에서 금속을 프레스로 눌러 일정한 모양을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현재 프레스(4천톤·6천500톤·1만톤 등) 설비를 운전한다. 현대IFC는 이 중 일부를 새로운 협력업체 남경에스엠에 떼어
2012년부터 경남지역에서 재택위탁집배원으로 일한 김미정(가명)씨는 최근 ‘우정 9급(집배)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응시했지만 낙방했다. 벌써 세 번째 불합격 통보였다. 지난해 두 번, 올해 한 번 응시했는데 10년 경력을 가진 김씨를 대신한 합격자는 늘 20~30대 남성이었다. 합격자들의 경력은 길어야 6개월 정도였다.2019년 대법원 판결로 지난해부터 공무직이 된 김씨는 여전히 공무원의 ‘벽’을 느낀다. 수당을 받고 연장근로를 하는 공무원 동료들과 달리 김씨는 상사가 허락해 주지 않아 수당이 발생하지 않을 만큼만 연장근로를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다음달 2일 1만명 상경투쟁을 예고했다.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전국 1만2천개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 1만여명이 대규모 상경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비정규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수정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재난은 가진 자들보다 없는 사람들에게 더 가혹했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비